제목 | [성경] 성경 속의 인물: 탈렌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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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2-10-14 | 조회수5,959 | 추천수2 | |
[성경 속의 인물] 탈렌트 탈렌트는 희랍어 탈란톤(talanton)의 번역이다. 원뜻은 저울(balance)이었다. 그러다 ‘저울에 달아본 것’으로 확대되었고 나중에는 저울에 다는 것(칭량)의 제일 높은 단위가 되었다. 후대의 희랍인들은 탈란톤을 무게단위와 함께 화폐단위로 사용했고 로마인과 유다인 역시 그렇게 했다. 그러다보니 차츰 화폐단위에 더 큰 비중이 실렸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한 탈렌트는 3,000세켈이었다(탈출 38,26). 이때는 금이든 은이든 무게로 화폐가치를 따졌다. 따라서 한 탈렌트 무게는 삼천 세켈의 무게와 같았고 동일한 화폐가치를 지녔다. 당시 한 탈렌트는 대략 34.27kg이었다. 이렇게 볼 때 금화 1탈렌트(34.27kg)를 3,000세켈로 나누면 1세켈은 11.42g(약 3,05돈)이 된다. 이달 초(12월 7일) 금값은 3,75g(한 돈)당 272,800원이었다. 따라서 지금 가치로 환산하면 유다인의 금화 1세켈은 대략 83만원이고 금 1탈렌트는 25억 정도 된다. 당시는 금화와 은화가 함께 유통되었고 금화의 가치가 15배 높았다. 당연히 시중에는 은화가 대부분이었고 이스라엘 은화 1세켈은 일꾼의 4일치 품삯이었다. 따라서 금화 1세켈은 60일치 품삯에 해당된다. 이 돈을 로마 화폐로 환산하면 60데나리온이다. 예수님시대에는 노동자 하루 임금이 1데나리온(은화)이었기 때문이다(마태 20,2). 하지만 은화 1데나리온의 가치는 조금씩 하락한다. 로마 시대 초기에는 4.55g이었던 무게가 네로황제 때 3.41g으로 줄었고 이후 한 번 더 바뀌어 2.3g으로 고착되었다. 동전의 지름도 22mm에서 18mm로 줄었다. 아무튼 이 돈이 로마 시대에 가장 많이 사용된 데나리온 은전이다. 그러면서 로마인들은 데나리온의 무게와 가치를 희랍인들이 사용하는 ‘드라크마’와 동일시했다. 즉 1드라크마는 1데나리온이 된 것이다. 그리고 1탈렌트를 6,000데나리온으로 묶었다. 따라서 로마 화폐로 환산하면 1탈렌트는 노동자 6,000일의 품삯이 된다. 대략 17년의 임금이다. 오늘날 가치로 따지면 금값에 대비한 이스라엘 탈렌트보다 훨씬 적다. 예나 지금이나 금값이 노동력을 능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탈렌트 비유는 마태복음 25장에 나온다. 이를 근거로 마태오 교회가 부유한 유다 공동체가 아니었을까 추측하고 있다. 같은 내용이 루카복음에 나오는데 그곳은 ‘미나’다. 당시 한 탈렌트는 60미나였고 1미나는 100드라크마, 또는 100데나리온이었다. [2011년 12월 25일 예수 성탄 대축일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미국 덴버 한인성당 주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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