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지리] 성경 속의 인물: 야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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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2-10-14 | 조회수2,527 | 추천수1 | |
[성경 속의 인물] 야포 이스라엘은 고대의 항구도시 야포를 신도시 텔아비브와 합병해 ‘텔아비브 - 야포 ’라 불렀다. 1950년의 일이다. 이후 도시는 발전을 거듭했다. 국제공항이 들어섰고 지중해를 가로지르는 뱃길을 장악했다. 오늘날 텔아비브 야포는 예루살렘을 능가하는 도시가 되었다.
야포의 말뜻에는 ‘아름답다’라는 의미가 들어 있다. 그만큼 유대인은 이 도시를 귀하게 여겼다. 이스라엘 해안은 항구를 만들기에 한계가 있는 지형이다. 따라서 야포는 거의 4000년 동안 유일한 항구였다. 유엔 주선으로 이스라엘 국가가 세워졌을 때는 임시수도였고, 1967년에야 예루살렘에 수도를 내줬다. 전승에 의하면 노아의 셋째 아들 야펫(창세 6,10)이 항구를 세웠고 그의 이름에서 야포라는 지명이 등장했다고 한다. 도시는 해발 40미터의 낮은 언덕 위에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시가지 전체가 전망대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지형이다. 해안 역시 바위와 암초가 많아 외세의 침입을 쉽게 방어할 수 있는 항구였다. 야포는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를 연결하는 해안도로의 중심에 있다. 가나안에서 가장 오래된 해안길이며 전략 면에서 중요한 보급로다. 따라서 야포는 훨씬 후대에 이스라엘 땅으로 편입된다. 여호수아의 일행이 팔레스티나에 들어왔을 때 야포는 블레셋의 땅이었다. 그런데 여호수아는 이 도시를 단 지파에게 분배한다. 하지만 그들은 장악하지 못했다. 오히려 블레셋 족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여호 19,47).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비로소 이스라엘 땅이 된다. 솔로몬은 예루살렘 성전을 지을 때 레바논 목재를 실어오는 항구로 야포를 이용했다. 바빌론 포로에서 귀환한 이스라엘도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할 때 레바논의 향백나무를 야포 항구를 통해 운반하였다(에즈 3,7). 야포는 초대교회 신자들에게는 기념비적인 장소다. 이곳에서 사도 베드로는 환시를 통해 이방인에게도 교회를 개방해야 한다는 주님의 메시지를 접했기 때문이다. 그는 야포에서 동물 가죽을 다루는 무두장이 시몬 집에 머물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로마 백부장 코르넬리우스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주님의 이끄심으로 그와 그의 가족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유다인이 아닌 사람에게 베푼 최초의 세례였다(사도 10,9-48). 현재 야포에는 베드로와 코르넬리우스를 기념하는 성당이 있다. [2012년 5월 6일 부활 제5주일(생명 주일)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미국 덴버 한인성당 주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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