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물] 성경 속의 인물: 베드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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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2-10-14 | 조회수3,694 | 추천수1 | |
[성경 속의 인물] 베드로 사도의 어원은 희랍어 아포스톨로스(apostolos)다. 직역하면 ‘파견된 자’다. 신약성경은 예수님의 1열두 제자에게 이 칭호를 부여하고 있다. 주님의 가르침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 파견되었다는 의미다. 이런 이유로 열두 제자는 아니지만, 바오로도 사도라 불리고 있다.
베드로는 사도들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갈릴래아 작은 마을 벳사이다 출신으로 동생 안드레아와 함께 주님의 제자가 되었다. 예수님보다 2, 3세 연장으로 알려져 있다. 본 이름은 시몬이었으며,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이다. 아람어로는 게파(Kefa)라 했다(요한 1,42). 베드로와 게파는 모두 바위를 뜻한다. 이 이름은 그의 기질과도 어울리지만, 훗날 예수님께서 “너는 베드로다. 내가 이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울 터인즉 죽음의 힘도 그것을 누르지 못할 것이다.”(마태 16,18) 하심으로써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셨다. 성경에서 베드로는 언제나 사도들 명단 첫 자리에 등장한다. 그의 위치 때문이다. 그는 제자들의 대변인이었고, 주님께서 질문할 때마다 대표로 답변했다. 유다 이스카리옷의 퇴장으로 공백이 생겼을 때 후계자를 뽑는 자리도 그가 마련했다. 초대교회의 확실한 구심점이었던 것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마태 16,19) 스승님의 말씀은 현실화되었다. 로마의 박해가 시작될 때 오늘날의 터키인 소아시아에서 전도하며 안티오키아 교회의 초석을 놓았다. 하지만 기원후 64년 네로 황제에게 체포되어 로마에서 순교했다. 십자형을 선고받았지만, 스승과 같은 모습으로 순교할 자격이 없다며 거꾸로 못박혔다는 일화를 남겼다. 13세기 이탈리아에서 발간된 성인들의 생애를 다룬 『황금전설』이란 책에 나오는 내용이다. ‘그리스도는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시어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그러나 나는 땅에서 하늘로 올라가는 영광을 입었으니 내 머리는 땅을 가리키고 다리는 하늘을 향해야 마땅합니다. 주님과 똑같이 십자가에 달릴 자격이 없으니 내 머리가 아래로 오도록 매달아 주십시오.’ 베드로 사도는 두 편의 서간을 남겼다. 핍박받는 교회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수신자들은 소아시아 북부의 그리스도인들이었다. 훗날 그분의 무덤 위에는 화려한 성전이 건립되었다. 오늘날의 베드로 대성전이다. 초대 교황으로 추대되었다. [2012년 10월 7일 연중 제27주일(군인주일)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미국 덴버 한인성당 주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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