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물] 성경 속의 인물: 대 야고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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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2-11-03 | 조회수6,906 | 추천수1 | |
[성경 속의 인물] 대 야고보 예수님의 제자 중에는 두 분의 야고보가 있다.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다. 동양에서는 대 야고보와 소 야고보로 구분한다. 제베대오의 아들을 큰 야고보라고 한 것은 성경에 많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누가 더 연장자인지 모른다.
마르코복음에 의하면 야고보는 어부였다. 부친과 함께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다 주님의 부르심을 받는다. 그러자 동생과 함께 예수님을 따라간 것으로 되어 있다(마르 1,20). 정말 그랬을까? 기다렸다는 듯이 아버지와 헤어져 예수님을 따라갔을까? 그건 아닐 것이다. 그들도 고뇌했고 망설였다. 하지만 모든 것은 생략되었을 뿐이다. 소명과 추종 사이는 빠르면 빠를수록 단순하면 단순할수록 복음적이라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해서였다. 야고보는 불같은 성격이었던 것 같다. 스승께서 사마리아에서 냉대를 받자 “주님, 하늘에서 불을 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릴까요”(루카 9,54)하고 말하기도 했다. 예수님께서는 천둥의 아들(보아네르게스)이라는 애칭을 주셨다. 그래서 그런지 야고보는 사도 중 제일 먼저 순교했다. 기원후 44년 헤롯 아그리파에 의해 예루살렘에서 참수당한 것이다(사도 12,2). 전승에 의하면 그는 순교 전에 스페인에서 선교하였다. 그런 인연으로 그의 유해는 스페인 북서쪽 갈리시아(Galicia) 지방에 옮겨져 모셔졌고, 후일 이곳에 사도 야고보를 기리는 성당이 세워졌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성당이다. 산티아고는 성 야고보를 뜻하는 스페인어다. 콤포스텔라는 ‘별들의 들판’이란 뜻으로 성당이 있는 도시 이름이다. 예루살렘 로마와 함께 기독교 3대 순례지에 속한다. 대개 프랑스 남부에서 출발해 피레네 산맥을 넘어가는 코스로 장장 800㎞의 순례길이다. 야고보 사도가 걸었던 길이라고 한다. 614년 예루살렘이 사라센에 점령당하자 순례가 금지되었다. 중세의 기독교인들은 대타로 콤포스텔라를 선택했고 이렇게 해서 산티아고(성 야고보) 순례길은 유명해졌다. 구약의 야곱과 신약의 야고보는 어원이 같다. 히브리어 야코프(Yaakov)다. 그런데 영어에서는 구약의 야곱은 제이콥(Jacob), 신약의 야고보는 제임스(James)로 구분하고 있다. 희랍어 성경에서 야고보는 야코보스(Iakobos)다. 라틴어 성경은 야코부스(Jakobus)로 음역했고, 야코무스(Jacomus)로도 발음되었다. 그러다 co음이 탈락하면서 제임스(James)가 되었다. [2012년 10월 28일 연중 제30주일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신부(미국 덴버 한인성당 주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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