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물] 성경 속의 인물: 시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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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2-12-01 | 조회수5,962 | 추천수1 | |
[성경 속의 인물] 시몬 신약성경에는 시몬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다. 열혈당 출신이라는 것이 유일한 설명이다. 이들은 예수님 시대의 극렬 민족주의자였다. 시몬은 제자가 된 뒤에도 그들과 연관을 맺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 까닭에 제자 명단에는 열혈당원이란 말이 늘 붙어 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직전 누군가 이런 질문을 한다. “지금이 주님께서 이스라엘에 다시 나라를 일으키실 때입니까”(사도 1,6) 시몬의 발언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만큼 그의 관심은 이스라엘의 독립이었다. 실제로 당시 많은 이들은 예수님을 정치적 메시아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로마의 압제에서 구원해 줄 분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시몬 역시 그런 생각으로 제자단에 들어왔을 것이다. 주님의 답변은 단순했다. “그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정하셨으니까 너희는 모른다. 하지만 성령께서 오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세상 끝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예수님은 편협한 민족주의자가 아니셨던 것이다. 성령강림 후 시몬은 변화된다. 그리고 복음 선포에 일생을 바친다. 전승에 의하면 소아시아(터키)와 북아프리카에서 선교했고 페르시아에서 순교했다. 체포되어 톱으로 잘리는 형벌로 순교했다고 한다. 성화에서는 톱을 쥐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다. 축일은 l0월 28일. 성경에는 네 분의 시몬이 등장한다. 베드로와 나병환자 시몬(마르 14,3)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졌던 키레네 사람 시몬이다. 예수님께서는 어찌하여 시몬을 택하셨을까? 열혈당원이었기에 정치적 의심을 받을 수 있었다. 제자단에도 불만이 생길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스승님께서는 여러 스타일의 사람들을 원하셨다. 그러기에 로마에 순응했던 세리 마태오와 극렬반대자 시몬을 함께 제자로 맞이하셨던 것이다. 한때 시몬은 가나안 사람으로 알려졌었다. 희랍어 성경에 카나니테스(kananites) 시몬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카나니테스는 ‘가나안’을 지칭하는 형용사가 아니고 ‘열렬한, 열광적인’ 뜻의 형용사라고 한다. 현재 가톨릭에서 사용하고 있는 주교회의판 성경에서는 가나안 사람 시몬이라는 말은 없다. 모두 열혈당원 시몬으로 바로 잡았다. 시몬의 어원은 히브리어 셰마(Shema)다. 신명기 6장에 ‘셰마 이스라엘’이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이스라엘아 들어라’라는 뜻이다. 셰마는 ‘듣다’ 동사와 연관된 말이다. [2012년 12월 2일 대림 제1주일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신부(미국 덴버 한인성당 주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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