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물] 성경 속의 인물: 유다 이스카리옷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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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3-01-05 | 조회수3,981 | 추천수1 | |
[성경 속의 인물] 유다 이스카리옷 유다 이스카리옷은 열두 제자 중의 한 사람이다. 성경에는 스승을 배반했다는 것과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는 것 외는 별다른 기록이 없다. 어디 출신이며 어떻게 부르심을 받았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요한복음에는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로 나온다(요한 6,71). 이 구절에 대해서는 몇 가지 견해가 있다.
이스카리옷을 지명으로 보는 견해다. 즉 이스카리옷 사람 시몬의 아들 유다라는 주장이다. 여호수아기 15장 24절에는 유다지파에 속한 땅으로 크리욧 헤츠론이 있다. 이 크리욧을 이스카리옷과 같은 지역으로 본 것이다. 이렇게 보면 유다 이스카리옷은 북쪽 갈릴래아가 아니라 남쪽 유다 출신이 된다. 열두 제자 대부분이 갈릴래아 출신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다른 견해는 이스카리옷을 자객을 뜻하는 희랍어 시카리오스(sicarios)와 연관시킨 것이다. 이 단어에서 파생된 라틴어는 시카리우스(sicarius)다. 실제로 당시 열혈당원(Zealots)을 자객(sicari)이라 부르기도 했다. 이들은 로마에 붙어 동족을 괴롭히던 관리들을 공공연히 암살하곤 했다. 유다를 열혈당원의 핵심 멤버로 보는 견해다. 따라서 그가 스승을 배반한 이유도 정치적으로 해석한다. 그는 예수님을 로마 식민통치의 해방자로 보았다. 그런데 스승은 맥없이 죽음의 길을 가려고 한다. 정말 그렇게 하실 것인가? 죽음이 임박하면 하늘의 능력으로 로마를 칠 것이 아닌가? 이렇게 해서 스승을 고발했다는 것이다. 공관복음에서 유다는 수석사제들을 찾아가 흥정한다. 스승을 넘겨주는 대가로 돈까지 받았다(마태 26,15). 그런데 배반 기사 바로 앞에 어떤 여자가 예수님 발에 향유를 붓고 머리카락으로 닦아드렸다는 기사가 있다. 비싼 향유를 발에 붓자 제자들은 불평한다. 향유를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 주는 게 더 좋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그런데 요한복음에는 유다 혼자만이 불평한다. 불평의 이유도 가난한 사람이 아니라 돈이 탐나 그런 것으로 되어 있다. 공관복음으로는 배반의 이유가 모호하다. 하지만 요한복음은 돈 때문이라 암시한다. 진정 돈 때문이었을까? 대다수 의견은 유다의 현실적 메시아 사상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그는 스승께서 보여주는 메시아 상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진정 죽음 앞에서도 하늘의 능력을 감추실까? 도박을 감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3년 1월 6일 주님 공현 대축일, 1월 13일 주님 세례 축일 가톨릭마산 6면, 신은근 신부(미국 덴버 한인성당 주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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