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식물] 성경풀이: 돼지 밥 쥐엄 열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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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3-05-13 | 조회수2,886 | 추천수1 | |
[성경풀이 FREE] 돼지 밥 쥐엄 열매 - 나무 위쪽에 콩깍지와 같은 열매가 열렸다.
루카 15장 탕자의 비유에 나오는 돼지 밥은 쥐엄 열매로 만들어졌고 히브리어로 ????(영어로 carob), 200주년 신약 성서에는 “가롭 열매”로 나온다. 쥐엄 나무는 지중해성 기후에 자라는 상록수로써 콩깍지 같은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고 영양가도 높다. 한여름이 되어 열매가 갈색으로 완숙할 때 그 껍질을 먹으면 달콤한 초콜릿 맛이 난다. 다른 말로 locust tree(메뚜기 나무)라고도 하기 때문에 학자들은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서 먹은 메뚜기가 쥐엄 열매였다고도 하고, 그래서 “세례자 요한의 빵”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게다가 한꺼번에 많은 양을 추수할 수 있기 때문에 가난한 이들의 양식이었고 사료로도 사용했다. 그러나 즐겨 찾는 음식은 아니었던 듯. 탕자가 쥐엄 열매 돼지 밥이라도 먹고자 했으나 그것조차 없었다고 나오기 때문이다. 고대 랍비 문헌을 보면 성전이 무너지던 70년도에 심각한 기아가 들어 쥐엄 열매 외에는 먹을 것이 없었고, 사람들이 배고픔 때문에 회개하여 하느님께 돌아왔다는 구절이 있을 정도로 쥐엄 열매는 “가난함”의 상징이었다. 그러다가 현대 사회가 들어서면서 쥐엄 나무 위상이 역전된 것은 아마도 쥐엄 나무 씨(carob)가 다이아몬드 무게를 재는 carat(캐럿)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돼지 밥에서 다이아몬드로의 급부상이 눈부시다고나 할까? 꼴찌가 첫째가 되고 첫째가 꼴찌가 된다는 성경 말씀이 여기서 보이는 듯하다. [2012년 1월 29일 연중 제4주일(해외 원조 주일) 인천주보, 김명숙 소피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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