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문화] 성경풀이: 물고기와 어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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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3-05-13 | 조회수2,890 | 추천수1 | |
[성경풀이 FREE] 물고기와 어부 예수님의 제자들은 대부분 어부 출신이었고, 서쪽으로 지중해, 남쪽으로 홍해, 그리고 북동쪽으로 갈릴래아 호수가 있는 이스라엘에는 어업이 크게 낯설지 않았다.
특히 즈불룬 지파는 갈멜산 근처 지중해 연안, 납탈리 지파는 갈릴래아 호수 연안을 분배 받았기 때문에,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전설은 두 지파가 가진 어업 기술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고대 예루살렘에는 지중해 연안 도시 티로(현재 레바논)에서 가지고 온 물고기가 매매되었고, “물고기 문”이라 불리는 성문도 있었다(느헤미야 3,3; 12,39; 스바니야 1,10). 아마 어물전 근처 성문을 일컫는 용어였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에서 특정 물고기 이름이 한 번도 언급된 적이 없다는 사실은 무척 흥미롭다. 그냥 물고기로만 나온다. 예수님 공생활의 중심지 갈릴래아 호수 주위도 어업이 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그래서 복음서에는 고기보다 생선이 더 많이 등장하고(마태 7,9-10 : “너희 가운데 아들이 빵을 청하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생선을 청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마태오 복음 14장 많은 사람들을 먹이신 기적에도 빵과 물고기가 나온다. 당시 사람들이 장거리 여행을 떠날 때 비상 식량으로 가지고 다닌 생선은 보통 염장을 했었다. 물고기를 말릴 때 오늘날처럼 내장을 제거하고 소금으로 문질렀고, 3~5일 정도 소금을 씌우고 갈대로 싸서 둔 다음 매달아 말려서 보관했던 것이다. 갈릴래아 호수에서 가장 흔했던 물고기는 정어리로써, 이른 봄이 되면 하루 밤에도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이 잡혔다고 한다.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그물을 던지던 어부들과 그들을 부르신 예수님의 모습은 그저 상상에 맡겨야 하겠지만, 호수에서 배를 타고 복음 말씀을 읽노라면 2000년 세월을 거뜬히 뛰어넘어 그때로 돌아가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2012년 6월 3일 삼위일체 대축일 인천주보, 김명숙 소피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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