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물] 성경풀이: 다윗과 골리앗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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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3-05-14 | 조회수2,707 | 추천수1 | |
[성경풀이 FREE] 다윗과 골리앗 다윗 이야기는 신자가 아닌 사람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정도로 유명하지만, 실제로 전투가 일어난 엘라 골짜기는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방문하기도 어렵다. “필리스티아 인들은 전쟁을 일으키려고 군대를 소집하여 유다의 소코에 집결시켰다. 그들은 소코와 아제카 사이에 있는 에페스 다밈에 진을 쳤다. 사울도 이스라엘군을 집결시켜 엘라 골짜기에 진을 치고, 필리스티아 인들에게 맞서 전열을 가다듬었다.”(1사무 17,1-2)
사진을 보면, 중간에 소코가 있고 아래쪽으로 엘라 골짜기가 보인다. 필리스티아 인들은 소코와 아제카(사진 촬영지 : 아제카) 사이 왼쪽 언덕에 진을 쳤고, 이스라엘은 엘라 골짜기에 있었을 것이다. 그때 골리앗이 외친다. “너희는 어쩌자고 나와서 전열을 갖추고 있느냐? 나는 필리스티아 사람이고 너희는 사울의 종들이 아니냐? 너희 가운데 하나를 뽑아 나에게 내려보내라. 만일 그자가 나와 싸워서 나를 쳐 죽이면, 우리가 너희 종이 되겠다. 그러나 내가 이겨서 그자를 쳐 죽이면, 너희가 우리 종이 되어 우리를 섬겨야 한다.” 집채만 한 장사의 제안도 제안이지만, 서로 맞붙어 싸우는 형태가 아니라 일대일로 승부를 내자는 골리앗의 제안이 색다르다. 이러한 관습은 가나안 방식이 아니라 그리스 지역의 관습이었기 때문이다. 필리스티아 인들은 가나안 족이 아니라 에게 해(그리스) 방향에서 들어온 이방인들이었다(6월 17일 주보 참조). 그때 진영에 있는 형들을 위해 베들레헴에서 심부름 왔던 다윗이 무릿매질(돌팔매질)로 골리앗을 쓰러뜨렸고, 무릿매질은 흔히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고대 시대에는 달랐다. 짐승을 지키는 목동들뿐 아니라 전쟁터에서도 자주 사용된 무기였기 때문이다. 기원전 14세기 투탕카멘의 무덤에서도 비슷한 유적이 출토되어, 저승으로 떠나는 파라오가 그곳에서도 짐승을 잡을 수 있도록 했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이야기이지만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재조명해 보면, 그 이야기는 살아서 우리에게 다가온다. 지금도 상대가 되지 않는 도전자와 맞서는 상황이 오면 다윗과 골리앗으로 비유하지만, 어쩌면 그 뒤에 숨어 있는 실제 이유는 육체적인 우위가 전부는 아니며 진정 이길 자는 다윗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2012년 7월 1일 연중 제13주일 인천주보, 김명숙 소피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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