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물] 성경풀이: 판관 드보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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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3-05-14 | 조회수2,661 | 추천수1 | |
[성경풀이 FREE] 판관 드보라 왕이 없던 시절 이스라엘은 악한 일을 할 때마다 곤경에 빠졌고, 그때마다 하느님의 카리스마를 받고 민족을 일으킨 판관들이 있었다. 그중에서 유일한 여자 판관은 드보라였고, 라마와 베텔 사이 종려나무 아래에서 백성을 재판하곤 했다(판관 4). 그녀의 카리스마적 능력 때문에 사람들은 가나안 장군 시스라의 공격에 대항하여 드보라에게 의지했지만, 여성이라는 신체적 한계 탓에 바락을 장군으로 임명하여 전투에 나섰다. 여인을 소유물로 보았던 당시 가부장적 사고에 비추어 보면 이는 가히 혁명적인 일이었고, 높디높은 성의 장벽을 극복할 수 있었을 정도로 뛰어났던 드보라의 능력과 인품이 엿보인다.
드보라는 판관이면서 예언자이기도 했고, 구약에는 여자 예언자가 네 명 등장한다 : 미리암(탈출 15,29), 드보라, 훌다(2열왕 22,14), 이사야의 아내(이사 8,3). 전투가 일어난 장소는 타보르 산 지역으로서,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산으로도 유명하다. 최대 곡창 지대 이즈르엘 평야 안에 자리 잡고 있어 예로부터 전쟁이 잦았고, 타보르는 즈블룬, 이사카르 지파의 경계였다(여호 19,22). 그리고 납탈리 지파가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여호 19,34), 납탈리와 즈불룬 지파가 징집되어 전투에 나섰다(판관 4,6). 강대국이었던 하초르에 맞서 이스라엘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 이즈르엘 평야의 토양적 특성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곳은 우기가 되면 늪지로 바뀌곤 했고, 판관기 4장 야훼께서 그들을 혼란에 빠뜨리셨다는 표현이 나온다. 비가 내려 논처럼 변한 땅에는 철병거 900대도 소용없었고, 시스라의 군대가 혼란한 틈을 타서 전쟁에 승리한 것이다. 이렇게 여인의 손에 패하여 도망한 시스라는 카인 족 야엘의 텐트 안에서 최후를 맞이했다. 그런데 시스라는 왜 죽을 줄도 모르고 야엘의 텐트로 도망갔을까? 그 대답은 17절에 있는 듯하다. 당시 하초르 왕 야빈과 카인 족 헤베르 가문이 우호 조약을 맺고 있었다. 믿고 도망갔지만 하초르의 몰락을 짐작한 하베르의 아내 야엘이 그를 쳤고,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야빈의 기세를 꺾으셨다. 그리고 승전고가 울렸던 그날 드보라와 바락은 하느님께 승리의 노래를 바쳤다 “너희 왕들아 들어라! 너희 왕족들아 귀를 기울여라! 나는 야훼를 노래하리라.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께 영광을 돌리리라.” [2012년 7월 8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경축 이동(연중 제14주일) 인천주보, 김명숙 소피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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