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신약] 성경풀이: 베들레헴의 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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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3-05-14 | 조회수2,486 | 추천수1 | |
[성경풀이 FREE] 베들레헴의 별 - 예수님 탄생 제단 별
벌써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성탄절을 준비하며, 비 내리던 성탄 전야 베들레헴 야외에서 보냈던 하룻밤의 추억을 되짚어 본다. 벌써 10여 년 전의 일이지만, 겨울비와 함께 뼛속까지 스미던 차가움의 기억은 지금도 가시지 않는 짜릿한 아픔으로 남아 있다. 차디찬 베들레헴, 여관을 돌며 산모의 방을 애원했던 요셉의 안타까움은 따스함이 지독히도 그리웠던 그때의 베들레헴을 상기시킨다. 광야를 끼고 있어 유난히 밤이 추운 베들레헴은 유명한 목축지였다. 지금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를 가로막은 분리장벽 때문에 자유로운 분위기가 다소 사라졌지만, 여전히 베들레헴 근처 유다 광야를 지나다 보면 목동들을 자주 본다. 성경에 목자와 양 떼를 비유하는 구절이 많아서 그런지 풀 뜯는 양들을 보면서 동질감을 느끼기도 한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베들레헴은 히브리어로 (Beit Lechem) 빵의 동네이지만, 히브리어와 아랍어에 기초하면 고기/가축의 동네라는 의미를 가졌다. Beit는 동네 또는 집이요, Lechem은 빵 또는 고기를 뜻하기 때문이다. 생명의 빵이신 예수님이 빵의 동네에서 탄생하셨다는 것도 상징적이고, 가축의 고장이라 불릴 정도로 방목이 흔했던 베들레헴에서 착하신 목자 예수님이 태어나셨다는 것이 의미심장하다. 다윗도 목동 일을 하다가 거룩한 기름 부음을 받았고, 아기 예수님이 탄생했을 때 소식을 제일 먼저 접한 사람도 목동들이었다. 추운 겨울 초라한 마구간에서 겸손하게 나시어 세상의 빛이 되신 구세주. 따뜻한 방 한 칸조차 주지 못했던 베들레헴이었지만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얼어버린 인간의 마음을 빛의 환희로 녹이며 세상에 오신 아기 예수님은 탄생 자체가 감동이다. 화려함과 권세가 아닌 소박한 아름다움을 별처럼 선사하신 그리스도를 묵상하며,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성탄의 따뜻함 속에 진정하늘이 열리는 빛의 탄생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2012년 12월 23일 대림 제4주일 인천주보, 김명숙 소피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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