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경] 성경풀이: 중재 기도의 시작 | |||
---|---|---|---|---|
이전글 | 이전 글이 없습니다. | |||
다음글 | [성경용어]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황제였다??? - 사도행전 18,1에 대한 주석 성경의 주 ... |1| | |||
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3-06-30 | 조회수3,137 | 추천수1 | |
[성경풀이 FREE] 중재 기도의 시작 - 아브라함 가족의 무덤이 있는 막펠라
창세기 19장에 나오는 롯의 이야기는 정의롭고 도덕적인 이의 중재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유황불이 덮어 버린 소돔과 고모라의 재앙에서 롯의 가족이 구원받은 이유는 롯의 정의로움 때문이 아니었다. 이는 주님께서 롯에게 자비를 베푸신 것이요(16절 : “그런데도 롯이 망설이자 그 사람들은 롯과 그의 아내와 두 딸의 손을 잡고 성읍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주님께서 롯에게 자비를 베푸셨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이 기도해 준 덕분이다(29절 : “하느님께서 그 들판의 성읍들을 멸망시키실 때, 아브라함을 기억하셨다. 그래서 롯이 살고 있던 성읍들을 멸망시키실 때, 롯을 그 멸망의 한가운데에서 내보내 주셨다”). 20장에는 가나안 기근 때 아브라함이 필리스티아 그라르로 피난 간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그라르의 왕 아비멜렉이 아브라함과 사라의 관계를 오해하여 사라를 범하려 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때 아브라함이 아비멜렉을 위하여 하느님께 중재 기도를 바침으로써 재난을 피했다(17절 : “이에 아브라함이 하느님께 기도하자, 하느님께서는 아비멜렉과 그의 아내와 그의 여종들의 병을 고쳐 주셨다……”).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금송아지 숭배의 죄를 지었을 때는 모세의 중재를 통하여 구원받았을 수 있었다(탈출 32,11-12 : “그러자 모세가 주 그의 하느님께 애원하였다. “주님, 어찌하여 당신께서는 큰 힘과 강한 손으로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당신의 백성에게 진노를 터뜨리십니까. 타오르는 진노를 푸시고 당신 백성에게 내리시려던 재앙을 거두어 주십시오”). 사실 구약 시대 예언자들의 역할 중 하나는 백성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중재해 주는 것이었다(1사무 12,19: “온 백성이 사무엘에게 호소하였다. ‘당신 종들을 위해서 주 당신의 하느님께 기도하여, 우리가 죽지 않게 해 주십시오.’”; 예레 37,3 : “치드키야 임금은……. 스바니야 사제를 예레미야 예언자에게 보내면서 ‘우리를 위하여 주 우리 하느님께 기도해 주시오.’ 하고 청하였다”). 이렇게 중재 기도가 하느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기 때문에, 죄 많은 이스라엘을 위하여 기도하지 말라는 명령이 예언자에게 내려지기도 했다(예레 7,16 : “그러니 너는 이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지 마라. 그들을 위하여 탄원도 기도도 올리지 말고 나에게 조르지도 마라. 나는 너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정의롭고 흠 없는 이들을 통하여 봉헌되는 중재 기도는 구약부터 신약을 거쳐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그래서 우리가 성모님이나 성인 성녀들의 중재를 통하여 하느님께 간구하는 것처럼, 유대인들과 모슬렘들은 아브라함이나 사무엘 같은 성서 조상의 무덤에서 기도를 바친다. [2013년 6월 30일 연중 제13주일(교황주일) 인천주보 4면, 김명숙 소피아(한님성서연구소 수석 연구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