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부: 두 에녹과 두 라멕은 각각 동일인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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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복선 | 작성일2013-08-29 | 조회수4,050 | 추천수0 | ||
*두 라멕이 '동명이인'이라는 성교회의 전통적인 해석과는 달리, 현대학자의 추정자료를 들어 동일인이라고 주장하시는 소순태님의 윗글과 비교하여 읽어보시고 객관적으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 창세기 제4-5장의 두 에녹과 두 라멕은 각각 동일인물 인가??
교우 여러분께서 모두 아시다시피, 창세기 4장 카인의 후손에도 에녹과 라멕이 있고, 창세기 5장 셋의 후손에도 에녹과 라멕이 있습니다. 최근, 두 계보의 두 에녹과 두 라멕이 각각 '동명이인'이라는 기존 관점과 '동일인으로 추정된다'는 새로운 관점의 주장글이 오가는 가운데 저는 '동명이인' 이라는 기존 관점에서 자료를 찾아 (#7203, 7205)의 글을 올린바 있습니다. 이에 관련되어 두 에녹과 두 라멕이 '동일인' 이라는 의견을 지니신 소순태 마태오님께서 올리신 글(#7215)에서 결론 도출 과정상 모순을 발견하였기에 교우님들의 올바른 판단을 돕기 위해서 이의를 제기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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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순태님의 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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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여러 번 말씀 드렸습니다만, 소순태 마태오님께서 성경이나 교리서의 번역오류/미숙을 지적하셨을 때마다 제시하신 근거 자료를 꼼꼼히 살펴보면, ‘전제’가 되는 부분이 미세하게 틀려 있거나, 몇 가지 편중된 근거만 가지고 결론을 내리는 오류(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제부터 하나 하나 살펴 보기로 하겠습니다.
1. 두 라멕이 동일인이라면 두 에녹 역시 자연적으로 동일인이 되는 것이므로, ‘라멕’만이 아니라 ‘에녹’도 다 확인해 봐야 올바른 결론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소순태님께서는 두 에녹과 두 라멕 중에서도 성경 여러 곳에 등장되는 중요 인물인 ‘에녹’의 경우는 찾아보질 않고, 상대적으로 공식적인 자료가 거의 없는 ‘라멕’의 예만 찾아보고는, 두 라멕이 동일인으로 추정되므로 두 에녹도 동일인 일거라는 식의 추정 결론을 내리고 계십니다.
2. 소순태님이 주장하는 바는, 두 에녹과 두 라멕이 ‘동명이인’이라는 전통적인 관점이 아닌, 두 해당인물들이 ‘동일인’ 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주장하는 것이므로, 기존 해석을 뒤집을만한 확실한 근거 제시와 더불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현대학자들의 추정자료를 ‘전달’하는 형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고 계십니다.
3. 해당 인물들(두 에녹, 두 라멕)에 관련된 성경구절이나 성경 주석, 사전적 정의들도 독자로 하여금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자료를 모두 올려야지, 자기 주장에 뒷받침이 될만한 주석이나 사전적 정의만을 골라서 올린다면 이는 전달자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카인의 후손과 셋의 후손이 동일인이 될 수 없는 이유
두 ‘에녹과 라멕’이 동일인이라고 한다면, 그들의 가계(家系) 역시 동일 가계로 오버랩 되는 것이기에, 그들의 선조인 ‘카인’과 ‘셋’ 부터 찾아보겠습니다.
◎ 아래 성경을 보면, 아담이 카인을 낳았을 때와 셋을 낳았을 때에 한 말이 각각 다릅니다.
-아담이 ‘카인’을 낳았을 때에는,“내가 주님의 도우심으로 남자 아이를 얻었다.” ,(창4,1)하였고, -아담이 ‘셋’을 낳았을 때에는,“카인이 아벨을 죽여 버려, 하느님께서 그 대신 다른 자식 하나를 나에게 세워 주셨구나.”(창4,25) 라고 한 말을 비교해 보면, ‘카인’과 ‘셋’은 각기 다른 개별적인 존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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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세기 5장, 아담의 족보를 보면 하느님의 정통성은 셋의 후손에 이어지고 있음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아담을 창조하실 때, ‘하느님과 그를 비슷하게’ 만드셨다고 하고, (창5,1) -아담은 셋을 낳았을 때 ‘자기와 비슷하게 제 모습으로 낳았다’고 말합니다. (창5,3) 이를 통해서도 하느님→ 아담→ 셋으로 정통성이 이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루카복음을 보면, ‘셋의 후손’ 에녹과 라멕이 아담을 통해 하느님의 아들로 이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루3,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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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인’과 ‘셋’은 주님 앞에서 살아온 모습이 다릅니다.
-‘카인’은 범죄(동생 아벨을 죽인) 후에 ‘주님 앞에서 물러나와 살았다’고 하고, (창4,16) -‘셋’은 ‘(셋이 아들을 낳고부터) 그때부터 사람들이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창4,26) 이를 통해서도 두 형제는 하느님앞에서 각기 다른 모습-개별적인 존재-으로 살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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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에녹과 두 라멕 중에서 ‘동일인’이라는 근거로 ‘두 라멕’의 예를 들으셨습니다만, 라멕은 성경에서 족보에 등장하는 것과 창세기 4,23-24 외에는 별로 언급이 없는 인물입니다. 반면에, “에녹”은 하느님과 같이 살다간 매우 특이한 인물로서 성경에서도 비중있게 여러 군데에 언급이 되어 있습니다.
“라멕”에 대해서는 소순태님이 현대 성서학자의 의견들을 올려 놓으셨으니, 저는 “에녹”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성경에 나와 있는 에녹>
※창세기 5, 24 에녹은 하느님과 함께 살다가 사라졌다. 하느님께서 그를 데려가신 것이다.
※집회서 44, 16 에녹은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린 뒤 하늘로 옮겨졌다. 그는 만대에 회개의 모범이 되었다.
※집회서 49, 14 이 땅 위에 창조된 자로서 에녹과 비슷한 사람은 없었다. 그는 지상에서 들어 올려졌다.
※히브리서 11, 5 믿음으로써, 에녹은 하늘로 들어 올려져 죽음을 겪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를 하늘로 들어 올리셨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더 이상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하늘로 들어 올려지기 전에 “하느님의 마음에 들었다.”고 인정을 받았습니다.
※유다서 1, 14 저들을 두고 아담의 칠 대손 에녹이 이렇게 예언하였습니다. “보라, 주님께서 수만 명이나 되는 당신의 거룩한 이들과 함께 오시어 15 모든 사람을 심판하시고, 저마다 불경스럽게 저지른 모든 행실에 따라, 불경한 죄인들이 당신을 거슬러 지껄인 모든 무엄한 말에 따라 각자에게 벌을 내리신다.” 16 저들은 불평꾼이며 불만꾼으로 자기 욕망에 따라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잇속을 챙기려고 사람들에게 아첨하면서 입으로는 큰소리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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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서 44,16 ; 49,14 ; 히브리서 11,5 ; 유다서 1,14 의 성경 본문과 주석 내용들을 보면, 창세기 5,21-24의 ‘셋의 후손 에녹’과는 관련이 있지만 창세기 4장의 ‘카인의 후손 에녹’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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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순태님께서 인용하셨던, 영어 가톨릭 대사전(New Advent) 에서 “에녹”을 찾아보았습니다.
*사전 전문 : http://www.newadvent.org/cathen/07218a.htm
-이 사전에서도 'Enoch-에녹'을 찾아보면, 에녹에 대해서는 여러 성경을 들어가며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내용중에는 어디에도 두 에녹이 ‘동일인’이라는 추정이나 가설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소순태님이 올려주신 라멕에 대한 기사도 ‘라멕(Lamech)’을 검색하면 나와 있지도 않고, ‘족장(Patriarch)’을 검색해야 두 라멕이 이름의 유사성이나 배열로 보아 동일인일 수 있다는 현대학자의 추정이 나올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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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순태님이 인용하신, 유다 대사전(Jewish Encyclopedia) 에서도 에녹(Enoch)을 찾아 보았습니다.
(*사전 본문이 매우 길게 나옵니다. 아래 주소를 클릭하셔서, 복사하신 후 구글 번역에 붙여넣기 하시면 대략적인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사전 전문 : http://www.jewishencyclopedia.com/articles/5772-enoch *구글 번역 : http://translate.google.com/
-이 사전에서도 역시 ‘Enoch-에녹’을 찾아보면, 성경 기사가 아주 상세하게 소개 되어 있을 뿐, 두 에녹이 동일인 이라는 ‘추정이나 가설’이 나와 있지 않습니다.
-같은 사전에서 ‘라멕’을 찾아보면 두 에녹과 두 라멕이 동일인일 수 있다는 현대학자의 추정이 나오는데 반해, 동일한 조건에 있는 ‘에녹’의 경우에서는 어찌해서 그런 추정조차 없을까요?
-그 이유는 '라멕'은 성경에 언급이 거의 없어서 가설이 가능하나, 셋의 후손 ‘에녹’에 대해 너무나 확실한 ‘말씀’들이 성경 곳곳에 나와 있기 때문에 가설을 붙일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2 부에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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