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경] 성경의 세계: 시리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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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4-01-25 | 조회수3,100 | 추천수1 | |
[성경의 세계] 시리아
시리아는 시대에 따라 경계가 달라지긴 했지만, 남쪽은 이스라엘 북쪽은 터키다. 동쪽에는 이라크가 버티고 서쪽에는 지중해가 있다. 사방이 적에게 노출된 지형이다. 그만큼 전쟁이 잦았던 국가다. 다윗 시대에는 아람(Aram)이라 불렀다(2사무 8,5). 이들이 사용했던 언어가 아람어다. 예수님과 12제자들까지 사용했다는 언어다. 아람은 시리아의 전신인 셈이다.
이 지역은 처음부터 아람족의 무대였다. 기원전 14세기에 다마스쿠스를 중심으로 아람 왕국이 세워졌고 터키에서 온 이들과 함께 후기 히타이트 문화를 꽃피웠다. 그러다 아시리아의 등장으로 그들에게 합병되고 만다. 아람인은 장사꾼이 되어 사방으로 흩어졌다. 훗날 아시리아 제국이 소멸하자 이들은 다마스쿠스를 중심으로 다시 뭉쳤고 시리아라 불렀다. 아시리아의 후견인이란 의미였다. 아시리아의 공용어가 아람어였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이스라엘과는 국경을 맞대고 있었기에 좋은 관계가 아니었다. 판관 시대부터 수없이 전투를 벌였고 다윗이 처음으로 다마스쿠스를 정복해 조공을 받았다(2사무 8,6). 문둥병에 걸렸다가 예언자 엘리사를 만나 완쾌된 나아만은 아람국의 군인이었다(2열왕 5,1-19). 기원전 4세기 희랍의 등장으로 시리아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알렉산드로스가 죽자 그의 심복 셀레우코스 장군이 시리아를 본거지로 세력을 키웠기 때문이다.
그는 안티오키아라는 신도시를 세웠다. 이후 셀레우코스 왕조의 수도가 되자 이방인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초대교회도 박해를 피해 안티오키아로 집단 이주했다. 박해가 끝났을 때 안티오키아 교회는 예루살렘 교회에 버금가는 교회로 성장해 있었다. 이런 이유로 비잔틴 제국과 십자군 시대에도 기독교 도시로 남을 수 있었다. 오늘날 시리아에는 기독교인이 생각보다 많다. 인구의 30% 정도 된다고 한다.
안티오키아는 BC 168년 로마군에 점령되어 군사도시로 변형된다. 기독교인들도 터키 지역으로 숨어들었다. BC 146년에는 셀레우코스 왕조마저 로마에 굴복해 시리아는 로마의 속주가 되었다. 예수님 당시 시리아에는 많은 유다인 공동체가 있었다. 이스라엘과 거리가 가까웠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도 예수님의 소문은 퍼져나갔고 많은 이들이 갈릴래아로 넘어와 예수님을 만나려 했었다(마태 4,23-24).
[2014년 1월 26일 연중 제3주일(해외원조주일) · 2월 2일 주님 봉헌 축일(봉헌생활의 날)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미국 덴버 한인성당 주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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