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구약] 성경산책: 에즈라-느헤미야기 - 에즈라는 하느님의 율법서를 읽어 주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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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4-03-18 | 조회수3,396 | 추천수1 | |
[성경산책 구약] 에즈라 - 느헤미야기 에즈라는 하느님의 율법서를 읽어 주었다
에즈라-느헤미야기는 페르시아의 임금인 키루스가 바빌론의 유배민들에게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허락을 준 이후의 시기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키루스 칙령부터 페르시아 제국이 그리스의 알렉산더 대제에 의해 패망한 기원전 333년까지의 시기를 ‘유배 후 시기’로 부릅니다. 이 시기는 관련된 정보의 부족으로 여전히 어둠 속에 가려져 있으며, 에즈라-느헤미야기는 이 시기에 대한 단편적인 정보만을 전해 줍니다.
에즈라는 모세의 율법에 능통한 사제이자 율법학자로서 아르타크세르크세스 황제 때 하느님의 법과 계명을 가르치도록 파견된 자입니다. 그는 초막절 축제 때 백성들 앞에서 모세의 율법서를 공적으로 낭독합니다. 이로써 성문화된 율법이 이스라엘 백성의 삶의 중심에 자리 잡는 터전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에즈라기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에즈 1-6장은 성전 건축이 언제, 어떻게 시작되어 완공에 이르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입니다. 이때 건립된 성전은 ‘제2성전’으로 불리며 기원전 515년에 완공됩니다. 둘째 부분인 에즈 7-10장은 페르시아에서 예루살렘으로 파견된 에즈라가 유다에 와서 공동체의 부정을 제거하고 정화하는 내용을 전합니다. 에즈라는 혼종혼을 반대하고 순혈주의를 옹호합니다. 그리하여 이민족과 혼인을 한 유다인들에게 아내와 자식들을 그들의 나라로 돌려보내라는 강력한 조처를 취합니다.
느헤미야는 페르시아 임금 아르타크세르크세스의 헌작시종이었다가 유다 지역의 지방관으로 파견된 인물입니다. 그의 주된 임무는 무너진 채로 버려져 있던 예루살렘 도성의 성벽을 재건하는 것이었습니다. 느헤미야기의 첫 부분인 1-7장은 성벽의 재건 과정을 묘사합니다. 성벽을 재건하려는 느헤미야의 노력은 주변 지역 지도자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게 되지만 결국 성벽은 재건됩니다. 이어서 느헤 8-10장에는 에즈라가 초막절에 백성들 앞에서 율법서를 읽는 장면과 하느님께 바치는 긴 참회 기도가 소개되고, 이어서 느헤미야가 백성들과 맺은 맹약이 서술됩니다. 백성들은 이 맹약으로 성전유지를 위해 필요한 규정들을 실천하기로 약속합니다. 셋째 부분인 느헤 11-13장에는 느헤미야가 공동체의 삶을 쇄신하기 위하여 행한 정치적인 개혁들, 예를 들어 예루살렘 도성 내의 인구를 증가시키기 위한 조처와 성전 관료들을 확보하고 그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성전재정위원회를 임명한 것, 안식일을 준수하기 위한 조처와 혼종혼을 금지시킨 것 등이 언급됩니다.
에즈라-느헤미야기가 보도하는 제2성전의 건립과 예루살렘 성벽의 재건, 그리고 성문화된 율법의 선포는 유배 후의 유다 공동체가 재건되는 데 필요한 중요한 요소들이 무엇이었는지를 알려 줍니다. 유배 후 시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활발하게 유다인의 정체성을 확립해 간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4년 3월 16일 사순 제2주일 서울주보 4면, 김영선 루시아 수녀(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 수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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