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물] 성경의 세계: 헤로디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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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4-06-09 | 조회수2,825 | 추천수1 | |
[성경의 세계] 헤로디아
헤로디아는 헤로데 대왕의 손녀다. 대왕은 10명의 아내를 뒀는데 두 번째가 유다 왕족 출신의 미르얌 1세다. 정략혼인이었지만 헤로데의 신분은 바뀌었다. 두 사람 사이의 아들이 아리스토불루스(Aristobulus) 4세였고 그의 딸이 헤로디아다. 훗날 유다 왕이 되는 헤로데 아그리파 1세는 헤로디아의 친동생이다.
헤로디아는 3번 혼인했다. 첫 남편은 헤로데 2세다. 그는 대왕과 셋째 부인 미르얌 2세 사이에서 태어났다. 헤로디아에게는 아버지의 이복동생으로 숙부였다. 대왕은 그를 후계자로 지목해 헤로디아와 혼인시켰다. 하지만 훗날 반역음모에 연루시켜 살해한다. 그리곤 그의 친동생 필리포스 2세(마태 14,3)에게 헤로디아를 책임지게 했다. 두 번째 혼인이다. 참고로 필리포스 1세는 헤로데 대왕과 다섯 번째 아내 클레오파트라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훗날 분봉왕이 된다. 루카복음 3장 1절에 언급된 인물이다.
세 번째 혼인은 헤로데 안티파스와의 결합이다. 대왕과 넷째 부인 말타케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세례자 요한을 살해한 인물이다. 헤로디아의 두 번째 남편 필리포스 2세와는 이복형제간이다. 기원후 23년 헤로디아는 필리포스 2세와 이혼하고 안티파스와 혼인한다. 두 번의 혼인은 헤로데 대왕이 주선한 정략혼이라면 셋째 혼인은 그녀 스스로 선택한 혼인이다. 헤로디아를 맞기 위해 안티파스도 이혼했다. 정치적 손실이 있는 이혼이었다.
안티파스는 갈릴래아와 베레아를 통치하고 있었다. 베레아 인근에는 로마에 속하지 않은 나바태아족이 있었다. 전투력이 뛰어난 유목민이었다. 안티파스는 그곳 공주와 혼인해 긴장을 완화하고 있었다. 그런데 헤로디아 때문에 공주와 이혼했다. 훗날 나바태아 임금 아레타스 3세는 보복전쟁을 일으켜 안티파스를 곤궁에 빠뜨린다.
이스라엘 왕위를 바랐던 안티파스는 왕족 출신 헤로디아를 원했다. 헤로디아 역시 왕비가 될 기회였다. 그러나 두 사람의 결합은 비판세력에 공격의 명분을 제공했다. 근친혼인 탓이다. 하지만 당시 귀족 간에는 근친혼이 흔했다. 헤로디아의 첫째 둘째 혼인 역시 숙부와의 혼인이었기에 율법의 위반이었다. 기원후 37년 헤로디아의 친동생 아그리파는 분봉왕이 된다. 위기감을 느낀 안티파스는 로마황제에게 아그리파를 모함하다 실패한다. 이 사건으로 두 사람은 갈리아로 유배되었고 그곳에서 죽었다.
[2014년 6월 8일 성령 강림 대축일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미국 덴버 한인성당 주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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