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지리] 성경의 세계: 카파르나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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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4-07-29 | 조회수3,211 | 추천수1 | |
[성경의 세계] 카파르나움
갈릴래아 호수 북서쪽에 있는 도시다. 구약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예수님의 공생활이 시작된 도시다. 첫 제자였던 베드로 야고보 형제와 함께 기적을 베푸시며 공적 활동을 개시하셨던 곳이다. 세관이 있었으며(마르 2,14) 이곳에서 마태오를 제자로 부르셨다. 루카복음과 마르코복음에는 레위로 나온다. 로마 군대가 주둔했기에(마태 8,5) 사람들이 모여드는 신도시였다. 예수님께서는 장기간 거주하시며(마태 4,13) 당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드러내셨다. 갈릴래아 전도의 베이스캠프였다.
베드로와 안드레아는 제자로 불림 받기 전 이곳에 살았다(루카 4,38). 그 인연으로 베드로의 장모는 열병에 걸렸다가 병이 낫는 기적을 체험한다. 이 사건은 공관복음에 모두 등장한다(마태 8,14 마르 1,29 루카 4,38). 베드로의 장모는 예수님을 정성껏 모셨을 것이다. 초대교회 때는 그분의 열렬한 지지자였을 것이다. 세 복음에 모두 등장하는 이유가 아닐는지. 카파르나움에서는 많은 치유 기적이 있었다. 중풍 걸린 백인대장의 하인을 낫게 하신 일(마태 8,5) 더러운 영에 사로잡힌 사람을 자유롭게 하신 일(루카 4,31) 그 외도 많은 병자를 낫게 하셨다.
그중 네 사람이 메고 온 중풍 병자 이야기는 특이하다(마르 2,1-12). 예수님께 데려가고 싶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았다. 집안 가득 앉아 있으니 그분 앞으로 갈 수 없었다. 생각 끝에 지붕에 올라가 구멍을 내어 환자를 달아 내렸다.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이스라엘 가옥구조 때문이다. 우기 건기가 뚜렷하기에 비가 없는 철에는 갈대나 나뭇가지로 천정을 덮어 지붕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정성에 예수님께서도 미소를 지으셨을 것이다. 그러기에 네 죄를 용서받았다 하신다. 근본적인 치유를 해 주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유다인의 회당에서 가르치기도 하셨다. 그 지역 백인대장이 지어준 회당이었다(루카 7,5). 그의 병든 종을 낫게 하신 인연으로 그렇게 하셨다. ‘저는 주님을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한 말씀만 하십시오.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후대의 명언이 된 이 말을 남긴 백인대장이다. 하지만 카파르나움 주민들은 예수님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기에 꾸중을 듣는다. ‘카파르나움아 너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소돔에서 일어났더라면 그 고을은 오늘까지 남아 있을 것이다(마태 11,23). 6세기 베드로의 집터 위에 교회가 세워졌다는 기록이 있다.
[2014년 7월 27일 연중 제17주일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미국 덴버 한인성당 주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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