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신약] 성경산책: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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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4-11-04 | 조회수3,351 | 추천수1 | |
[성경산책 신약]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이미 하고 있는 그대로
테살로니카 교회는 바오로의 두 번째 선교 여행 때 세워졌습니다. 신자들 가운데 유다인 출신도 있었지만 테살로니카 교회의 대다수는 이방인들이 차지했습니다.(사도 17,1-15; 1테살 1,9) 박해 때문에 테살로니카 교회가 채 자리 잡기도 전에 그곳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바오로 사도의 마음은 염려로 가득했습니다. 테살로니카 교회 신자들이 유다인들의 반대와 이교인들의 부패에 맞서 하느님의 복음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걱정이었던 것입니다. 사도는, 테살로니카 교회를 방문하고 돌아온 티모테오에게서 그들이 영적으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몹시 기뻐하며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1테살 3,1-13) 그리고 그들에게 계속해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거룩하고 품위 있는 삶을 살라고 격려합니다.(1테살 4,1-12)
이어서 사도는 테살로니카 신자들을 괴롭히던 두 문제를 언급합니다. 하나는 그리스도의 재림을 보지 못하고 죽은 형제들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가 하는 문제였고,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의 재림이 언제가 될 것이냐 하는 문제였습니다. 이에 대한 바오로의 가르침은 이렇습니다.
먼저 죽은 이들에 관한 문제입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이들이 먼저 다시 살아날 것이며, 그다음으로 산 이들이 그들과 함께 들려 올라가 공중에서 주님을 맞이할 것입니다. 이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이들은 하느님 나라의 영광에서 제외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죽은 이들 때문에 슬퍼할 필요가 없습니다.(1테살 4,13-18)
그다음은 주님께서 언제 다시 오실 것인가에 관한 문제입니다.(1테살 5,1-11) 사도는 ‘그날이 언제다’라고 답하지 않습니다. 주님의 재림은 언제 닥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할 일은 항상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도둑처럼 닥칠 주님의 날을 대비해서 특별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이 이미 하고 있는 그대로, 서로 격려하고 저마다 남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1테살 5,11)라는 말이 사도의 답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매일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느님의 뜻은 무엇일까? 하느님께서 내게 바라시는 것이 무엇일까? 우리가 해야 하는 선택이 어떤 것이든, 우리에게 닥친 문제가 어떤 것이든, 우리의 마지막 날이 오늘이든 내일이든, 우리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은 의외로 간단한 듯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 5,16-18)
[2014년 11월 2일 위령의 날 서울주보 4면, 송혜경 박사(한님성서연구소 수석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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