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물] 이스라엘 이야기: 별을 따라간 동방 박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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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5-01-05 | 조회수3,017 | 추천수1 | |
[이스라엘 이야기] 별을 따라간 동방 박사 진리의 별 따랐던 페르시아의 현인들 베들레헴에는 천오백여 년의 세월을 거쳐온 ‘예수님 탄생 성당’이 있다.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어머니 헬레나가 처음 봉헌했으며, 서기 6세기 유스티아누스 황제가 지금의 모습으로 재건했다. 유난히 전쟁이 많았던 이스라엘에 이토록 오래된 성당이 보존된 계기는 ‘동방 박사와 아기 예수님’ 성화 덕분이었다. 서기 7세기 페르시아군이 침공했을 때, 그들은 탄생 성당 성화에서 동방 박사들이 페르시아 복장을 한 것을 발견했다. 이에 감동한 페르시아인들은, 자기들과 무슨 관계가 있는 줄 알고 무너뜨리지 않았다고 한다. 중요한 성지가 이런 생각지 못한 이유로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마치 한 편의 드라마 같다. 어찌 보면, 멀리서도 메시아를 알아본 동방 박사들은 그 후에도 메시아의 탄생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보호해 준 셈이다.
우리는 동방 박사들을 셋으로 생각하지만, 마태오 복음은 몇 명인지 기록하지 않았다. 셋으로 여겨온 까닭은, 예수님께 바친 선물이 세 가지였기 때문이다. 교부들은 이들이 바친 ‘몰약’에서 예수님의 ‘죽음’을, 제사에 사용되는 ‘유향’에서 예수님의 ‘신성’을, ‘금’에서는 ‘왕권’을 떠올렸다. 예수님을 찾아온 동방 박사들은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 찾아온 스바 여왕도 연상시킨다(1열왕 10장).
스바 여왕 또한 선물로 금과 향료 등을 가져왔다. 곧 마태오 복음은 다윗 후손 예수님과 다윗 아들 솔로몬의 공통점을 부각시키려 했던 것 같다. 솔로몬, 곧 ‘쉴로모’의 어근은 평화를 뜻하는 ‘샬롬’이다. 솔로몬은 이름값을 하여 그 시대에 전쟁이 없었다. 아기 예수님도 ‘평화의 군왕’으로서, 솔로몬을 능가하는 ‘끝없는 평화’를 가져오셨다(이사 9,5). 동방 박사들은 아기를 찾아내자 무릎을 꿇고 예를 표했는데, 이것은 임금에게 행해지는 예의였다(1사무 24,9 1열왕 1,16). 페르시아 왕실을 섬긴 현인들이 한낱 아기에게 무릎을 꿇었음은 그들에게 배인 겸손과 진리를 알아보는 혜안을 드러내 준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베들레헴 탄생 성당의 구유 제단이 바로 동방 박사들이 아기 예수님을 찾은 장소로 전해진다. 그러나 전승에 따르면 실제 구유는 로마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으로 옮겨졌으므로, 베들레헴의 구유 제단은 기념 제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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