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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약] 신약성경 이해5: 가톨릭 서간 - 야고보서, 베드로 1·2서, 요한 1·2·3서, 유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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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09-18 조회수6,124 추천수1

구역반장 월례연수 신약성경 이해 (5) 가톨릭 서간


야고보서, 베드로 1·2서, 요한 1·2·3서, 유다서



특정인이나 교회 공동체가 아닌 그리스도교 신자 모두를 향하여 써 보낸 ‘야고보’, ‘베드로 1·2’, ‘요한 1·2·3’, ‘유다’의 일곱 서간을 ‘가톨릭 서간’이라고 부릅니다.


야고보 서간

실천이 따르는 믿음을 강조하는 야고보서는 80-90년 사이에 쓰였는데, 전통적으로 “주님의 형제”(갈라 1,19)이며 예루살렘 공동체의 기둥(갈라 2,9 참조)으로 여겨진 야고보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봅니다.

야고보 서간의 내용

그리스도교 교리 자체보다는 일상에서 만나는 삶의 문제들(시련과 유혹, 기도 생활, 세상의 가치가 아닌 하느님의 가치 실천)에 대한 지침을 알려줍니다.

+ 야고 1,1-1,25 : 머리말

① 야고 1,1 : 인사

② 야고 1,2-25 : 시련과 유혹의 시험을 이겨내는 믿음(1,2-18)과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신앙인(1,19-25)에게 약속된 생명의 화관에 대해 일러줍니다.

+ 야고 1,26-5,6 : 중심부

① 야고 1,26-27 : 이어지는 세 단락(2,1-13; 2,14-26; 3,1-12)의 대전제 역할

② 야고 2,1-13 :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양립할 수 없는 차별 대우(가난한 신자와 부유한 신자)의 유혹을 경고

③ 야고 2,14-26 : 믿음과 실천의 조화
: “믿음에 실천이 없으면 그러한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2,17)

④ 야고 3,1-12 : 말조심을 일깨움

⑤ 야고 3,13-18 : 순수 · 평화 · 관대 · 유순 · 자비 · 좋은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위선이 없는, 하느님에게서 오는 지혜에 따른 삶

⑥ 야고 4,1-12 : 하느님의 적인 세속적 가치와 악마에 따른 삶(시기 · 이기심 · 다툼 · 욕망)을 멀리하면서 하느님께 복종하고 가까이 가는 삶을 살아야 함

⑦ 야고 4,13-5,6 : 자기 이익과 계획에 집착하는 오만한 장사꾼과 정의롭지 못한 부자들에 대한 경고

+ 야고 5,7-20 : 종말론적인 훈계의 종결부

① 야고 5,7-11 : 세상과 구별되는 가치를 따르기에 겪게 되는 사회적 괴롭힘을 참고 견뎌내는 인내에 대해 재림의 임박이라는 측면에서 강조

② 야고 5,12-18 : 구체적 삶의 지침(맹세에 대한 경고, 고통중의 기도, 즐거움의 찬양, 병자를 위한 기도)

③ 야고 5,19-20 : 세속적 가치에 따라 사는 사람들의 회심을 위한 노력

야고보 서간의 신학적 주제

+ ‘말씀’의 실천 : “하느님께서는 뜻을 정하시고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시어, 우리가 당신의 피조물 가운데 이를테면 첫 열매가 되게 하셨습니다.”(1,18) 그러므로 신앙인은 자신 안에 심어진 말씀을 공손히 받아들여 시련과 유혹을 이겨내고, 하느님께로 회심하며, 말씀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1,22)

+ 하늘에서 오는 지혜 : 야고보서는 삶의 태도와 관련된 실천적인 지혜를 일러줍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지혜는 하느님의 좋은 선물로서 시련과 유혹을 알아차리고 이겨 내도록, 그리고 믿음을 증언하는 실천적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지혜로운 신앙인은 “지혜에서 오는 온유한 마음을 가지고 착하게 살아, 자기의 실천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3,13)

+ 이웃 사랑의 실천 : 야고보서는 십계명(2,11)뿐 아니라,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여라.”(2,8)라는 말씀을 전하면서 이웃 사랑의 계명 실천을 강조합니다. 이 계명의 구체적 실천 형태로 사람에 대한 차별 대우를 경고하는데, 특히 가난한 사람들로 대표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간적 존중과 인격적 대우를 일깨웁니다.

+ 시련에 대처하는 신앙인의 자세 : “갖가지 시련에 빠지게 되면 그것을 다시없는 기쁨으로 여기십시오.”(1,2) 삶에서 겪게 되는 시련을 단순히 견디거나 극복하라는 권고를 넘어 기쁨으로 여기라며 긍정적이고 영적인 자세를 이야기합니다. 믿음 안에서 시련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인내가 생기고 믿음이 더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베드로의 첫째 서간

베드로의 첫째 서간은 소아시아에 있는 로마 속주 다섯 곳(폰토스, 갈라티아, 카파도키아, 아시아, 비티니아)의 신자들에게 70-90년에 보내졌는데, 전통적으로는 사도 베드로가 쓴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사회적 · 종교적으로 이교인들에게 당한 몰이해와 갖가지 시련과 박해의 상황 앞에서, 신자들이 하느님께 선택된 공동체라는 의식을 지니고 그에 맞갖은 삶을 살아가도록 격려하고 믿음을 강화시키고자 합니다.

베드로의 첫째 서간의 내용

교리에 대한 가르침 다음에 삶의 권고가 뒤따르는 사도 바오로의 서간과 달리, 삶의 권고가 먼저 나오고 이 권고를 뒷받침하는 교리 선포가 그 뒤를 잇습니다.

+ 1베드 1,1-2 : 인사말

+ 1베드 1,3-2,10 : 선택된 백성의 거룩한 생활

① 1베드 1,3-12 :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가져다 준 구원에 대한 희망에 감사

② 1베드 1,13-2,10 : 첫째 권고. 이교 출신 신자들에게 옛 생활 방식을 완전히 끊어 버리고 희망에 합당한 거룩한 생활을 하라고 촉구하면서(1,13-21), 신자 생활과 관련된 몇 가지 권고(악의와 거짓과 위선과 시기, 그리고 모든 중상을 버림. 갓난아이처럼 영적이고 순수한 젖을 갈망할 것)를 제시합니다(1,22-2,3). 이어서 빛 속으로 이끌어 주신 하느님의 위업을 선포해야 할 살아 있는 돌이신 그리스도께 기초한 하느님 백성으로서의 교회의 사명에 대한 교리를 가르칩니다(2,4-10).

: “이제는 순종하는 자녀로서, 전에 무지하던 때의 욕망에 따라 살지 말고, 여러분을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모든 행실에서 거룩한 사람이 되십시오.”(1,14-15)

: “여러분도 살아 있는 돌로서 영적 집을 짓는 데에 쓰이도록 하십시오.”(2,5)

: “여러분은 ‘선택된 겨레고 임금의 사제단이며 거룩한 민족이고 그분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2,9)

+ 1베드 2,11-3,12 : 둘째 권고. 이교 세상 안에서 낯선 존재가 된 그리스도인의 신앙적 삶을 제시합니다. 이교인들 사이에서의 일반적인 처신(2,11-12), 국가 권력에 대한 의무(2,13-17), 주인에 대한 하인의 의무(2,18-25), 부부 사이의 의무(3,1-7), 형제적 사랑의 신앙 공동체(3,8-12)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 1베드 3,13-4,11 : 셋째 권고. 마음속에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시고 사회적 비방과 박해에 맞섬(3,13-17),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을 통해 드러난 승리에 힘입음(3,18-22),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지상 생활(4,1-6: 방탕·욕정·주정·흥청대는 술잔치 · 폭음 · 불경스러운 우상 숭배와의 단절), 임박한 종말을 맞아 기도와 사랑과 봉사의 공동체 생활(4,7-11)

: “남은 지상 생활 동안, 더 이상 인간의 욕망을 따르지 말고 하느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4,2)

+ 1베드 4,12-19 : 넷째 권고. 지금 여기에서 그리스도인이 겪는 시련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기쁨

: “그리스도의 이름 때문에 모욕을 당하면 여러분은 행복합니다.”(4,14)

+ 1베드 5,1-11 : 공동체 지도자들의 의무(5,1-4), 겸손하고 깨어 있어야 할 신자들의 의무(5,5-11)

: “여러분 가운데 있는 하느님의 양 떼를 잘 치십시오. 그들을 돌보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자진해서 하십시오. 부정한 이익을 탐내서 하지 말고 열성으로 하십시오. 여러분에게 맡겨진 이들을 위에서 지배하려고 하지 말고, 양 떼의 모범이 되십시오. 그러면 으뜸 목자께서 나타나실 때, 여러분은 시들지 않는 영광의 화환을 받을 것입니다.”(5,2-4)

+ 1베드 5,12-14 : 서간의 목적과 끝 인사

베드로의 첫째 서간의 신학적 주제

+ 그리스도 우리의 희망 :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께 선택을 받고 그분의 백성이 된 신자들은 이교 사회 안에서의 몰이해와 시련과 박해 앞에서도 그리스도 안에서 희망을 찾고 간직해야 합니다. 죽음을 넘어선 부활의 승리를 가져다주신 공동체의 모퉁잇돌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희망을 봅니다. 이러한 희망 안에서 세상이 가져다주는 시련을 기쁨으로 이겨낼 수 있습니다.

+ 보편 사제직 : “하느님의 백성”(2,10), “하느님의 집”(4,17), “하느님의 양 떼”(5,2)인 신앙 공동체는 영적 집을 짓는 데에 쓰일 “살아 있는 돌”(2,5)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 마음에 드는 영적 제물을 바치는 “거룩한 사제단”(2,5)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그리고 가정과 사회생활의 일상 안에서 신앙인의 의무를 충실히 실천함으로써 임박한 종말을 준비하는 동시에 이교인들에게 하느님을 향한 바른 길을 증거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베드로의 둘째 서간

베드로의 둘째 서간은 저자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유언 형태로 공동체 신자들에게 교회의 여러 가르침을 재삼 강조하기 위해 써졌는데, 신약 성경의 말씀들 가운데 가장 늦게 110-120년경에 써졌습니다. 전통적으로는 베드로의 첫째 서간과 마찬가지로 사도 베드로가 쓴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베드로의 둘째 서간의 내용

+ 2베드 1,1-11 : 관습에 따른 인사말(1,1-2), 그리스도인의 소명과 주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갈 자격의 준비에 대해 일러줍니다(1,3-11).

+ 2베드 1,12-21 :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변모(마태 17,1-9)에 대한 목격 증인으로서 베드로의 체험을 유언 형식으로 전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권능과 재림에 대한 확실성을 제시합니다.

+ 2베드 2,1-22 : 거짓 교사들과 그들에게 굴복 당한 사람들에 대한 종말론적 단죄. 신앙 공동체 안에 이단을 끌어들이고, 방탕한 행실로 다른 사람을 유혹하는 거짓 교사들은 타락한 천사들이나 노아와 롯 시대의 사람들처럼 벌을 면하지 못함을 일깨움

: “의로움의 길을 알고서도 자기들이 받은 거룩한 계명을 저버린다면, 차라리 그 길을 알지 못하였던 편이 나을 것입니다.” (2,21)

+ 2베드 3,1-13 : 재림에 대한 가르침. 그리스도의 재림이 지체됨을 조롱하는 그리스도의 적수인 조롱꾼들에게 주님께서 모두의 회개를 위해 참고 기다리고 계실 뿐, 그분의 날은 반드시
온다는 것을 선포합니다.

: “주님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날은 도둑처럼 올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언약에 따라, 의로움이 깃든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3,8.10.13)

 

+ 2베드 3,14-18 : 종결 훈계와 영광송. 주님의 재림 때에 티 없고 흠 없는 사람으로 평화로이 주님 앞에 나설 수 있도록 애쓸 것을 가르칩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받은 은총과 그분에 대한 앎을 더욱 키워 나아가라고 말씀합니다.

베드로의 둘째 서간의 신학적 주제

+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이해 : “그분의 재림에 관한 약속은 어떻게 되었소?”(3,4)라며 주님의 재림을 부정하는 거짓 교사들과 조롱꾼들에게 주님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기 때문에 인간의 시간 개념으로는 그때를 알 수 없다고 역설합니다. 또한 주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회개할 시간을 주고 싶어 하심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날은 도둑처럼 닥칠 것이므로 “새 하늘과 새 땅”(3,13)을 기다리면서 예언의 말씀과 사도들의 가르침을 기억하며 거룩하고 신심 깊은 생활을 해야함을 가르칩니다.

+ 성경 해석 : 베드로 후서는 성경의 해석과 성령의 감도, 그리고 경전의 형성에 관하여 알려줍니다. 구약 성경의 예언과 사도들의 증언을 똑같이 확고한 신앙의 바탕으로 제시하면서, 성경의 영감성에 대해 명백히 표현합니다. “성경의 어떠한 예언도 임의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예언은 결코 인간의 뜻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성령께 이끌려 하느님에게서 받아 전한 것입니다.”(1,20-21)


요한 서간 (요한의 첫째 · 둘째 · 셋째 서간)

요한의 세 서간들은 요한 복음서와의 연관성도 고려하면서 한 묶음으로 살펴보아야 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1요한 4,16)라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 주제를 전하는 요한 서간은 전통적으로 사도 요한에 의해 100년경에 쓰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몸으로 오셨다는 믿음을 고백하지 않는 이단자들 때문에 혼란을 겪는 신자들에게 확신을 심어주려고 합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곧 하느님의 아드님의 이름을 믿는 이들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1요한 5,13) 영원한 생명을 지닌 참 신자들은 처음부터 전해들은 것을 간직하고, 사랑의 계명을 준수해야 합니다.

요한의 첫째 서간의 내용

영원한 생명을 지닌 신앙인과 하느님과의 친교와 사랑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그리스도의 적’들을 반박하고,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는 믿음과 삶이 긴밀히 결합된 신앙생활을 해야 함을 신자들에게 일깨웁니다.

+ 1요한 1,1-4 : 머리말. 생명의 말씀을 선포

+ 1요한 1,5-5,12 : 본문. ‘우리가 듣고 전하는 말씀은 이것입니다.’(1,5; 3,11)라는 말씀으로 시작하는 두 부분으로 구분됩니다.

① 1요한 1,5-3,10 : ‘하느님은 빛이십니다.’ 죄에서 벗어나 빛 속에서 살아감(1,5-2,2), 사랑의 계명 준수(2,3-11), 세상 가치와 ‘그리스도의 적’에 대한 거부(2,12-28), 하느님의 자녀로서 의로움을 실천하고 죄를 짓지 않음(2,29-3,10)

: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2,17)

② 1요한 3,11-5,12 : ‘서로 사랑합시다.’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사랑을 실천(3,11-24),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몸으로 오셨음을 고백하는 하느님께 속한 영(4,1-6), 하느님과 이웃 사랑의 실천과 그 사랑의 뿌리인 믿음(4,7-5,12)

: “자녀 여러분, 말과 혀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리 안에서 사랑합시다.”(3,18)

: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4,16)

+ 1요한 5,13-21 : 맺음말. 영원한 생명

요한의 둘째 서간의 내용

요한의 셋째 서간과 더불어 신약 성경 말씀들 가운데 분량이 가장 적은 둘째 서간은 첫째 서간의 요약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사랑 실천과 이단 거부에 대한 가르침을 전하고 있습니다.

+ 2요한 1-3절 : 인사. 원로는 사랑하는 “선택받은 부인과 그 자녀들” 곧 교회 공동체에 당부의 편지를 보냅니다.

+ 2요한 4-11절 : 본문

① 2요한 4-6절 : 진리와 사랑. 처음부터 지녀온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에 따라 살아가도록 당부합니다.

② 2요한 7-11절 : 그리스도의 적.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몸으로 오셨다고 고백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가르침 안에 머물지 않는 ‘그리스도의 적’들이 온다면 집(교회 공동체)에 받아들이지 말도록 당부합니다.

+ 2요한 12-13절 : 맺음말. 방문에 대한 희망과 인사

요한의 셋째 서간의 내용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기 위해 파견된 선교사들에게 협력하도록 원로가 가이오스에게 보낸 당부의 편지입니다.

+ 3요한 1-4절 : 인사. 원로는 진리 안에서 살아가는 사랑하는 가이오스에게 칭찬과 더불어 인사합니다.

+ 3요한 5-12절 : 본문

① 3요한 5-8절 : 선교사들에 대한 협력을 당부합니다.

② 3요한 9-10절 : 원로는 선교사들을 받아들이지 않을 뿐더러, 그런 일을 하려는 공동체의 구성원들을 방해하며 교회에서 쫓아내기까지 하는 적수 디오트레페스의 행동을 질책합니다.

③ 3요한 11-12절 : 선을 행하는 하느님께 속한 데메트리오스에 대해 증언합니다.

+ 3요한 13-15절 : 맺음말. 방문에 대한 희망과 인사

요한 서간의 신학적 주제

+ 하느님과의 친교 : 하느님은 빛이시며, 의로운 분이시고, 사랑이십니다. 신앙 공동체는 그 하느님과 친교를 나누어야 하며, 또한 그 친교가 공동체 안에서 신자들 사이에 이루어지는 사랑의 친교로 드러나야 합니다. 그러므로 신앙인들은 하느님의 빛 속에 거닐어야 하며, 죄에서의 구원을 통한 의로움을 지니고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1요한 4,16) : 요한 서간이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 주제입니다. 믿는 이들에게는 믿음과 사랑의 삶이 긴밀히 연결되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자녀인 신앙인들은 아버지를 닮아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아드님이신 예수님께서 사람의 몸으로 오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심이 하느님 사랑의 계시입니다. 그러므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이 일상의 삶 안에서 구체적인 사랑으로 완성되도록 해야 합니다.

+ 참된 그리스도인의 기준 : ‘거짓 교사들’, ‘그리스도의 적들’, ‘속이는 자들’도 하느님을 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므로 참된 그리스도인을 식별하기 위한 삶의 기준이 필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 고백과 교회의 가르침이 중요합니다. 성령에 이끄심에 따라 죄를 피하고, 세상을 사랑하며, 빛 안에서 살아가고, 의로움을 실천하며, 사랑의 계명을 지켜야 합니다. 또한 처음부터 들은 가르침을 보존하고, 진리를 가르치는 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예수님께서 그리스도 곧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고 고백해야 합니다.

+ 종말론 : 하느님과의 완전한 친교를 이루는 삶이야말로 구원의 완성이요, 새 계약의 실현입니다. 그런데 요한 서간은 그리스도의 적들이 많이 나타난 지금이 마지막 때라고 말합니다(1요한 2,18 참조). 따라서 사라지는 세상이 아니라, 영원한 진리이신 예수님 안에 머무르라고 권고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을 충실히 받아들이고, 사랑의 실천을 통하여 믿음의 증인으로서 살아간다면 예수님의 재림 때에 그분 앞에서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깨웁니다.


유다 서간

유다 서간은 모든 교회 신자들에게 교회 공동체 안에 몰래 숨어들어와 “유일한 주인이시며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4절)를 부인하며 방탕한 생활을 일삼는 거짓 교사들의 말에 현혹되지 말고, 사도들로부터 전해진 믿음과 가르침 안에서 신앙인으로서 올바르게 살아가도록 권고합니다. “야고보의 동생인 유다”(1절)가 썼고, 베드로의 둘째 서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아 90-100년에 써졌습니다.

유다 서간의 내용

스물다섯 절로 이루어진 짧은 편지 안에서 신자들에게 단 한번 전해진 믿음을 위하여 싸우도록 권고하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 유다 1-2절 : 서두

+ 유다 3-23절 : 본문. 도입부에 이어, ‘기억’이라는 표현을 중심으로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① 유다 3-4절 : 짧은 도입부. 편지를 쓰게 된 목적과 동기를 전합니다.

② 유다 5-16절 : 불경한 거짓 교사들이 받을 심판에 대해 전합니다. 타락한 천사들이 받은 심판, 소돔과 고모라 주민들의 멸망, 이집트에서 해방된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에서의 죽음을 기억하라고 말씀합니다.

③ 유다 17-23절 : 사도들이 전해준 믿음과 가르침을 기억하여 불경한 욕망에 따라 사는 조롱꾼들을 멀리하라고 권고합니다.

: “여러분은 지극히 거룩한 믿음을 바탕으로 성장해 나아가십시오. 성령 안에서 기도하십시오.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를 기다리십시오.”(20-21절)

? 유다 24-25절 : 영광송 형태의 결미 부분으로 그리스도교 믿음의 핵심을 드러냅니다.

: “여러분이 넘어지지 않도록 지켜 주시고 당신의 영광 앞에 흠 없는 사람으로 기쁘게 나서도록 해 주실 수 있는 분, 우리의 유일하신 구원자 하느님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광과 위엄과 권능과 권세가 창조 이전부터, 그리고 이제와 앞으로 영원히 있기를 빕니다. 아멘.”(24-25절)

유다 서간의 신학적 주제

+ 거짓 교사들에 대한 경고 :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며 방탕한 생활을 일삼는 불경한 자들이요 조롱꾼들인 거짓 교사들에 대한 경고의 말씀을 통해 신앙인들이 나아가야 할 삶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합니다. 성령의 이끄심 안에서 사도들이 전해준 믿음과 가르침을 바탕으로 성장해 나아가야 합니다.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에 우리 자신을 맡겨야 합니다. 또한 믿음이 약해 의심하는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를 베풀어 온갖 불의에서 끌어내 구해 주어야 합니다.


생각해 보기

(1)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 고백 : 부활하신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그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가 하는 물음이 있어 왔습니다. 역사의 실재 인물인 예수님이 믿음의 그리스도라는 고백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입니다. 거짓 교사들에게 현혹되지 말고, 참하느님이요 참인간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고백해야 합니다. 인간적으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교회 공동체가 체험하고 보존하고 전해 준 가르침을 충실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가톨릭교회 신자로서 교회의 가르침을 깨닫고 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얼마나 하고 있습니까?

(2) 종말에 대한 새로운 이해 :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세상의 종말에 대한 관심은 모든 시대,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 왔습니다. 그런데 그때를 아버지 하느님 외에는 어느 누구도 모른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불안이 될 수는 없습니다. 언젠가는 올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며 ‘지금 여기, 오늘의 삶의 자리’에서 신앙인에 합당한 거룩한 생활을 해 나가면 됩니다. 하루하루의 충실한 삶이 종말에 봉헌될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오늘 자신의 삶에서 끊어버리거나 절제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3) 믿음과 실천의 삶 :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1요한 4,16) 하느님은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역사 안에서, 특히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내셨습니다. 이제 그 사랑의 선물을 입은 우리 신앙인들이 세상을 향해 펼쳐보여야 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눈과 귀, 손과 발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전해 받은 사람들이 또 다른 사랑의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나 혼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구원을 입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누구에게 자신이 받은 사랑을 전하시겠습니까?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야고 1,22)

* 참고 문헌 : <신약성경 개론>(마르틴 에브너), <신약성서 입문>(K.H. 셸클레), <신약 성경 통권 노트>(이혜정), <주석 성경>(주교회의 성서위원회)

[길잡이, 2015년 9월호, 서울대교구 사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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