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이의 여종 히가르야, 어디에와서 어디로 가는 길이냐?"
하고묻자 그가 대답하였다. "저 여주인 사라이를 피하여 도망
치는 길입니다."(창16.8)
나는 어디로 가는 것인가 잠시 잊어버린 내가 있어야 할 곳 내자리를
때로은 잊어버리고 만다. 그리고는 분수없이 교만하게 행동했던 일들
그분의 도구일뿐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도구는 말을 할 수 없다.
그러나 나는 자신의 위치를 잃어버리고 누구누구 때문에 핑계를 대며
피하고 싶고 도망가려는 자신을 바라본다.
어느 누구든 자신의 자리가 있듯 자신의 위치를 지키지 못하고 이탈
을 한다면 시련과 멸시의 자리에 서게 된다. 과연 나는 늘 나의 올바
른 자리에 서 있는가?
하느님은 이 자리에서 내가 무엇을 하길 원하시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