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함께 읽는 성서 말씀을 하느님의 크신 계획안에 있는 우리에게 개인적
으로 전하는 메시지로 이해하도록 초대한다. 마치 연애편지를 읽듯 성서 말씀을
천천히 조심스럽게 읽기를 바란다.
또한 달콤한 향과 맛을 즐기기 위해 빨아먹는 사탕처럼 성서 말씀을 읽기를
바란다. 시편 저자도 이와 같이 말한 바 있다.
당신의 약속은 말부터가 혀에 달아
내 입에는 꿀보다도 더 답니다(119,103).
분도회에는 ‘성서 말씀을 천천히 읽는 것이야말로 하느님과 만나는 것’이라는
유명한 전통이 전해 내려온다. 우리가 성서 말씀을 천천히 묵상하듯 읽는다면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도록 길을 여는 행위가 된다.
-「나에게 맞는 기도방법 찾기」에서
♣바른 자세로 가만히 앉아서 몸의 근육을 편안하게 하고 숨을 들이쉬고 내쉬며
잠심(潛心)한 다음 머릿속에 얽혀 있는 일상의 걱정을 모두 하느님께 내맡기면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다음 성서 구절을 천천히 반복해 읽습니다.
예를 들면 “잠잠하라. 내가 하느님이라는 것을 알라.” 또는 “나는 착한
목자이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라는 말씀을 읽은 다음 침묵
속에 하느님과 만남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는 기도나 다른 이들을 위한 기도가 자연
스레 뒤따르게 됩니다. 하느님을 묘사한 성서구절을 적어두었다가 천천히 반복해
기도하는 것도 좋습니다. 예: 성서 구절 가운데 탈출 34장 6-7절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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