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구약] 똑똑 성경: 레위기 17-27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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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7-08-06 | 조회수5,025 | 추천수1 | |
[똑똑 성경] 성경은 생명의 말씀 : 레위기 17-27장
Q 레위기 17-26장이 성결법으로도 불리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거룩하신 하느님의 법에 순종함이 그분 백성으로서의 거룩함을 유지하는 길임을 거듭 일깨우기 때문입니다. 레위기 17-26장은, 그 길이 하느님과 이웃에 대하여 거룩하게 처신하는 데에, 또 사제직과 제물의 성스러움에 주의를 기울이는 데에 있다고 말합니다. 이 성결법은 거룩함의 계명들에 순종하면 축복이, 불순종하면 벌이 따른다는 훈시(레위 26,3-45)로써 거룩함의 소명을 이스라엘에게 각인시키며 끝맺습니다.
Q 거룩함에 대하여 말하는 책인 레위기는 많은 법을 제시하는데, 그 법을 글자 그대로 지키면 거룩해질 수 있을까요?
☞ 오늘날 우리가 사는 환경과 세계는 레위기의 저자가 염두에 두었던 것과 아주 다릅니다. 따라서 레위기가 제시하는 모든 법을 글자 그대로 지키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거룩한 하느님의 백성답게 살기 위해 종교적 · 신체적 · 윤리적 정결을 지켜야 한다는 근본정신은 시공의 차이를 뛰어넘어 견지되어야 합니다.
☞ 레위기에서 강조하는 외적인 정결은 마음의 회개 및 하느님과의 일치를 전제하고, 또 지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오랜 역사 안에서 정결의 정신은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Q 레위기에서 말하는 거룩함은 어떤 것인가요?
☞ 레위기는 먼저 하느님의 거룩하심에 대하여 말합니다. 그런데, 이 거룩함은 하느님의 속성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그분과 관계된 모든 것, 곧 그분께 속한 사람과 사물과 장소 역시 거룩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거룩하신 하느님과의 관계가 참되다면, 그분의 파트너가 된 이스라엘 백성, 그리고 그 관계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도 그분의 거룩함에 젖어 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합니다. 레위기는 이를 “나,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19,2) 라는 대주제로 함축하여 선언합니다.
☞ 거룩함에 대한 규정을 제시하는 책, 레위기는 전례에 관한 법령과 윤리적 법규를 분리하여 다루지 않습니다. 전례에서 추구되고 경험되는 거룩함이 일상에서 구현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게 삶에서 드러나는 거룩함으로 하느님께 속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모든 것으로부터 구별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 삶에서 드러나는 거룩함은 특히 성결법에서 이웃 사랑으로 표현됩니다. 구체적으로 가난한 이, 이방인, 떠돌이, 고아, 과부에 대한 사랑이 거듭 강조되는데, 법의 형태로 제시된 이 사랑이 요구하는 바는 단순한 법률의 준수 이상입니다. 하느님 백성의 거룩함은 거룩하신 분과의 관계에서, 그분의 거룩함에서 뿌리를 찾기 때문입니다. 레위기가 힘주어 말하는 약자에 대한 사랑은 하느님의 사랑 방식에서 출발합니다. 취약한 처지에 놓인 이들을 자신의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시는 하느님의 사랑, 그러한 사랑의 방식이 마음을 차지하게 허락하고, 그 사랑으로 가득해진 마음이 삶으로 흘러나오게 하는 태도는 그분께 속한 사람들에게서 전형적으로 드러나야 함을 뜻합니다.
이 달에 읽을 말씀 : 레위 17-27장
[외침, 2017년 7월호(수원교구 복음화국 발행), 복음화국 성경사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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