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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물] 성경의 세계: 요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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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7-10-02 조회수4,195 추천수0

[성경의 세계] 요아스

 

 

북쪽의 예후가 왕이 될 때 남쪽은 아탈야가 여왕이 된다. 그녀의 아들 아하즈야 임금이 살해되었기 때문이다. 6년 뒤 아탈야 역시 살해되고 요아스가 7살에 왕이 된다. 유다 왕국 8대 임금이다. 반란의 주역은 사제 여호야다였다(2열왕 11,12). 권력은 그가 장악한다. 아내 여호세바는 여호람 왕의 딸이었다. 여호람은 아탈야와 혼인했다. 다른 여자에게서 낳은 딸이었을 것이다. 아탈야가 왕자들을 제거할 때 여호세바는 한 살배기 요아스를 자기 아들인 양 위장해 키웠던 것이다(2열왕 11,2).

 

요아스의 어머니는 브에르 세바 출신의 치브야다(2열왕 12,2). 성경은 남쪽 유다 임금을 소개할 땐 모친 이름과 출신을 꼭 언급한다. 모두 다윗 왕조 혈통에 닿아 있는 여인들이다. 부계는 당연히 다윗 직계다. 모계 역시 왕족 여인임을 드러낸 것이다. 다윗 후손에서 메시아가 나올 것이란 예언 때문이다. 브에르 세바는 아브라함이 아비멜렉과 계약을 맺고 체류한 곳이다(창세 21,31). 하지만 북쪽 임금은 등극해도 모계에 대한 소개가 없다.

 

요아스는 군인에 둘러싸여 왕이 된다(2열왕 11,11). 여호야다가 왕관을 씌우자 ‘임금님 만세’를 소리 질렀다. 엄청난 함성이었을 것이다. 아탈야는 고함소리를 듣고 나왔다. 왕관을 쓴 새 임금을 보자 반역이라 외쳤지만(2열왕 11,14) 모든 것이 끝난 뒤였다. 그녀는 결박당한 채 왕궁 밖으로 끌려가 살해되었다. 우상 숭배자이며 왕위 찬탈자이며, 민족 화해를 해친 자란 죄목으로 처형되었다. 승자의 기록일 뿐이다. 이후 요아스는 여호야다 그늘에서 왕위를 이어간다.

 

그의 첫 치적은 성전 수리였다. 세금과 헌금으로 예루살렘 성전을 대대적으로 고쳤고 남은 돈은 기물 구입에 사용했다(2역대 24,14). 사제 여호야다의 염원이었을 것이다. 아무튼 요아스 업적으로 기록되었다. 그는 일곱 살에 왕이 되었다. 일거수일투족 여호야다의 통제를 받았을 것이다. 혼인도 여호야다가 정해준 여자와 했다(2역대 24,3). 그가 살아있는 동안은 순응했지만 죽은 뒤에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예언자 그룹은 도와주지 않는다. 오히려 여호야다의 아들 즈카르야를 내세워 저항하다 숙청당한다(2역대 24,21). 그런 와중에 아람족이 침입했다. 요아스는 성전과 왕궁의 보물을 바치며 휴전한다. 힘이 달렸던 것이다. 인기는 땅에 떨어졌고 마침내 측근에게 살해되었다. 그의 아들 아마츠야가 왕위를 이어받았다. 아마츠야는 왕이 되자 부친을 시해한 신하들을 죽였다(2역대 25,2).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2017년 10월 1일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선교의 수호자) 대축일 가톨릭마산 12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의령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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