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구약] 똑똑 성경: 여호수아기 | |||
---|---|---|---|---|
이전글 | [인물] 성경의 세계: 아자르야 | |||
다음글 | [신약] 신약 여행71: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십니다(갈라 2,6) | |||
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7-10-24 | 조회수6,100 | 추천수0 | |
[똑똑 성경] 성경은 생명의 말씀 : 여호수아기
Q 여호수아기는 어떤 책입니까?
☞ 모세의 인도로 약속의 땅 문턱까지 다다른 이스라엘 백성(탈출기-민수기)은 그의 뒤를 이은 여호수아의 지휘 아래 그 땅을 차지(여호 1-12장)하고 분배(여호 13-22장)합니다. 가나안 정착이라는 필생의 임무를 완수하고 죽음을 앞둔 여호수아는 모세가 그랬던 것(신명기)처럼 온 이스라엘을 불러 모으고 마지막 설교를 합니다. 자신들이 차지한 땅은 전적으로 계약에 충실하신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가르침에 이어 하느님의 법에 순명하는 삶으로 그 계약의 선물을 지켜나가라는 권고를 주고, 열두 지파와 함께 주님과의 계약을 갱신한 후 여호수아는 생을 마감합니다(여호 23-24장).
☞ 오경 다음에 오는 책인 여호수아기는 아브라함에게서부터 시작된 ‘하느님의 약속’(창세 12,1-9)이라는 주제로 오경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이스라엘이 하느님과 맺은 계약에 충실하면 그분께서 주시기로 약속하신 땅을 향유할 것이고, 계약에 불충실하면 재앙을 입게 되리라는 신명기의 사상이 기저를 이룹니다.
Q 전쟁과 살육으로 땅을 정복하는 과정을 하느님의 약속이 성취되는 상황이라고 보면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여호수아기를 읽을 때 통독 포인트를 어디에 두어야 할까요?
☞ 오늘날에는 UN과 같은 국제기구의 결의와 국제 여론이 국가들 간의 질서와 평화를 위협하는 세력을 견제하고 압박합니다. 그러나 국제적인 의결 기구나 네트워크가 존재하지 않았던 고대 세계에서는 국가나 민족들의 운명이 더 강력한 국가나 민족의 침략, 약탈과 학살에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그처럼 누구든 전쟁의 희생자가 될 수 있었던 고대의 상황을 배경으로 여호수아기에 접근해 보면, 이스라엘과 하느님을 정복 · 말살의 주체와 배후로 여겨 혼란스러워하기보다는, 전쟁이라는 보편적인 공포와 불안의 기폭제 앞에서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에게 어떤 자세로 살아가도록 요구하셨던가에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 여호수아기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승전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일반적인 역사 자료에서 접하게 되는 전쟁 이야기와는 다른 점이 눈에 뜨입니다. 이스라엘의 전승담에는 명장의 전술이 언급되는 일도 없고, 군비와 병력면에서 열세였다는 점만 강조됩니다. 그와 같은 본문들은 가당치 않은 조건에서도 하느님께서 함께하시면, 또 하느님의 약속을 믿고 그분께 순종하면 승리하게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여호 6장; 8장; 10-11장). 반대로 이스라엘이 전세 면에서 유리한 처지에 있었음에도 패전하게 되는 이야기는 그 패배의 배경에 하느님을 거슬러 범한 죄가 있었음에 주목하게 합니다(여호 7장).
☞ 여호수아 시대의 다양한 정복 전쟁 이야기들은 궁극적으로 같은 것에 대하여 말합니다. 곧 하느님과 맺은 계약에 대한 보증으로서 이스라엘에 땅이 주어졌지만, 그 땅의 소유는 이스라엘이 계약에, 그리고 계약 준수에 대한 지침을 제시하는 율법에 충실하게 살아갈 때에만 보장된다는 가르침입니다.
☞ 이 가르침은 여호수아 시대로부터 약 7세기 후, 바빌론의 침공으로 땅을 잃은 후손들의 가슴에서 메아리칩니다. 그들은 여호수아에 관한 전승들을 엮으면서 땅을 되찾는 길은 하느님께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순명에 있음을 통감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땅을 상실한 시대의 독자들을 위하여 땅의 정복이라는 사건을 배경에 두고 계약에 충실하신 하느님과 그 충실하심에 순명으로 응답한 이상적인 백성의 모습을 더욱 부각하였습니다.
이 달에 읽을 말씀 : 여호수아기
묵상과 다짐 그리고 실천 -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가나안 땅을 향해 나아가도록 여호수아를 격려하시면서 당신께서 함께하실 것이니 힘과 용기를 내라고(1,6.9), 또 힘과 용기를 내어 율법을 충실히 살아가라고(1,7-8)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크고 작은 부르심은 당신의 현존에 대한 무조건적인 약속의 음성이자, 무엇에도 타협하거나 휘둘림 없이 당신의 뜻을 찾고 따르라는 초대의 손길일 것입니다. 오늘 나를 향한 부르심 안에서 하느님의 그 약속과 초대를 알아보고 힘과 용기를 내어 응답해 봅시다.
성경퀴즈 ①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진입할 때 가장 먼저 점령한 성읍은 어디인가요? ( )(여호 6장) ② 너희가 ( )을 선택하고 그분을 섬기겠다고 한 그 말에 대한 증인은 바로 ( )이다(여호 24,22).
[외침, 2017년 10월호(수원교구 복음화국 발행), 복음화국 성경사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