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구약] 똑똑 성경: 사무엘기 | |||
---|---|---|---|---|
이전글 | [신약] 예수님 이야기45: 바리사이와 율법 교사(루카 11,37-53) | |||
다음글 | [동물] 성경 속의 개: 하늘나라 여행길 안내자로 여겨 | |||
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8-01-01 | 조회수6,557 | 추천수0 | |
[똑똑 성경] 성경은 생명의 말씀 : 사무엘기 (1)
Q 사무엘기는 어떤 책입니까?
☞ 판관 사무엘이 사울과 다윗을 왕으로 도유함으로써 판관 시대가 막을 내리고, 왕정이 시작되어 자리잡아 가는 과정을 보여 주는 책입니다.
☞ 사무엘기 상권에서는 판관 시대의 종말과 왕정 시대의 개막이라는 큰 구도 안에서 ‘하느님을 업신여긴 죄’와 ‘주님의 말씀에 순명하는 태도’가 중심인물들의 삶을 희비로 가르는 장면이 그려집니다.
・1-7 장 : 엘리 집안의 심판과 사무엘의 선택 ・8-15장 : 마지막 판관 사무엘의 이야기와 첫 임금 사울의 도유(판관 시대의 종말과 왕정 시대의 개막) ・16-31장 : 사울의 몰락과 다윗의 도유 · 성공
☞ 상권에 이어 사무엘기 하권은 계속하여 다윗의 성공을 그려 갑니다. 그러나 다윗이 우리야의 아내 밧 세바를 차지한 행위는 ‘주님을 무시한 죄’(2사무 12,10)가 되어 그의 왕정에 계속되는 반란과 내분을 부르게 됩니다.
・1-10장 : 다윗의 등극과 온 이스라엘의 통일 ・11-20장 : 다윗의 죄와 왕정의 비극 ・21-24장 : 부록
Q 사무엘기는 다윗의 영웅담인가요?
☞ 사무엘기는 다윗의 성공과 통일 왕국의 건립, 그리고 다윗 왕조에 대한 하느님의 특별한 약속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의 핵심은 사울과 다윗의 이야기를 통해 ‘이스라엘의 진정한 임금이 누구이신가’를 보여주는 데에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느님을 임금으로 모시는 백성이므로 인간 왕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펼치시는 통치의 도구일 뿐임을, 이스라엘의 진정한 임금은 하느님뿐임을 강조합니다.
Q 사무엘은 어떤 사람입니까?
☞ 판관 사무엘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의 임금으로서 당신 백성을 직접 통치하심’을 보여 주는 이상적인 지도자였습니다(1사무 7,2-17). 그러나 이에 대비하여 제시되는 사무엘 아들들의 비행은 판관들을 통해 하느님께서 백성들을 다스리시는 신정 시대가 저물어 가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결국 이스라엘의 원로들은 사무엘에게 판관직의 한계를 제시하며, 이웃 민족이 임금의 통치를 받는 것처럼 자신들에게도 왕정을 일으켜 달라고 요구합니다. 사무엘은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우는데, 이는 신정을 거부하는 백성들의 계획이 아니라 왕정을 허락하시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집니다(1사무 8-10장). 그리고 사울이 하느님의 말씀을 배척했을 때, 사무엘은 하느님께서도 사울을 왕위에서 배척하시리라 예언하고(1사무 15,22-23), 다윗을 새 임금으로 도유합니다(1사무 16,1-13).
☞ 사무엘은 이스라엘이 부족 중심 체제에서 벗어나 중앙집권적 왕정 체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는 왕정을 도입할 때에도, 왕의 통치하에 있을 때에도 이스라엘의 참 임금은 하느님뿐이라는 믿음을 견지하면서 어떤 통치력도 하느님의 말씀에 기초하지 않고서는 지속될 수 없음을 말과 행동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이 달에 읽을 말씀 : 사무엘기 상권
묵상과 실천 -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여라”(1사무 3,9). 사무엘이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스승 엘리는 가장 먼저 주님의 말씀에 순명하라고 일러 줍니다. 이후에 사무엘도 하느님의 명을 거슬러 죄를 지은 사울에게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1사무 15,22)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분명하게 말합니다. 사무엘기의 인물들은 하느님과의 관계를 시작하고 아름답게 가꾸어 가는 길은 바로 그분의 말씀을 듣는 데에 있음을 보여 줍니다. 엘리의 조언과, 사무엘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또 사울의 실패를 거울삼아 오늘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 봅시다.
성경퀴즈 “( )보다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을 바치는 것을 주님께서 더 좋아하실 것 같습니까? 진정 ( )이 제사드리는 것보다 낫고 ( )이 숫양의 굳기름보다 낫습니다.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우상을 섬기는 것과 같습니다. 임금님이 ( )을 배척하셨기에 주님께서도 임금님을 왕위에서 배척하셨습니다”(1사무 15,22-23). [외침, 2017년 12월호(수원교구 복음화국 발행), 복음화국 성경사목]
[똑똑 성경] 성경은 생명의 말씀 : 사무엘기 (2)
Q. 사무엘기에서 이스라엘 왕정 수립 과정에 관한 내용의 앞뒤가 맞지 않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 이스라엘에 어떻게 왕정이 도입되어 첫 임금으로 사울이 등극하게 되었는지에 관하여 사무엘기가 두 가지의 상반된 전승으로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 1사무 9,1-10.16과 11장은 암몬의 위협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하도록 하느님께서 직접 선택하신 인물로서 사울을 소개하고 그가 첫 임금으로 도유되고 선포되는 과정을 하느님의 구원 행위로서 그립니다. 하느님의 영으로 채워진 사울은 위기에 처한 이스라엘을 집결시킨 후(1사무 11,7), 그분의 이름으로 암몬군을 대적하여 이스라엘에 승리를 가져옵니다. 이에 온 백성은 길갈에 있는 옛 성소로 가 “주님 앞에서”(1사무 11,15) 사울을 임금으로 추대합니다. 이 전승에 따르면 당신 백성이 고생하는 것을 보시고, 또 그들이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신 하느님께서(탈출 3,7; 1사무 9,16) 이스라엘에 왕을 세우시어 당신의 구원을 보여 주셨다고 합니다.
• 1사무 8장과 10,17-27, 그리고 12장의 보도는 왕정에 대한 백성들의 요구를 신정(神政)에 대한 거부로 간주합니다. 고유한 신앙에 따라 하느님만을 임금으로 고백해 왔던 이스라엘이 이웃의 강대국들을 선망하여 앞으로는 인간의 왕정이 가져다주는 안정을 누리겠다고 선언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배척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백성들의 요구를, 그들이 기대하는 안정보다는 폭정으로 인한 고통이 따를 것이라는 경고를 덧붙이며 수락하십니다. 이 전승은, 하느님께서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오시던 날부터 이스라엘이 줄곧 범해 왔던 우상숭배와 같은 맥락(1사무 8,8)에서 왕정의 요구를 바라보고 있으며, 그처럼 당신 백성으로서 자격이 없는 이스라엘에 ‘그럼에도’ 하느님께서 자비를 베푸시어 왕정을 허락하신 것으로 이해합니다.
Q. 그러면 어느 전승이 더 믿을 만한가요?
•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없게 보이는 이 두 전승은 왕정 체제에 대한 이스라엘의 상반된 체험에서 유래합니다. 왕정에 대한 체험은 이렇게 긍정적인 전망과 부정적인 평가로 갈리지만, 그러한 불일치를 통하여 이스라엘에 관한 하나의 진실이 드러납니다. 바로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백성이며, 그들에 대한 주권은 인간 왕이 아니라 오직 하느님께만 있다는 사실입니다.
Q. 하느님께서만 이스라엘의 임금이시라면, 지상의 임금들은 그분과 어떤 관계를 갖게 되나요?
• 이스라엘의 임금들은 지상에서 당신 백성을 다스리도록 하느님께서 세우신 신정의 대리자였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통치권은 궁극적으로 하느님의 다스리심에 지배되었습니다(1사무 9,16; 10,1; 2사무 3,18). 다시 말해 왕정은 국제적 · 사회적으로 변화하던 환경(1사무 8,5.19-20)에서 새롭게 부상하였던 신정 구현의 수단이었기에, 그 존속 여부는 왕이 얼마나 충실하게 신정을 펼치느냐에 달려 있었습니다. 왕정의 미래가 하느님께 대한 순종에 좌우된다는 점은 첫 임금 사울의 몰락과 하느님의 다윗 선택에서 잘 드러납니다.
이 달에 읽을 말씀 : 사무엘기 하권
이 달에 읽을 말씀 - 삶이 어디로 굽이치더라도 하느님의 백성으로 존재하기! 역사의 흐름에서 변화의 물살이 거세게 일 때마다 이스라엘에 요구되었던 것은 하느님과의 관계 정향, 곧 계약 관계에 대한 확고한 의식이었습니다. 왕정에 관한 엇갈리는 견해들에서 드러나는 점도 바로 그 관계 정향을 위한 부단하고 치열한 분투입니다.
이스라엘 신앙의 나침반을 우리 삶의 여정에도 지니고 가 봅시다. 그 여정이 나의 바람과 한 방향을 이루지 않아 막막함과 고단함이 몰려올 때, 그런 때에는 잠시 멈추고, 지금 나와 함께 걷고 계시는 분의 바람은 어디로 향하여 있을지 생각해 봅시다.
성경퀴즈 “주님께서는 여러분을 ( )으로 만드시기를 원하셨소. 여러분은 오로지 ( )을 경외하고 마음을 다하여 ( )을 충실하게 섬기시오. 그러나 만일 여러분이 여전히 악행을 일삼는다면, ( )도 ( )도 모두 쫓겨날 것이오”(1사무 12,22ㄴ.24ㄱ.25). [외침, 2018년 1월호(수원교구 복음화국 발행), 복음화국 성경사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