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년 동안 개신교 교회를 다니다가 천주교로 개종하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뭐 제가 왜 천주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는 사정이 깁니다만, 어쨌든 천주교에 너무 감화받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제가 성당을 작년 11월쯤 부터 나가게 되었는데, 예비자 교리를 받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1월에 군대를 가려고 준비중이었기 때문에, 어차피 6개월을 못채울 것 같았고, 또 군대 훈련소에서 세례를 준다는 얘기를 들어서 굳이 예비자 교리와 세례를 군대에서 속성(?)으로 받는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제가 공군을 지원했었는데, 공군이 그당시 사상 최고의 경쟁률에 육박하여 2번이나 떨어져서 4월 입대로 결정났습니다.  이때가 2월 중순입니다. 그 때도 결국 그냥 군대에서 세례받자는 생각으로 그냥 예비자교리반을 등록 안하고 지내다가 4월4일에 입대했는데, 제가 훈련소에서 1주일만에 귀가조치를 받게 되었습니다. 정말 어이없게도 인성검사에서 탈락됐다나 뭐 그런 이유였죠.(전 사실 너무 정상인데ㅜㅜ) 그래서 이번에 다시 의경을 지원해서 월요일날 결과가 나옵니다. 근데 여기서 또 문제가 생기는데, 일단 의경을 지원하면 정식입대가 10월 말에서 11월 초입니다. 근데 제가 조기입대를 신청해서 6월-7월사이에 갈 생각입니다. 사실 남자 인생에서 군대를 어떻게든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말입니다. 어쨌든 이리하여 제가 거의 6개월째 혼자 미사보러다니고만 있습니다. 그러던 중에 내일 5월 예비자반 환영식을 한다고 하는데(제가 집은 관악구인데, 일요일에 학교가 가까워 명동성당을 다닙니다.) 이렇게 문제가 얽혀있다보니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예비자를 하다가 중간에 나가버리면 괜히 계신분들께 피해만 드릴거 같기도 하고 해서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