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구약] 똑똑 성경: 열왕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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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8-02-19 | 조회수5,231 | 추천수0 | |
[똑똑 성경] 열왕기 (1)
Q. 열왕기(列王記)는 어떤 책입니까?
• 열왕기는 다윗의 통치 말기부터 유다 임금 여호야킨까지의 긴 역사를 기록한 책입니다. 사무엘기가 사울과 다윗의 이야기를 통하여 왕정의 성공 여부가 하느님께 대한 순종에 달려 있음을 제시하였다면, 열왕기는 신정(神政)의 이상적인 구현자였던 ‘다윗’을 기준으로 그의 뒤를 이은 임금들의 통치를 평가합니다.
• 통일 왕국의 번영과 분열 과정을 보여 주는 상권에서는 솔로몬과 그의 후계자들의 시대가 전개됩니다.
- 1열왕 1-11장 : 다윗의 말년과 솔로몬의 치적 · 실정 - 1열왕 12-22장 : 왕국의 분열과 그 시대의 예언자
• 하권은 분열된 왕국이 어떻게 멸망이라는 비극을 맞게 되는지에 관하여 기술합니다.
- 2열왕 1-17장 : 북 왕국 이스라엘의 멸망 - 2열왕 18-25장 : 남 왕국 유다의 존속과 멸망 · 유배
Q. 다윗의 통치가 왕국의 흥망사를 해석하는 기준이 된다고요?
• 열왕기 저자는 역사 자료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기록하는 데에 우선적으로 관심을 두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열왕기의 사가는 왕국의 흥망성쇠를 하느님께 대한 임금들의 태도에 비추어 바라보는데, 특히 우상숭배를 왕국이 무너지게 한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 간주하고 단죄합니다. 그러한 사관에 따라, 백성을 주 하느님께 대한 신앙에 충실하도록 인도하였던 임금은 ‘선하다’고 일컬었고, 우상숭배로 이끌었던 임금은 ‘악하다’고 평하였습니다. 이는 “다윗의 마음”(1열왕 11,4; 15,3) 또는 “다윗의 길”(2열왕 22,2), “예로보암의 죄”(1열왕 16,31; 2열왕 10,31; 13,2; 15,9.18.24.28) 혹은 “예로보암의 길”(1열왕 15,34; 16,2.19.26; 22,53)과 같은 문구들로 표현됩니다. 밧 세바 사건 말고는 주님의 눈에 드는 옳은 일만 하였던 다윗(1열왕 15,5)은 선한 임금의 표본이었고, 예루살렘 중심의 전례를 경계하여 단과 베텔에 성소를 세움으로써 우상숭배의 화근을 마련하였던 예로보암(1열왕 12,20.26-33)은 악한 임금의 전형이었기 때문입니다.
Q. 왕들의 이야기에 엘리야와 엘리사 같은 예언자들의 이야기가 길게 나오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 열왕기가 왕들에 관련된 사료 외에 예언자들에 관한 전승 자료들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실록 편찬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불충으로 점철된 이스라엘의 과거를 집중 조명하고자 했던 저자의 의도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열왕기의 저자는 이스라엘에 하느님과의 계약 관계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관한 가르침을 주려던 목적에 따라, 자신이 수집한 다양한 자료들을 엮어 놓았습니다. 왕정의 몰락은 하느님을 배신한 결과인 동시에 그 배신의 역사적 현장에서 고발하고 경고하였던 예언자들의 활동을 배척한 결과임을 깨닫고 기억하게 하는 책, 그것이 바로 열왕기입니다.
이 달에 읽을 말씀 : 열왕기 상권
묵상과 다짐 그리고 실천 - 마음을 다하여 한결같이 주 하느님을 섬겼는가? 열왕기의 저자는 역대 임금들에게서 통치자로서의 업적보다도 하느님을 섬기는 마음 자세를 먼저 보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다스리심을 백성에게 보여 주기 위해, 율법과 계명에 따라서 그분의 통치를 세상에 구현하기 위해 존재하던 이가 이스라엘의 임금이었기 때문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세상에 보여 주는 사명, 이는 오늘 우리 각자의 삶의 자리에도 주어져 있습니다. 그 사명을 수행하기 위한 나만의 고유한 몫을 찾아보고, 매일 한 가지씩 실천해 봅시다.
성경퀴즈
다윗이 이루었던 통일 왕국은 오래가지 못하고, 그의 손자 ( ) 시대에 유다와 벤야민을 제외한 열 지파의 지지를 받은 ( )이 북부에서 등극함으로써 두 개의 왕국으로 나뉘었습니다. 이때부터 남 왕국은 ( )로, 북 왕국은 ( )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외침, 2018년 2월호(수원교구 복음화국 발행), 복음화국 성경사목]
[똑똑 성경] 열왕기 (2)
Q. 솔로몬은 어떤 임금이었습니까?
지혜의 임금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떨쳤던(1열왕 5,9-14) 솔로몬은 능란한 행정력과 조직력, 뛰어난 외교·무역 정책으로 왕국에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풍요를 가져왔습니다. 솔로몬의 건축물들이 드러낸 화려하고 웅장한 아름다움은 그의 지혜와 왕국의 영화를 가감 없이 입증했습니다. 그 중 성전은 왕국의 정치적 중심지인 예루살렘의 위상을 종교적인 차원에서도 공고히 해 주었는데, 계약 궤를 모셔 놓은 성전이 주님의 영원한 현존을 상징함과 동시에 그분께서 다윗과 맺으신 계약(2사무 7,8-17)의 영속성을 의미하였기 때문입니다(1열왕 8,23-53). 더불어 이를 통해 예루살렘은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도성이요, 그분의 거처라는 믿음이 확고해졌기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한편 솔로몬의 외교적 성과는 종교 혼합주의를 초래했고, 대규모 건축 사업에는 강제 노역의 한 형태인 부역이 뒤따르면서 계층 및 지역 간의 갈등이 양산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솔로몬 정책의 부작용 속에서 ‘왕국 분열’의 싹도 자라기 시작했습니다(1열왕 11-12장).
Q. 솔로몬이 죽은 후 왕국은 어떻게 분열되었습니까?
열왕기의 저자는 솔로몬의 마음이 주님에게서 돌아선 탓(1열왕 11,9)으로 왕국이 분열되었다고 설명합니다. 그가 수많은 외국인 후궁을 맞아들이면서 그들의 예배 의식까지 받아들인 일은 백성에게 우상숭배를 부추긴 것이나 다름없던 까닭입니다(1열왕 11,1-8). 솔로몬이 죽자, 그의 생전에 하느님께서 당신과의 계약을 저버린 결과로서 예고(1열왕 11,9-13)하셨던 바에 따라 북부 지파들은 다윗 가문으로부터 돌아서서 또 하나의 왕국을 세웠고, 아히야 예언자의 신탁(1열왕 11,26-39)대로 예로보암이 그 새 왕국의 임금이 되었습니다.
북 왕국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등극한 예로보암은 자신의 백성이 주님께 제사를 드리러 남 왕국에 위치한 예루살렘 성전에 다니다 보면 다윗의 후손이자 남 왕국의 임금인 르하브암에게로 마음이 돌아가서 자신을 배신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였습니다(1열왕 12,26-27). 그리하여 북 왕국 나름의 종교 중심지를 갖기 위해 단과 베텔에 제단을 쌓고, 금송아지를 하나씩 두었습니다(1열왕 12,28-33). 예루살렘 성전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나타내는 계약 궤를 커룹들이 에워싸고 있듯이 단과 베텔에서도 보이지 않게 현존하시는 하느님을 금송아지가 모시고 있음을 보여 주려는 의도였습니다. 그렇지만 금송아지는 가나안의 풍산 신 바알과 동일시되고 있었기에 오히려 혼란만 일으켰습니다. 결과적으로 예로보암은 ‘예루살렘이 아닌 곳에서의 예배’를 통해 백성들을 우상숭배로 이끌었고, 남 왕국과 종교적인 면에서의 분열도 확정 짓게 되었습니다. 예로보암뿐만 아니라 후대 왕들에 대해서도 사용되는 표현인 ‘예로보암의 죄’는 가장 무거운 죄인 우상숭배를 의미합니다.
Q. 분열 이후 북 왕국 이스라엘과 남 왕국 유다는 어떻게 되었나요?
북 왕국은 기원전 722년 아시리아의 침공으로 멸망하는데, 열왕기는 그 원인을 이스라엘 임금들이 예로보암의 길을 따라 백성을 우상숭배로 현혹했던 데서 찾습니다(2열왕 17,7-23). 아시리아는 이스라엘의 지도층을 제국 내 여러 지역에 이주시키고(2열왕 17,6), 수도 사마리아에는 제국의 사람들을 이주시키는 혼혈 정책(2열왕 17,24)을 폈습니다. 사마리아의 남은 주민들과 이주된 민족들이 섞여 살면서 주님께 대한 신앙은 이방 신들에 대한 예배로 혼탁해지고 말았습니다(2열왕 17,25-41). 기원전 587년에는 바빌론에 의해 남 왕국의 수도 예루살렘이 성전과 더불어 파괴되고, 유다의 지도층도 정복자의 나라에 끌려가 유배살이를 하게 되었습니다(2열왕 25,1-21). 열왕기의 사가는 그 몰락의 원인도 유다 임금들이 선조 다윗처럼 한결같은 마음으로 주 하느님을 섬기지 못하고 우상숭배로 기울었던 데에 있다고 합니다.
이 달에 읽을 말씀 : 열왕기 하권
묵상과 다짐 그리고 실천 - 관계란 서로가 ‘함께’ 그리고 ‘꾸준히’ 이루어 가는 ‘사랑과 신뢰의 구조물’임을, 하느님과 맺는 관계도 그러함을 열왕기의 저자는 끊임없이 보여 줍니다. 내 삶이 사랑과 신뢰로 채워지도록 내가 맺고 있는 관계에서 무엇을 새롭게 시작할지 혹은 어떤 점을 계속 가꾸어 갈지 생각해 봅시다.
성경퀴즈 ( )은 하느님과 계약을 맺은 백성의 명칭이자, 그 백성이 사는 땅의 이름이며, 예로보암이 세운 북 왕국의 국호이기도 합니다. [외침, 2018년 3월호(수원교구 복음화국 발행), 복음화국 성경사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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