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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재미있는 가톨릭교리](3) 전승과 전례 카테고리 |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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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삼용 쪽지 캡슐 작성일2011-06-21 조회수443 추천수1 신고

평화신문 2011. 06. 19발행 [1122호]

 

[재미있는 가톨릭교리](3) 전승과 전례

 

하느님 말씀, 행적 모든 가르침

 전승(傳承)은 넓은 의미에서 한처음부터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하느님 말씀과 행적, 교회 가르침과 활동에 관한 모든 것, 곧 성전(聖傳)과 성경(聖經) 모두를 말한다.

 하느님에 대한 전승은 바로 하느님의 자기 계시 내지 자기 통교에서 출발한다. 유한한 인간이 하느님의 자기 계시나 자기 통교 없이 무한하신 그분을 알 수 없는 까닭이다.

 계시(啓示)는 감추어진 것을 드러나게 하거나, 감추어진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 것을 말한다. 교회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볼 수 없는 인간을 위해 스스로 당신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시는 것을 계시라고 가르친다.

 한처음에 하느님께서는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시면서 처음으로 인간에게 당신 존재를 드러내셨고,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을 선택하시고 그들의 역사에 함께하시면서 더 구체적으로 인간과 인간의 삶에 자신을 드러내셨다. 그리고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과 성장, 수난과 죽음, 부활과 승천을 통해 완전하게 계시하셨으며, '지금 여기에서' 살아가는 우리를 위해서도 계속 나타내 보이고 계신다.

 예수 그리스도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서 보이는 분으로 당신을 드러내신 자기 계시의 절정이자 완성이다. 하느님의 자기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 말씀과 행적, 인격과 삶에서 최종적으로 완결됐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공적 계시가 완결됐다고 가르친다.

 ▶전승의 내용

 1)성전(聖傳)

 한처음부터 하느님은 인간과 인간 역사에 개입하셨다. 그분 말씀과 행적은 입에서 입으로 구전(口傳)됐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활동하셨을 때도 그분 말씀과 행적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고, 사도들 가르침과 행적 역시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세기를 이어오면서 교회 가르침과 활동 역시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이 모든 것이 교회의 거룩한 전승, 곧 성전을 이룬다.

 2)성경(聖經)

 하느님 말씀과 행적을 글로 기록한 것이 성경이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말씀과 행적을 전하시기 위해 인간을 선택하시고, 그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으시어 구원에 필요한 일들을 기록하도록 하셨다.

 3)성전과 성경의 관계

 성전과 성경은 서로 긴밀히 연결되고 상통한다. 하느님이라는 동일한 원천에서 비롯됐고, 하느님이라는 동일한 분을 선포하고 전하기 때문이다.

 ▶전승에 대한 올바른 이해

 전승을 올바로 알아듣고 해석하려면 첫째, 하느님 은총과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하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아버지께로 건너가실 때가 온 것을 아시고 제자들에게 성령을 보내주실 것을 약속하시면서 말씀하셨다.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요한 14,16).

 둘째, 교도권 해석이 필요하다. "기록된 하느님 말씀이나 전해지는 하느님 말씀을 올바로 해석하는 직무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권한을 행사하는 교회의 살아 있는 교도권에만 맡겨져"(「계시헌장」 10항) 있기 때문이다. 셋째, 하느님 말씀과 교회 가르침을 온전히 믿고 따르는 자세가 필요하다.

 

[ 전례란 무엇인가 ] 

전례라는 말은 그리스어 '레이토우르기아'에서 비롯됐다. 이는 '백성의 일' 또는 '모든 백성을 위해 봉사하는 일'을 뜻하는데, 기원전 4~3세기께부터 예배를 뜻하는 말로 사용됐다.

 전례는 "교회 활동이 지향하는 정점이며, 동시에 거기에서 교회의 모든 힘이 흘러나오는 원천"(「전례헌장」 10항)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하느님 아버지께 올리고, 교회 공동체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통해 하느님 아버지께 드리는 공적 경배를 가리킨다.

 전례는 교회에서 합법적으로 임명된 이들이 교황청 인준을 받은 예식에 따라 교회 이름으로 거행하는데, 전례에는 모든 성사ㆍ준성사ㆍ시간전례ㆍ성스러운 행렬ㆍ성체 강복식 등이 포함된다.

 교회는 일 년을 주기로 예수 그리스도의 삶의 신비를 기념한다. 이를 전례주년이라고 한다. 교회는 일 년 동안 예수님 탄생부터 시작해 수난과 죽음, 부활과 승천을 기념한다. 전례주년은 성탄과 부활을 중심으로 대림ㆍ성탄ㆍ사순ㆍ부활ㆍ연중시기로 이뤄져있다.

제공=서울대교구 사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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