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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당의 미사 봉헌에 대하여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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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호관 쪽지 캡슐 작성일2011-06-30 조회수835 추천수0 신고
미사 봉헌이 최소 2만원이라는 말이 사실인가요?
 
다른 곳은 3만원인데 이곳은 2만원이다라는 소리에 더 기가 막혔습니다.

돈 없는 사람은 봉헌도 하지 말라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실제로도 그런 뜻이더군요

제가 어렸을 때는 참 성당이 좋았습니다

얼마 받지 않는 용돈으로 미사 봉헌을 받아주는 신부님은 이제 없나 보내요....

성당이 참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개독이라 불리는 개신교와 다른 점은 결국 결혼하지 않는다는 것뿐

이제는 성당에도 돈 없으면 못다니는 세상이군요.
 
 
부산 교구의 답변입니다
 
 
+ 찬미 예수님

님의 마음 잘 이해합니다. 신앙은 결코 돈으로 사고팔 수 있는 것이 아니죠.
그러나 잘못 이해하고 있는 듯하여 한 마디 붙입니다.
각 본당에서 미사봉헌금의 하한선을 지정하는 것은 신자분들의 고민을 해소시켜 드리기 위함인 것으로 압니다. 봉헌 미사를 드리고 싶은데 봉헌금을 얼마로 내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본당마다 2~3만원 정도의 하한선을 정한 것이죠.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돈의 액수가 많고 적음이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죠. 하느님은 돈 한 푼 드리지 않더라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다 주시는 분이십니다. 미사 봉헌금은 그러한 하느님께 드리는 우리의 감사이고, 정성이지요. 그리고 우리 한국인들의 정서상 문제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께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몇 천원 내어드리고 마는 것은 우리 정서상에도 맞지 않지요. 물론 가진 것이 몇 천원 밖에 없다면, 과부의 헌금처럼 그 봉헌을 맞갖게 받아드리실 분이 하느님이죠.

우리 천주교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죄인들을 위한 교회입니다. 신앙을 돈의 액수로 측량하는 그 생각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이 없어 미사봉헌금을 내어드리지 못한다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흔쾌히 받아들여 주실 하느님이십니다.

내가 가진 시간, 기도하는 정성, 그리고 내가 가진 돈 중에서 얼만큼 내어드리는 것. 그것은 오직 하느님께 드리는 내 마음의 정성이고, 감사하는 마음의 다른 표현이며, 한편으로는 내 마음 편하자고 드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한결같이 주시는 주님의 사랑에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미안하니까 그 미안한 마음을 덜고자 내어드리는, 그러한 마음이 우리 한국인들의 정서이기도 하니까요.

만약 신앙을 돈으로 환산하여 이리저리 재고 있다면 그것은 잘못된 신앙일 거라고 확신합니다. 아무 것도 드리지 못하는 못난 우리들이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래도 아낌없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사랑 그 자체이신 분입니다. 님의 마음에 주님의 평화가 깃드시길 빕니다.
 
결국은 부산교구에서 허락한 일이란 거네요
결론은 좀 실망스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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