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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11-08-25 조회수753 추천수1 신고
 신약 시대의 여인들
 
 
 

신약 시대의 여인들 1 - 성모 마리아 

 

예수님의 어머니. 주님의 어머니. 하느님의 어머니.

하느님께서는 당신 외아들을 우리에게 보내시기 위하여 갈릴래아 나자렛이라는 고을에 살던 마리아를 선택하셨고 그로 인해 마리아는 성령으로 잉태하는 큰 은총을 입게 되셨습니다. 마리아란 이름은 그 당시에는 흔한 이름이었으며 아라메아어로 공주, 귀부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가장 높으신 분, 존귀하신 분, 아주 친숙하고 사랑스러운 부인이란 뜻도 있습니다.  성경에는 많은 경우에 “예수님의 어머니”(요한 2,1;사도 1,14), 란 호칭을 사용합니다. 또한 예수님이 구세주이시므로 “주님의 어머니”(루카 1,41-43)란 호칭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약시대에는 하느님을 주님이라고 불렀고, 예수 그리스도 역시 하느님이시므로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는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천주의 모친)란 명칭으로 불렀습니다.  오늘날 교회는 12월 8일을 성모님의 ‘원죄 없으신 잉태 축일로 그리고 9월 8일을 성모성탄(레지오 마리애 시작) 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성모님의 ‘원죄 없으신 잉태’는 성서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창세기 3장 15절에서 예언된 뱀의 머리를 짓밟을 하와의 후손이란 구세주를 가리키는 동시에 하느님께서 뱀의 공격으로부터 구해준 여인(묵시 12,13-16)인 마리아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창세기에서 마리아는 이미 죄악과 사탄의 상징인 뱀의 머리를 짓밟을 제2의 하와로 예언된 존재이므로 창세기에서 제2의 아담인 구세주로 예언된 예수님처럼 죄악의 영향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와가 죄 없는 상태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았듯이 제2의 하와인 마리아도 그 아들 예수님의 구속 공로를 미리 입어 죄의 물듦이 없는 상태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첫 하와는 하느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세상에 죄와 죽음을 가져왔고, 제2의 하와인 마리아는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인류에게 용서와 생명을 가져왔습니다.

마리아는 평생 동정으로 사신 분이십니다. 성모님의 평생 동정이라는 근본 의미는 오로지 몸과 마음을 일평생 예수님만을 위하여 봉헌 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마리아의 신앙은 하느님 백성의 신앙이며 끊임없이 암흑과 시련을 체험하면서도 구원에 대하여 묵상하고 헌신적 봉사를 통하여 조금씩 빛을 받아 깊어가는 겸손한 신앙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성모님의 신앙은 우리의 모범이요 이상입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안 되는 것이 없다”란 말씀에 절대적인 믿음을 갖고 순명하시는 마리아의 모습은 성령을 통해 성자를 받아들이고 세상에 전해 주는 영광의 도구가 되게 하셨습니다. 하느님은 마리아의 신앙의 응답을 통해서 인간이 되셨습니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계시를 받았을 때 몹시 당황하기도 했고(루카 1,29)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으며(루카 1,34) 시므온의 예언을 듣고 몹시 놀라기도 했고(루카2,33-35) 성전에서 예수님의 말을 못 알아듣기도 했습니다.(루카 2,48-50) 그러나 스스로 이해 못할 신비에 부딪히게 되면 그 내용을 거듭 되 뇌이며 명상하셨고(루카 1,29) 자기가 관여한 사건의 추억을 고이 간직하여 마음속으로 그 의미를 묵상하면서(루카 2,19.51) 상기하곤 하였습니다. 또 카나 혼인 잔치 속에서 성자께 대한 깊고 철저한 신앙을 또 한 번 우리에게 보이시며 하인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요한 2,5) 하시는 말씀 속에서 그분의 힘찬 신앙고백을 들을 수 있습니다.

 당신 아들의 고통과 죽음 앞에서는 감당할 수 없는 고뇌의 몸부림 앞에서도 끝까지 함께 하시며 믿음의 길을 행동으로 보여 주심을 우리는 탄복하며 바라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마리아는 하느님의 말씀에서 지극히 미미한 실재, 예컨대 어린아기 속에 모습을 감추실 있음을 처음으로 알았던 분이고, 그 실재를 이용하여 충만함, 하느님 말씀의 총체성에까지 도달할 수 있음도 깨달았던 분이다. 마리아는 단편들 속에서 전체를 간파할 줄 알았고 그래서 어린 예수를 통해서, 최초의 소수 그리스도 신자 단체를 통해서 온 인류에게 봉사하였다. 그분의 마음은 모든 피조물들에게 열릴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서 교회의 어머니로 인정을 받았고, 현존하는 교회의 어머니일뿐 아니라 마땅히 되어야 할 교회 또는 장차 올 교회의 어머니, 나아가서는 온 인류의 어머니가 되었다.

 [창세3,15] 나는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의 후손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의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

 [마태 1,16-25] 16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17 그리하여 이 모든 세대의 수는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가 십사 대이고, 다윗부터 바빌론 유배까지가 십사 대이며, 바빌론 유배부터 그리스도까지가 십사 대이다. 1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1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20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2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곧 23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24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25 그러나 아내가 아들을 낳을 때까지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들의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마태 2,11-15]11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12 그들은 꿈에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다른 길로 자기 고장에 돌아갔다. 13 박사들이 돌아간 뒤, 꿈에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서 말하였다.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 버리려고 한다.” 14 요셉은 일어나 밤에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가서, 15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거기에 있었다.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내가 내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  려고 그리된 것이다. 

[마태 13,55]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마르 6,3] 저 사람은 목수로서 마리아의 아들이며, 야고보, 요세, 유다, 시몬과 형제간이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우리와 함께 여기에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루카 1,26-35.38-56]26 여섯째 달에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39 그 무렵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46 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루카 2,5-6.16.19.33-35.48-51]  5  그는 자기와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호적 등록을 하러 갔는데, 마리아는 임신 중이었다.  6  그들이 거기에 머무르는 동안 마리아는 해산날이 되어, 16 그리고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냈다. 19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33 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를 두고 하는 이 말에 놀라워하였다. 34 시메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나서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35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48 예수님의 부모는 그를 보고 무척 놀랐다. 예수님의 어머니가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하자, 49 그가 부모에게 말하였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50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한 말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51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요한 2,1-5]1 사흘째 되는 날, 갈릴래아 카나에서 혼인 잔치가 있었는데, 예수님의 어머니도 거기에 계셨다. 2 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그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으셨다. 3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 하였다. 4 예수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5 그분의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요한 19,25-27]25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 26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27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   

[사도 1,14] 그들은 모두, 여러 여자와 예수님의 어머니와 그분의 형제들과 함께 한마음으로 기도에 전념하였다.

 [묵시 12,13-16] 13 용은 자기가 땅으로 떨어진 것을 알고, 그 사내아이를 낳은 여인을 쫓아갔습니다. 14 그러나 그 여인에게 큰 독수리의 두 날개가 주어졌습니다. 그리하여 그 여인은 광야에 있는 자기 처소로 날아가, 그 뱀을 피하여  그곳에서 일 년과 이 년과 반 년 동안 보살핌을 받았습니다. 15 그 뱀은 여인의 뒤에다 강물 같은 물을 입에서 뿜어내어 여인을 휩쓸어 버리려고 하였습니다. 16 그러나 땅이 여인을 도왔습니다. 땅은 입을 열어 용이 입에서 뿜어낸 강물을 마셔 버렸습니다.

 
 

신약 시대의 여인들 2 - 마리아 막달레나  

 

예수님께서 부활 후 처음으로 만난 여인.

마리아 막달레나는 일곱 마귀에게 시달리다 예수님께 고침을 받았으며, 예수님께서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고 복음을 전하실 때에 제자들과 함께 예수님을 따랐으며, 그들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습니다.그리고 예수님께서 사형 선고를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에 성모님과 함께 그분 곁에 계셨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처음으로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셨습니다.  부활하신 분이 발현을 온 세상이 기다리고 있고, 사도들은 눈물을 흘리는 중이며, 베드로는 아직도 방황을 하고, 예루살렘의 선량한 사람들은 환멸에 젖어 모든 것이 끝장났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을 뵙고, 이 사실(요한 20,17)을 제자들에게 전합니다.『천사들이 마리아에게 “왜 우느냐” 하고 묻자 “누가 저의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대답하고 나서 뒤로 돌아선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다. 그러나 예수님인 줄은 몰랐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하고 물으셨다. 마리아는 그분을 정원지기로 생각하고,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셨다. 마리아는 돌아서서 히브리 말로 “라뿌니!” (스승님)하고 불렀다.』(요한 20,13-16)  왜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에게 당신이 누구신지를 당장 말씀하지 않으셨을까? 마리아가 나름대로 정화의 과정을 걷도록, 끝에 가서는 눈이 열리어 자신을 보도록 기다리신다. 왜 그 여자가 알아보고 이해하기까지 기다리시는 것일까? 엠마오의 두 제자들에게 하신 것과 똑 같이 마리아에게 시간 여유를 주신다. 하느님이 편애를 하시는 신비스러운 논리이다. 잃은 양과 잃어버린 아들의 논리가 여기서 통하고 있다.

 [마태 27,55-56.61]55 거기에는 많은 여자들이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들을 갈리래아에서부터 예수님을 따르며 시중들던 이들이다.56 그들 가운데에는 마리아 막달레나,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 제베대오 아들들의 어머니도 있었다. 61 거기 무덤 맞은쪽에는 마리아 막달레나와 다른 마리아가 앉아 있었다.

 [마태 28,1-8]1 안식일이 지나고 주간 첫날이 밝아 올 무렵, 마리아 막달레나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러 갔다. 2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났다. 그리고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더니 무덤으로 다가가 돌을 옆으로 굴리고서는 그 위에 앉는 것이었다. 3 그의 모습은 번개 같고 옷은 눈처럼 희었다. 4 무덤을 경비하던 자들은 천사를 보고 두려워 떨다가 까무러쳤다. 5 그때에 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찾는 줄을 나는 안다. 6 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말씀하신 대로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 와서 그분께서 누워 계셨던 곳을 보아라. 7 그러니 서둘러 그분의 제자들에게 가서 이렇게 일러라. ‘그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이제 여러분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터이니, 여러분은 그분을 거기에서 뵙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내가 너희에게 알리는 말이다.” 8 그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다.

 [마르 15,40.47]40 여자들도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들 가운데에는 마리아 막달레나,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살로메가 있었다. 47 마리아 막달레나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는 그분을 어디에 모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마르 16,1-10]1 안식일이 지나자, 마리아 막달레나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는 무덤에 가서 예수님께 발라 드리려고 향료를 샀다. 2 그리고 주간 첫날 매우 이른 아침, 해가 떠오를 무렵에 무덤으로 갔다. 3 그들은 “누가 그 돌을 무덤 입구에서 굴려 내 줄까요?” 하고 서로 말하였다. 4 그러고는 눈을 들어 바라보니 그 돌이 이미 굴려져 있었다. 그것은 매우 큰 돌이었다. 5 그들이 무덤에 들어가 보니, 웬 젊은이가 하얗고 긴 겉옷을 입고 오른쪽에 앉아 있었다. 그들은 깜짝 놀랐다. 6 젊은이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놀라지 마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자렛 사람 예수님을 찾고 있지만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 그래서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보아라, 여기가 그분을 모셨던 곳이다. 7 그러니 가서 제자들과 베드로에게 이렇게 일러라. ‘예수님께서는 전에 여러분에게 말씀하신 대로 여러분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터이니, 여러분은 그분을 거기에서 뵙게 될 것입니다.’” 8 그들은 무덤에서 나와 달아났다. 덜덜 떨면서 겁에 질렸던 것이다. 그들은 두려워서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않았다. 9 예수님께서는 주간 첫날 새벽에 부활하신 뒤,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처음으로 나타나셨다. 그는 예수님께서 일곱 마귀를 쫓아 주신 여자였다. 10 그 여자는 예수님과 함께 지냈던 이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였다.

 [루카 8,1-3]1 그 뒤에 예수님께서는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셨다. 열두 제자도 그분과 함께 다녔다. 2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 3 헤로데의 집사 쿠자스의 아내 요안나, 수산나였다. 그리고 다른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루카 24,1-12] 1 주간 첫날 새벽 일찍이 그 여자들은 준비한 향료를 가지고 무덤으로 갔다.  2 그런데 그들이 보니 무덤에서 돌이 이미 굴려져 있었다.  3 그래서 안으로 들어가 보니 주 예수님의 시신이 없었다.  4 여자들이 그 일로 당황하고 있는데, 눈부시게 차려입은 남자 둘이 그들에게 나타났다.  5 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으로 숙이자 두 남자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찾고 있느냐?  6 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되살아나셨다. 그분께서 갈릴래아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지 기억해 보아   라.  7 사람의 아들은 죄인들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8 그러자 여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해 내었다.  9 그리고 무덤에서 돌아와 열한 제자와 그 밖의 모든 이에게 이 일을 다 알렸다. 10 그들은 마리아 막달레나, 요안나, 그리고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였다. 그들과 함께 있던 다른 여자들도 사도들에게 이 일을 이야기하였다. 11 사도들에게는 그 이야기가 헛소리처럼 여겨졌다. 그래서 사도들은 그 여자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12 그러나 베드로는 일어나 무덤으로 달려가서 몸을 굽혀 들여다보았다. 그곳에는 아마포만 놓여 있었다. 그는 일어난 일을 속으로 놀라워하며 돌아갔다.  

 [요한 19,25]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

 [요한 20,1-2.11-18]1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2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11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다. 그렇게 울면서 무덤 쪽으로 몸을 굽혀 12 들여다보니 하얀 옷을 입은 두 천사가 앉아 있었다. 한 천사는 예수님의 시신이 놓였던 자리 머리맡에, 다른 천사는 발치에 있었다. 13 그들이 마리아에게 “여인아, 왜 우느냐?” 하고 묻자, 마리아가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누가 저의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14 이렇게 말하고 나서 뒤로 돌아선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다. 그러나 예수님이신 줄은 몰랐다. 15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 하고 물으셨다. 마리아는 그분을 정원지기로 생각하고, “선생님,  선생님께서 그분을 옮겨 가셨으면 어디에 모셨는지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 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6 예수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셨다. 마리아는 돌아서서 히브리 말로 “라뿌니!” 하고 불렀다. 이는 ‘스승님!’이라는 뜻이다. 17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하고 전하여라.” 18 마리아 막달레나는 제자들에게 가서 “제가 주님을 뵈었습니다.” 하면서,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하신 이 말씀을 전하였다. 

 

신약 시대의 여인들 3 - 마르타와 마리아   

라자로의 누이동생. 

이들은 예루살렘에서 15 스타디온쯤(약 2.7km-1스타디온=약 185m) 떨어진 베타니아에 살았다. 예수님께서는 라자로의 죽음을 보고 눈물을 흘리시고(요한 11,35), 다시 살리실(요한 11,38-44) 정도로 라자로 가족을 사랑하셨다. 마르타는 적극적으로 봉사하는 동적(動的)인 신앙 유형이고 마리아는 겸손하게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정적(정적)인 신앙 유형으로, 활동과 기도를 상징하는 극단적인 이분화 된 성서의 인물이다.

 <교황 바오로 6세의 피정 중 기도>  주 예수여,  저는 마르타와 같이, 그리고 더 나아가 마리아와 같이  당신의 형상 안에, 당신의 현존에, 당신의 봉사에, 당신의 말씀에 젖어 들고 싶습니다.  제가 맞아들이고, 귀담아 듣고, 시중을 들고, 받아들여야 할 손님,  저를 찾고 있는 제 손님이 어떤 분인지 그에 대해 항상 새로운 관심을 갖게 하소서!”

 ♧ 마르타와 마리아 묵상    마르타와 마리아는 곧잘 활동의 삶과 관상의 삶의 상징적인 인물로 회자되곤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에서 그들의 모습을 바라본다. 자연히 편견이 생겨 날 수밖에 없다. 마르타의 입장에서 보면 일을 좀 거들어 주면 좋으련만 나 몰라라 하는 마리아가 못 마땅하고, 마리아의 입장에서 보면 지금 이 상황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필요한 것인지 분간 못하는 마르타가 안타깝다.  마르타는 어떤 의미에서는 봉사직에 충실한 사람들과 상징적으로 동일시 된다. 따라서 마르타의 불평은 오늘날 활동적인 사람들에게서 자주 보고 흔히 듣게 되는 불평이다. 세상 체험에 얽매인 그들에게는 내적인 것을 지향하는 마리아의 삶이 선 듯 마음에 와 닿지 않고 말씀에서 비롯되는 수동적인 정화의 모습이 일종의 종교적인 사치쯤으로 보인다.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 (루카10,40)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마리아를 두둔해주는 말씀을 하신다. "마르타,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지만 실상 필요한 것은 한 가지 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루카10,41-42)

    나는 이제까지 마르타와 마리아 이야기를 접하면서 내가 처한 상황에 따라 두 사람 몫의 경중을 가늠해 보기도하고 심지어는 이분법적으로 해석하는 우도 법하였다. 예수님의 말씀은 두 사람의 몫에 대한 판단이 아니고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깨우쳐 주시는 것임을 간과한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한 가지, 하느님 나라를 구하는 것이며 곧 말씀인 것이다.    다른 모든 것들은 유용한 것이기는 하나 부차적인 것이다. 따라서 기초 공동체를 이루는 핵심요소는 봉사나 활동이 아니라 말씀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열두 사도가 제자들의 공동체를 불러 모아 말하였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제쳐놓고 식탁 봉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사도6,2)

     성격이 활달하고 적극적이며 나서기 좋아하는 마르타는 오빠 라자로를 마다하고 자기가 직접 예수님을 모셔 들인다. 그리고 예수님 보시기에는 소란스러울 정도로 언제나처럼 바삐 움직였고 오로지 손님들 시중드는 일에만 경황이 없어 했다. 그러나 항상 조용하고 침착한 성품의 마리아는 예수님 발치에 다소곳이 앉아 말씀을 경청하며 시선을 한 곳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 어떠한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흔들림이 없는 모습이다. 

    마리아의 모습은 마르타의 회개한 모습이다. 우리가 온 삶의 방향을 하느님께 돌리는 모습이다. 세상 체험의 삶에서 하느님 체험의 삶으로 고개를 쳐든 제자들의 모습이다. 마리아가 예수님의 머리와 발에 향유를 붓고 머리털로 발을 닦아 드리는 모습을 보시고,예수님께서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온 세상 어디든지 이 복음이 선포되는 곳마다, 이 여자가 한 일도 전해져서 이 여자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시지 않았던가? (마태26,13) 마리아는 이렇게 하느님의 사랑 안에 깊이 머무를 수 있었던 것이다.    활동과 관상은 따로 떨어져 구분할 수가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활동은 관상에서 나오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삶에서 내적인 것은 외적인 것보다 우선적이고 필수적이라는 특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뿌리들이 병들게 되면 잠시 동안은 나무가 성장할 수 있으나 결국에 썩고 말라 죽어버린다. 그 원리는 신앙생활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마르타와 마리아의 삶은 아버지께 이르는 두 가지 별개의 길이 아니라 두 가지 단면을 가진 하나의 길이다. 그리고 그 길의 유일한 원천은 하느님의 말씀이다. 마르타와 마리아의 두 모습에서 파스카의 체험을 통하여 사랑과 봉사로 조화를 이루는 교회의 신비를 묵상할 수 있다. 

[마태 26,6-13] (마르 14,3-9 ; 요한 12,1-8)6 예수님께서 베타니아에 있는 나병 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의 일이다. 7 어떤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가 든 옥합을 가지고 다가와, 식탁에 앉아 계시는 그분 머리에 향유를 부었다. 8 제자들이 그것을 보고 불쾌해하며 말하였다. “왜 저렇게 허투루 쓰는가? 9 저것을 비싸게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줄 수도 있을 터인데.” 10 예수님께서 그것을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왜 이 여자를 괴롭히느냐? 이 여자는 나에게 좋은 일을 하였다. 11 사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지만,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12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준비하려고 한 것이다. 1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온 세상 어디든지 이 복음이 선포되는 곳마다, 이 여자가 한 일도 전해져서 이 여자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루카 10,39-42] 39 마르타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40 그러나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 다가가,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41 주님께서 마르타에게 대답하셨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42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요한 11,1-3.19-20.28-33.45] 1 어떤 이가 병을 앓고 있었는데, 그는 마리아와 그 언니 마르타가 사는 베타니아 마을의 라자로였다.  2 마리아는 주님께 향유를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분의 발을 닦아 드린 여자인데, 그의 오빠 라자로가 병을 앓고 있었던 것이다.  3 그리하여 그 자매가 예수님께 사람을 보내어, “주님,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이가 병을 앓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9 많은 유다인이 마르타와 마리아를 그 오빠 일 때문에 위로하러 와 있었다. 20 마르타는 예수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그분을 맞으러 나가고, 마리아는 그냥 집에 앉아 있었다. 28 이렇게 말하고 나서 마르타는 돌아가 자기 동생 마리아를 불러, “스승님께서 오셨는데 너를 부르신다.” 하고 가만히 말하였다. 29 마리아는 이 말을 듣고 얼른 일어나 예수님께 갔다. 30 예수님께서는 마을로 들어가지 않으시고, 마르타가 당신을 맞으러 나왔던 곳에 그냥 계셨다. 31 마리아와 함께 집에 있으면서 그를 위로하던 유다인들은, 마리아가 급히 일어나 나가는 것을 보고 그를 따라갔다. 무덤에 가서 울려는 줄 알았던 것이다. 32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계신 곳으로 가서 그분을 뵙고 그 발 앞에 엎드려, “주님, 주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33 마리아도 울고 또 그와 함께 온 유다인들도 우는 것을 보신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북받치고 산란해지셨다.45 마리아에게 갔다가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본 유다인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요한 12,1-3]1 예수님게서는 파스카 축제 엿새 전에 베타니아로 가셨다. 그곳에는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라자로가 살고 있었다. 2 거기에서 예수님을 위한 잔치가 베풀어졌는데 마르타는 시중을 들고 라자로는 예수님과 더불어 식탁에 앉은 이들 가운데 끼여 있었다.3 그런데 마리아가 비싼 순 나르드 향유 한 리트라를 가져와서,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아 드렸다. 그러자 온 집 안에 향유 냄새가 가득하였다.

 

신약 시대의 여인들 4 - 한나 

 

아세르 지파 프누엘의 딸로 여예언자.

이 여자는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다.그리고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 그런데 이 한나도 “시메온이 예수님을 두 팔에 받아 안고 하느님을 찬미할 때에”, 나아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 하였다. (루카2,36-38)

♧ 시메온의 찬미(루카 2,29-32)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 성무일도 끝기도 시메온의 노래 (소성무일도 1265쪽)   주여 말씀하신 대로* 이제는 주의 종을 떠나가게 하소서.   만민 앞에 마련하신 주의 구원을* 이미 내 눈으로 보았나이다.   이교 백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시오✝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이 되시는 구원을 보았나이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신약 시대의 여인들 5 - 사피라 

 

하나니아스의 아내.

하나니아스는 아내 사피라와 함께 재산을 팔았는데, 아내의 동의 아래 판 값의 일부를 떼어 놓고 나머지만 사도들의 발 앞에 놓았다. 그러자 베드로가 “하나니아스, 왜 사탄에게 마음을 빼앗겨 성령을 속이고 땅 값의 일부를 떼어놓았소? 그대는 사람을 속인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속인 것이오? 하고 말하자 그는 이 말을 듣고 쓰러져 숨지고 말았다.

남편이 죽은 지 세 시간쯤 지난 후, 영문도 모른 채 들어온 사피라에게 베드로가 “어쩌자고 그대들은 서로 공모하여 주님의 영을 시험하는 것이오? 그대 남편을 묻은 이들이 당신도 메고 나갈 것이오.” 하고 말하자 그 여자도 즉시 베드로의 발 앞에 쓰러져 숨지고 말았다. 그리하여 온 교회와 그 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사도 5,1-11)

 신약 시대의 여인들 6 - 도르카스 

야포에 사는 여제자로 베드로가 살린 여인.

리따에서 가까운 야포에 타비타라는 여제자가 살고 있었는데 이 이름은 그리스 말로 번역하면 도르카스라고 한다. 그는 선행과 자선을 많이 한 사람이었는데, 그 무렵에 죽게 되었다.  제자들은 베드로가 리따에 있다는 말을 듣고 야포에 오시도록 청하였다. 베드로가 도착하자 도르카스의 시신이 있는 옥상방으로 올라가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린 다음 시신 쪽으로 돌아서서, “타비타, 일어나시오.” 하고 말하자 그 여자가 눈을 뜨고 베드로를 보고 일어나 않았다. 이 일이 온 야포에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믿게 되었다. (사도 9,36-43)

 

신약 시대의 여인들 7 -리디아  

필리피에서 복음을 받아들인 여인.

바오로가 두 번째 선교 여행 중 트로아스에서 환시를 보았는데, 마케도니아 사람 하나가 바오로 앞에 서서, “마케도니아로 건너와 저희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청하는 것이었다. 바오로가 그 환시를 보고 난 뒤 그 일행은 네아폴리스를 거쳐 필리피에 갔는데, 그곳은 마케도니아 지역에서 첫째가는 도시로 로마 식민지였다.

일행은 그곳에서 며칠을 보냈는데, 안식일에는 유다인들의 안식처가 있다고 생각되는 성문 밖 강가에 모여있는 여자들에게 말씀을 전하였다. 티아티라 시 출신의 자색 옷감 장수로 이미 하느님을 섬기는 이었던 리디아도 말씀을 듣고 있었는데, 바오로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도록 하느님께서 그의 마음을 열어주셨다. 그리하여 리디아는 복음을 받아들이고 온 집안과 함께 세례를 받았다.(사도 16,11-15)

 

신약 시대의 여인들 8 -다마리스 

 

바오로의 전도로 개종한 아테네 출신의 여인.

바오로는 아테네 도시가 우상으로 가득 찬 것을 보고 예수님과 부활에 관한 복음을 전하였다. 

『우리는 하느님 안에서 살고 움직이며 존재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이므로, 인간의 예술과 상상으로 빚어 만든 금상이나 은상이나 석상을 신과 같다고 여겨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 무지의 시대에는 그냥 보아 넘겨 주셨지만, 이제는 어디에 있든 모두 회개해야 한다고 사람들에게 명령하십니다. 그분께서 당신이 정하신 한 사람을 통하여 세상을 의롭게 심판하실 날을 지정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리시어 그것을 모든 사람에게 증명해 주셨습니다. (사도 17,28ㄴ-31)』

죽은 이들의 부활에 관하여 듣고서 어떤 이들은 비웃었으나 다마리스는 아레아파고스 의회의원인 디오니시오 외 몇 사람과 함께 회개하고 믿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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