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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사제와 신자간의 문제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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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종하 쪽지 캡슐 작성일2011-10-05 조회수632 추천수3 신고

형제님의 말씀들이 전적으로 공감이 가는 부분들입니다.

우리 신자들은 열심한 봉사자들일 수록 신부님이나 수녀님 때문에

상당 부분 죄를 짓게 됩니다. 그래서 가끔은 이런 생각들도 하게 됩니다.

본당 봉사직을 하지않으면 죄를 짓지 않을 것 아닐까!

그러니 봉사직을 벗어 버리자! 하는 생각입니다.

30년 40년 봉사를 하다보면 수 십명의 본당신부님들을 모시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가지가지로 별난 성품을 지닌 신부님들을 다 모셔 보게 됩니다.

그때마다 일일이 신부님들의 성품을 책하고 서로 다른 생각들과 마찰을 겪다 보면

오랜 세월 평생 신자생활은 도저히 할 수가 없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천국문을 "좁은 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완전한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의 영혼을 보석으로 만들기 위해서

신부님들의 서로 다른 영성들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서로 다른 그 영성들을 통하여 우리의 영성들도 커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신부님들께서는 성사들과 강론들로써 우리의 영혼을 기르시는 것으로 족합니다.

그분들의 잘못이나 죄는

우리에게 성사들을 통하여 베푸시는 하느님의 은총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신부님이 대죄중일 지라도 그분이 집전 하시는 성사들은 유효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부족한 성직자라도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그분만의 독특한 영성을 반드시 주십니다.

우리의 생각과 뜻이 서로 다른 신부님의 사목방침에

무조건 순명하시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그러한 그분들의 행동이나 사목 방침에서

우리가 취할 영성을 찾아내기에 힘쓰시라는 부탁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도 형제님의 제언들처럼 많은 시련들을 겪는 사람으로서

거듭거듭 반성하며 새로운 날들을 맞이 합니다.

우리는 매일 매일 겪는 좋은 일 나쁜 일들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아가며

성덕의 길로 가까이 나아가는 삶이 바로 신앙의 여정일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여정 처럼, 광야를 걷는 이스라엘 처럼 말입니다.

겪정을 가라앉히시고 하느님의 뜻을 찾읍시다.

하느님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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