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를 받는 사람에게 특별한 권리와 능력 및 자격을 수여하는 상징. 옛날부터 손은 축복을 이끄는 신체부위로 일반인들에게서도 존중되었다. 구약 성서에는 장자권 상속(창세 48:14), 육체의 건강기원(1사무 17:21), 직권의 양도(민수 27:18-23), 죄의 이전(레위 8:9, 16:21)에 안수가 행해졌다고 기록하고 있다. 신약성서에서도 그리스도와 사도들은 성령수여(聖靈授與, 사도 8:17, 19:6), 직위수여(사도 6:6, 1디모 4:14, 5:22), 병자치유(사도 28:8), 축복(마태 19:13)에 안수를 했다는 기록이 있다. 현재 교회에서는 세례지원자에게 악마를 내쫓을 때, 사죄를 할 때, 병자성서, 견진성사, 신품성사에서 안수를 한다. 또 사람(수사, 수녀, 수도원장)이나 사물(세례용 성수, 미사용 빵과 포도주)의 축복에도 안수를 한다. 그러나 안수는 직위와 권능의 수여와 직위계승의 의미가 강하다. 물론 스콜라학자들은 서품에 있어서 ‘용구(用具)의 수여’(Porrectio instrumentorum)를 중시하였지만, 오늘날 많은 신학자들은 안수가 서품식에 있어서 본질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1947년 교황 비오 12세는 안수를 서품의 유일한 질료(質料)라고 교황령(Sacramentum Ordinis)에서 밝혔다. (⇒) 견진성사, 신품성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