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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참고용]열처녀의 비유(마태복음 25:1~14) 카테고리 |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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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11-11-04 조회수591 추천수1 신고
열처녀의 비유(마태복음 25:1~14)  

  오늘저녁에 우리가 함께 나눌 예수 그리스도의 비유의 말씀은 열처녀의 비유입니다. 마태복음 25장에는 3가지 비유가 나옵니다. 이미 살펴본 달란트비유와 오늘 살필 열처녀 비유 그리고 다음에 살필 양과 염소의 비유가 그것입니다.

   오늘 저녁에 우리가 나누면서 은혜받아야 할 이 열처녀의 비유는 유대인들의 결혼 풍속이 그대로 배여 있는 비유입니다. 유대인의 결혼은 주로 밤에 이루어지는데 신랑을 맞는 들러리들이 대개 "열 처녀"였습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최소한 열 사람이 모이지 않으면 회합을 모이거나 할례를 행하거나 유월절을 지키거나 결혼식을 행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입니다. 보아스는 롯과 결혼할 때 "열 사람의 증인"(룻 4:2)을 거느렸습니다. 

  이와 같은 풍습을 잘 알고 있는 주님은 오늘 본문의 혼인잔치에도 열처녀를 신랑을 맞기 위한 사람들로 등장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열 처녀 가운데 다섯은 슬기로운 처녀로 그리고 다른 다섯처녀는 미련스러운처녀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왜 그렇게 구분하셨을까요?

  슬기로운 다섯처녀와 미련스러운 다섯처녀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무엇인가를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두 집단, 두 종류의 처녀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 :

1. 신랑을 맞이하기 위해서 기다렸다는 사실입니다.   두 종류의 처녀 모두 신랑을 맞는 일이 사명이었고 그리고 신랑이 도착하기 전에 먼저 가서 신랑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이 들은 신랑을 맞기에 부족함이 없는 자격자들이었습니다. 선별된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교인으로 따진다면 두 집단 모두 교인입니다. 믿음으로 따진다면 두 집단 모두 믿는 사람들입니다. 구원받음으로 생각한다면 역시 다 구원받은 사람들입니다. 은혜로 따진다면 이 집단 모두 다 은혜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2. 신랑이 더디옴으로 인해서 졸다가 잠들었습니다.   신랑은 오리라 기대했던 시간보다 늦어졌습니다. 아무리 신랑도 좋고 사명도 좋지만 졸리는 것을 이길 장사가 그리 않지 않습니다. "아무리 천하장사도 졸리는 눈꺼풀은 들어올릴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슬기로운 처녀도 미련스러운 처녀도 다 졸며 잤습니다. 낮에 일하고 밤에 이런 행사에 참여 하여서 가다린다는 것은 피곤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슬기로운 처녀나 미련스러운 처녀 다 졸았고 그리고 결국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더디온 신랑이 도착하여 "신랑이 왔다"고 했을 때 일어난 것도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함께 자고 함께 벌떡 일어났습니다.

 

3. 이들 모두 등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결혼식이 저녁에 열렸기 때문에 그리고 그 시대의 문명이라는 것이 등불문명이었기 때문에 등불을 준비했던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별로 차이점이 없습니다. 외형적으로 보기에는 다를 바가 없습니다.

   차이점 :1. 슬기로운 다섯처녀는 등불과 함께 그릇에 기름을 준비하였습니다.   슬기로운 다섯처녀는 당장 필요한 등불만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외형적인 등불만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예비된 기름그릇을 준비하고 그 그릇에 기름을 채워서 가지고 갔던 것입니다. 그것은 정확한 시간에 신랑이 도착하면 좋겠지만 옛날에는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서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그것까지 준비해서 신랑을 맞으려 간 것입니다.   어느 책에 보니까 "꼭 하라고 명하는 것도 안한 사람과 꼭 하라는 것만 하는 사람은 똑 같이 쓸모없는 존재다"라고 정의했습니다. 

 2. 미련스러운 다섯처녀는 기름준비는 하지 않고 등불만 가지고 갔더라는 것입니다.   미련스러운 다섯처녀는 당장 켤 등불은 가지고 갔지만 불의에 일어날 일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름기릇에 기름을 준비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3. 여기서 두 집단의 처녀들은 자격도 같았고, 실수도 같았습니다. 그리고 주어진 조건도 같았습니다. 문제는 미련스러운 다섯처녀는 기름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위험에 대처할 준비를 하지 못한 것입니다. 빌리면 되지, 그때가서 대처하면 되지, 사면 되지, 극단적으로는 빼앗으면 되지 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슬기로운 처녀들은 실수 하고도 신랑을 맞이하고 미련스러운 다섯처녀는 신랑을 맞이하지 못하고 문 밖에서 울 게 된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에는 깨어 있는 것이 주요문제거리가 아닙니다. 주님도 깨어 있는다는 것은 한계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신 것입니다. 깨어 있지 못했다는 것이 슬기롭거나 미련스럽거나를 판단하는 판단의 근거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만 따지면 사실 늦게 온 신랑에게 모든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주제는 그런 것을 다루고자 함이 아닌 것입니다.

   기름을 준비했느냐 하지 아니했느냐 입니다. 신랑이 더디올 수도 있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었느냐 없었느냐하는 것입니다. 때와 기한은 아버지에게 있다고 했습니다.

등불이라는 외형만 갖추는 것으로는 결정적인 찬스에서 밀리게 되고, 버림을 받게 됩니다.   기름준비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미리 미리 준비하는 지혜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닥쳐서 하려다가 기회를 놓친 인생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21세기에는 ''지금'' 행복한 사람이 ''나중에도'' 행복합니다. 지금 사는 게 재미있는 사람이 나중에도 재미있게 살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현재진행형''이 중요합니다. 지금 재미없는 사람이 나중에 재미있기 힘들고, 오늘 창의성이 없으면서 내일의 창의성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 고통의 길을 갈 수 있지만 그 고통의 길에서조차 재미와 창의성을 찾아내는 사람이 진짜 행복한 사람, 진짜 재미있는 사람입니다.

   내 과거를 보려면 지금 자신을 보면 됩니다. 그리고 내 미래를 보려면 지금의 자신을 보면 됩니다.   나중에 준비하리라 하지말고 지금 준비해야 합니다. 작으면 작은대로 크면 큰대로 지금 예비하고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내일 슬기로운 사람을 찾으시는 것이 아니라 오늘 슬기로운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삶을 종말론적으로 살아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 비유의 말씀은 그런 진리를 잘 말해주고 있는 비유의 말씀입니다, 그때가서 준비하리라 하면 늦는 것입니다.

 

연중 21주간 금요일 - 여분의 기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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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세달 동안 한국에 들어가 휴가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그 때는 워낙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했기 때문에 매일 규칙적으로 하던 기도시간도 채우지 못 할 때가 많았습니다.

휴가를 마치고 로마로 돌아와 생각해보니, 기도를 많이 하지 못했는데도 기도 열심히 하며 살 때와 커다란 차이를 느끼지 못하며 살았던 것 같았습니다. 이런 것을 말했더니, 한 수녀님께서, “그건 평소에 많은 기도를 해 놓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던 거예요.”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맞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절대 잘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밤새 기도하시기도 하셨던 것입니다. 만약 기도할 시간이 부족한데도 큰 어려움 없이 잘 살아가고 있다면 그건 내 마음 안에 있는 여분의 기름통에 채워져 있는 기름이 있었기에 그것이 소비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현명한 처녀들과 미련한 처녀들이 등장합니다. 현명한 처녀들은 신랑을 기다리기 위해 등잔을 준비하고 기름도 예비로 따로 준비해 둡니다. 기다림에 지쳐 졸다가 신랑이 온다는 말에 깨어났을 때 열 처녀의 등잔은 모두 기름이 없어 꺼져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름을 준비해두었던 슬기로운 처녀들은 그것으로 보충하여 혼인잔치에 들어가고 나머지 다섯 처녀는 결국 허둥대다가 잔치에 참석하지 못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신랑이신 당신이 언제 오실지 모르니 항상 깨어있으라고 당부하십니다. 항상 깨어있으라는 의미는 매 순간이 마지막인 것처럼 죽음을 준비하며 살라는 뜻입니다. 한 시간 뒤에 죽는다고 했을 때 서두르지 않고 지금 하는 일을 계속 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깨어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항상 깨어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입니다. 살다보면 다른 것에 정신이 팔려 죽음이 목전에 와 있는 줄을 모릅니다. 그렇더라도 기름만 미리 예비로 준비해 두었다면 하늘나라 혼인잔치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기름은 누구에게 빌릴 수도 빼앗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기름은 등불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이 기름은 성령님을 의미합니다. 우리 안에 성령의 기름은 기도로 채워지고 살아가면서 저절로 줄어듭니다. 성령님이 줄어들면 그 열매인 사랑, 기쁨, 평화 등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사람이 미워지고, 용서가 안 되고, 우울해지고, 걱정이 많아지며 절제가 되지 않게 됩니다.

만약 이렇게 성령님이 다 빠져나갔을 때가 나의 마지막 때가 된다면 되 돌이킬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기도가 절실히 필요하게 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항상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성령님이 충만한 상태에서 또 기름을 채워봐야 특별한 마음의 변화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찌될지 모르는 미래를 위해 기름이 더 많이 보충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현명한 처녀들이 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알아야합니다.

첫 째는 내 안에 예비 기름통이 많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기도는 아무리 많이 해도 항상 부족한 것입니다. 많이 하면 할수록 남는 에너지는 예비 기름통에 채워져 유사시에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살아가다보면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이 없게 될 때가 반드시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겸손입니다. 교만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지 않는 것입니다.

 

제가 태어나 군대 가기 전까지 살던 집은 평택군의 한 시골이었습니다. 고등학교는 수원으로 다녔는데 자전거를 타고 송탄시까지 나와서 봉고차를 타고 수원으로 통학하였습니다.

토요일 오후는 봉고차가 우리를 태우러 오지 않기 때문에 그 때는 수원에서 직행버스를 타고 내려와야 했습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다 그렇지만 너무 피곤한 나머지 버스를 타면 곯아떨어지기 일쑤였습니다.

한 번은 눈을 떠보니 버스가 송탄을 지나고 평택시를 막 떠나는 중이었습니다. 더 큰 일은 돌아올 차비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염치불구하고 옆에 앉은 학생에게 사정이야기를 하고 올라올 차비를 빌려줄 수 없느냐고 사정하였습니다. 그랬더니 그 학생은 돈을 주면서 갚을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그 날은 집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다음번에는 절대 버스에서 자지 않겠다고 결심을 하고 내려오는 눈꺼풀을 손으로 밀어 올리며 참고 있었습니다. 오산을 지나서 다음 정거장이 송탄이었습니다. 그런데, 잠깐 사이에 잠에 떨어져 이번에는 마지막 종착지인 천안 버스 정류장에서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날도 올라올 차비가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다 내릴 때라 누구에게 사정 이야기를 할 수도 없었습니다.

한 골목에 서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데, 한 학생이 지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학생을 불러 세우고 또 사정 이야기를 한 다음에 돈을 좀 꾸어달라고 했습니다. 그 학생은 겁을 집어먹었는지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주었고, 갚을 테니 주소나 전화번호를 알려달라는 저를 뒤로하고 괜찮다고 하며 빠른 걸음으로 가버렸습니다.

버스를 타고 다시 올라오면서 깨달은 것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제가 사람도 안 다니는 골목길에서 그 학생의 돈을 빼앗은 것이 되어버렸던 것입니다. 아마도 그 학생은 저를 불량학생으로 알고 돈을 털어주었던 것입니다. 저는 쓴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 번 그런 경험이 있었다면 다음번에는 예비로 올라올 차비를 지니고 탔어야 했는데 그런 실수는 다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학생의 돈을 빼앗는 일까지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인생은 내 예상대로만 되어가지는 않습니다. 내 예상에서 벗어나더라도 당황하지 않도록 예비를 하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오늘 복음에서 기도는 아무리 하더라도 충분하지 않다는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기도할 수 없을 상황이 올 때를 대비해서 시간이 나는 대로 성령님을 더 충만하게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왜냐하면 내 안에는 여분의 기롬통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용으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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