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묵주기도는 누구에게 바치는 기도인지..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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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정임 | 작성일2011-12-09 | 조회수640 | 추천수1 | 신고 |
아래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성모찬송은 본래 묵주기도에 포함된 부분이 아닙니다. 레지오 마리애의 방식이라고 할까요. 하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또 신비의 묵상은 주님의 기도 전에 묵상 주제를 외운 후 잠시 시간을 내서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여럿이 함께 할 때에 바로 넘어가서 묵상할 시간이 없을 경우가 문제지요. 성모송을 외우면서(자동적으로 나오니까) 묵상주제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가능하면 주님의 기도 전에 잠시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교회상식 교리상식] 42 - 묵주기도에 대해 알고 싶어요(상)
묵주기도의 유래와 방법에 대해서 알려 주세요.
묵주기도는 주님의 기도 1번, 성모송 10번, 영광송 1번을 1단(段)으로 삼아, 각 단마다 예수님 생애의 중요한 사건들을 묵상하면서 성모님과 함께 바치는 기도입니다. 묵주기도는 단순하고 반복되는 기도이지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복음서 전체의 요약"이라고 했을 정도로 중요하고 의미깊은 기도입니다.
이름 묵주기도는 라틴어로 로사리오(Rosario, Rosarium)라고 부릅니다. 장미 꽃다발 또는 장미 꽃밭이라는 뜻이지요. 이 기도를 중국에서는 매괴신공이라고 불렀습니다. 매괴란 장미과에 속하는 떼찔레꽃을 말하는데 서양 꽃인 장미를 중국에서 매괴라고 부른 데서 유래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에는 매괴신공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만, 지금은 묵주기도(默珠祈禱)라고 부릅니다. 신공이란 기도를 뜻합니다.
유래
박해 시대에 로마에서 순교자들이 원형경기장으로 끌려가 사자의 먹이가 될 때 머리에 장미꽃으로 엮은 관을 썼다고 합니다. 그러면 박해를 피한 신자들이 몰래 그 시신을 거두어들이면서 장미관을 모아놓고 꽃송이마다 기도를 한 가지씩 바쳤다고 하지요.
한편 수도자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사막의 은수자들은 죽은 이들을 위해 매일 시편을 50편, 100편 또는 150편을 바쳤는데, 이것이 나중에 수도자들의 성무일과(聖務日課, 기도)가 됐습니다. 그런데 글을 모르는 수도자들의 경우에는 시편 대신에 주님의 기도를 바쳤습니다. 바치는 회수를 세기 위해 작은 돌맹이나 곡식알 같은 것을 실로 묶어서 굴리면서 사용했습니다. 이것이 나중에 묵주로 발전한 것이지요.
12세기 이후 특히 삼종기도가 널리 보급되면서 성모님에 대한 신심이 깊어지자 열심한 신자들은 주님의 기도 대신에 성모송을 50번 또는 150번씩 바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묵주기도가 오늘날과 같은 형태를 띠게 된 것은 15세기에 와서입니다. 도미니코 수도회의 알랑 드 라 로슈 수사가 환희, 고통, 영광의 신비를 나누어 묵주기도를 바치도록 했고, 이것이 퍼져나가면서 전통적인 15단 묵주기도가 확고하게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앞서 13~14세기에 프란치스코 수도회 등을 중심으로 성모님의 7가지 기쁨을 묵상하면서 묵주기도를 바치는 관습이 퍼져나갔는데 7락 묵주기도 혹은 7단 묵주기도라고 해서 프란치스코회에서는 오늘날에도 이 기도를 즐겨 바치고 있습니다.
방식
교황 비오 5세는 1569년 묵주기도의 기도문과 형식을 정했습니다. 즉 묵주기도를 환희의 신비 5단, 고통의 신비 5단, 영광의 신비 5단, 모두 15단으로 정하고 각 단은 주님의 기도 한 번과 성모송 10번, 영광송 1번으로 이뤄지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환희의 신비는 월요일과 목요일에, 고통의 신비는 화요일과 금요일에, 영광의 신비는 수요일과 토요일 및 주일에 바치토록 했습니다.
최근까지 이어져오던 이 방식에 변화가 생긴 것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서였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교황 재위 25년 첫 날인 2002년 10월 16일에 교서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를 반포하고, 묵주기도를 바칠 때 전통적으로 묵상하던 세 가지 신비 외에 예수님의 공생활에서 다섯 가지 중요한 사건을 묵상하는 ''빛의 신비''를 추가토록 했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또 빛의 신비를 가능하면 환희의 신비와 고통의 신비 사이에 바칠 것을 권고했습니다. 월요일은 환희의 신비를, 화요일에는 고통의 신비를, 수요일에는 영광의 신비를 바치는 것은 종전과 같지만, 목요일에는 빛의 신비를, 금요일은 고통의 신비를, 토요일에는 환희의 신비를, 그리고 주일에는 영광의 신비를 바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목요일에 빛의 신비를 바치는 것은 성 목요일이 예수님께서 성체성사를 세우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고, 빛의 신비 제5단이 바로 이 신비를 묵상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토요일에 환희의 신비를 바치는 것은 전통적으로 토요일이 성모님 신심과 관계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 계속
[평화신문, 제919호(2007-05-06), 이창훈 기자]
[교회상식 교리상식] 43 - 묵주기도에 대해 알고 싶어요(하)
이번 호에서는 묵주기도의 의미와 특징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2002년 10월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라는 교서를 통해 묵주기도에 ''빛의 신비''를 추가하면서 묵주기도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이 교서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복음의 요약
묵주기도를 통해 우리는 예수님의 탄생과 어린 시절(환희의 신비)을 시작으로 예수님께서 구원의 기쁜 소식을 말씀과 행동으로 선포하신 공생활(빛의 신비)과 인류 구원을 위한 예수님의 수난과 십자가 희생(고통의 신비), 그리고 영광스러운 부활의 승리(영광의 신비)까지 예수님의 생애 전체를 묵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묵주기도는 ''복음의 요약''입니다.
성모님과 함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기도
묵주기도는 성격상 성모님과 함께 예수님께 바치는, 예수님을 바라보는 기도입니다. 예수님을 바라본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묵상하는 묵주기도가 바로 관상기도임을 뜻합니다. 관상의 차원이 없으면 묵주기도는 그 의미를 잃어버립니다.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는 성모님과 함께 그리스도를 관상하는 묵주기도의 성격을 다섯 가지로 제시합니다. △ 성모님과 함께 그리스도를 기억하기 △ 성모님께 그리스도를 배우기 △ 성모님과 함께 그리스도를 닮기 △ 성모님과 함께 그리스도께 기도하기 △ 성모님과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기입니다.
말하자면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우리는 성모님과 함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놀라운 구원의 신비를 기억하며 성모님의 모범을 본받아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를 배우는 것입니다. 또 성모님과 함께 그리스도를 본받고자 노력하며, 성모님의 전구를 통해 그리스도께 우리의 간절한 청을 드리는 것입니다. 나아가 개인뿐 아니라 공동체가 묵주기도를 바치는 그 행위를 통해서 우리는 또한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것입니다.
평화의 기도이자 가정의 기도
묵주기도는 평화의 기도입니다. 평화의 임금이시며 우리의 평화이신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전쟁과 분쟁, 각종 폭력으로 평화가 위협당하는 이 시대에 묵주기도를 통해 그리스도의 참 평화를 구하고 평화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합시다.
묵주기도는 나아가 가정의 기도이자 가정을 위한 기도입니다. 가족이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는 가운데 우리는 가정의 일치와 화합을 되새기며 나자렛 성가정의 모범을 본받아 성가정을 가꾸어갈 힘과 용기를 얻게 됩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자녀들을 위해서뿐 아니라 자녀들과 함께 묵주기도를 바치며 날마다 가정기도 시간을 갖도록 하라고 권고합니다.
묵주기도 순서
1. 성호경과(이어서 십자가에 입맞춤을 할 수 있음) 사도신경
2. 주님의 기도 3. 성모송 3번 4. 영광송을 바친 후 구원을 비는 기도("예수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며, 저희를 지옥불에서 구하시고, 연옥 영혼을 돌보시며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 5. "…신비 1단"(예: ''빛의 신비 1단 예수님께서 세례받으심을 묵상합시다''「가톨릭기도서」 17~18쪽)을 바치고 (잠시 침묵 중에 묵상한 후) 주님의 기도 6. 성모송 10번 7.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 "…의 신비 2단", 주님의 기도 8. 성모송 10번 9.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 "…의 신비 3단", 주님의 기도 10. 성모송 10번 11.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 "…의 신비 4단", 주님의 기도 12. 성모송 10번 13.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 "…의 신비 5단", 주님의 기도 14. 성모송 10번 15. 영광송, 구원을 비는 기도, 성모찬송(「가톨릭기도서」 36~37쪽), 성호경 [평화신문, 제920호(2007-05-13),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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