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정 안되면 떠나셔야지요. 하지만 말입니다. | 카테고리 | 천주교 | ||
---|---|---|---|---|
이전글 | 기도가 관상이 아니라 명상이 될때에 |2| | |||
다음글 | 당신은 정말 동경한인성당 신자가 맞습니까? | |||
작성자김영훈 | 작성일2012-04-25 | 조회수2,065 | 추천수1 | 신고 |
우선은 주임신부님께 상담을 신청하시는게 맞다고 봅니다. 직접 질의를 해 보시고, 주임신부님의 해명을 듣는게 순서라고 봅니다. 사제도 인간이기에... 완벽하지 않고... 등등 이런 말은 익히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살다보면 내가 생각할 때에는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통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은 우리 모두가 다 상식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느 누구 하나에게만은 그것이 상식이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도 사람이지요. 인간입니다. 그리고 하필이면 그 사람이 사제인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님의 글을 보건데는, 님이 만나신 주임신부님이 바로 그런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 이상에는, 서로서로 오해만 생길 뿐입니다. 신부님 입장에서는 직접 찾아와서 물어보지도 않는 것에 대해, 일일히 해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보통 뒤통수친다는 이야기를 하지요. 그 누군가가 없는 자리에서는 그 사람의 이야기를 합니다. 있으면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님은 지금 주임신부님의 뒷통수를 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정당하지 못합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해봐야 소용없다. 이야기할 필요없다. 그러나 그것은 주임신부님이 피하고 있는게 아닙니다. 님이 피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엇때문에 피하십니까? 결국 제 3자 입장에서보면 님에게 무엇인가 하자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님이 주임신부님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직접 찾아가서 이야기해 보시고, 물어보시고 그러고서 결론을 내도 늦지 않습니다. 그 다음에 한인성당을 떠나서 일본인 성당으로 가셔도 늦지 않습니다. 한국 천주교의 교리나 규칙 원칙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만, 그런 것이 언젠가는 존재하게 됩니다만, 처음부터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나주의 경우 광주대교구에서 공지문이 처음 나왔을 당시, 광주에서만 정식으로 금지되었고, 다른 교구에서는 이에 대해 직접적인 표명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광주가 아닌 다른 교구에서는 나주로 발걸음을 옮기는 신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틀리다고 생각해도 본당 신부님이 뭐라 말 할수는 있어도, 직접적으로 그들을 제지할 방법이 없었고, 광주대교구에서 금지하고 있다고 해도 다른 교구 교구장님의 의사표명이 없는 상태에서는 한국 천주교 전체에 해당하는 규칙이 무엇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나주의 경우가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는 꽤 큰 건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자동파문과 또 다른 교구에서도 직접적인 의사표명이 나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처럼 구체적이며 세세한 규정은 처음부터 있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의 가이드 라인만 있을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좀 다른 영성과 신심, 기도방법에 대해 무엇이 맞다 무엇이 틀리다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그저 자기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갈 뿐입니다. 그리고 잘 모르는 이들에게 나의 방법을 권해줄 수 있을 뿐입니다. 내가 쓰지 않는 방법이라 하여 그것이 틀리다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렉시오 디비나 등의 성경 묵관상 방법과 성령기도회에서 하는 심령기도를 병행하는 사람은 잘 없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느 쪽이나 자기네 방법이 더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기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자기들만의 이야기이지만, 이렇게 저렇게 만나게 되는 사람, 접하게 되는 사람들이 서로 그 방법을 공유하면서 얽히게 된다면 그 다음에는 그 방법 말고는 다른 선택은 필요가 없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당들마다 주력하는 신심이 다르기도 합니다. 또 수도회들의 경우에도 주력하는 기도방법이 다르기도 하고, 또 본당 주임신부님, 피정 지도자, 영성지도자들의 방법이 각각 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들 모두가 얼마나 오래되었든 새로 나온지 얼마 안되었든 간에 교회가 제시하는 넓은 가이드 라인 안에 포함된다면 누구한테는 안 맞는 방법이라 하더라도 교구청이나 설령 교황청에서도 일일히 그것을 제지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교구청에서 허락된 방법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다행히도 일본의 교회는 한국처럼 속지주의의 원칙을 따르지 않습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본당에만 가야하는 것이 아닙니다. 님에게 맞지 않다 싶은 사목자를 만난다면 자유롭게 떠나십시오. 그리고 그 사목자가 떠난 이후 다시 돌아오고 싶다면 다시 오시면 됩니다. 단 교적 문제는 본당에서 상의를 하시는게 좋습니다. |
||||
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