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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12-07-19 조회수347 추천수0 신고




[성서의 인물] 예수님을 받아들인 자캐오

 자캐오는 세리였다. 세리란 유다인 사회에서는 배척을 받는 직업이었다. 세리들은 유다인들에게 두배 내지 세배의 세금을 징수하는 등 부당한 이익을 취해서 백성들의 원성을 샀다. 로마제국의 앞잡이와 같은 일을 하는 세리들은 유다인 사회에서는 그야말로 ‘왕따’를 당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유다인들은 그들을 이방인과 같이 취급했다. 겉으로는 내놓고 표현하지 못했지만 마음속으로는 경멸을 했다.

 "저 세리, 로마의 앞잡이, 이방인과 같은 개 같은 놈이 지나간다. 야 소금 뿌려라!"

 유다인들은 이방인을 ''''개''''라고 부르곤 했다. 자캐오도 돈을 많이 벌고 호의호식했지만 마음속에는 해결할 수 없는 고민이 있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양심의 소리를 거역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인간에겐 돈과 재물보다도 중요한 것이 많다. 명예와 평화로운 마음을 회복하고 싶은 것은 인간 모두의 본성이다.

 욕심이 많은 자캐오는 적당히 법을 이용하여 재물을 많이 축적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그 마음속에는 여전히 양심의 불씨가 남아 있었다. 자캐오는 자기 동족들이 자신을 보는 시선을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동족속에 섞이지 못하고 이방인처럼 살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사람들은 돈이 급하거나 용무가 있는 경우에만 자캐오를 찾았다. 인격적인 만남을 가져 본 적이 없었다. 그것이 자캐오로 하여금 외롭고 고독하게 했다. 자신을 도둑과 개처럼 멸시하는 사람들 속에서 산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예수가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의 옆을 지나간다는 소문을 들었다. 예수는 세간 사람들의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세리와도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도 들은 터였다. 자캐오는 먼 발치서나마 예수의 모습이 보고 싶었다.

 일을 끝내고 서둘러 길가로 나가니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키가 작은 자캐오는 아무리 ''''까치발''''을 해도 잘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을 헤치고 나가고 싶었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냥 돌아서려다 사람들이 ''''와''''하고 환호성을 지르는 바람에 다시 걸음을 멈췄다. 예수의 얼굴을 보려고 나무 위로 올라갔다. 간신히 나무 위에 올라가 보니 예수의 일행이 지나가고 있었다. 흰옷을 입은 인자한 얼굴을 한 사람을 보자 자캐오는 그가 예수라는 것을 직감했다. 그런데 그가 마침 나무 위에 올라가 있는 자캐오를 바라다보았다. 마치 그는 자캐오의 마음을 다 알고 있는 듯이 바라보며 그에게 다가왔다.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자캐오인대요…."
"어서 내려오십시오. 오늘은 당신 집에서 묵으려고 합니다. 그래도 되겠지요?"
"여부가 있습니까. 저야 영광입니다."

 주위 사람들이 수군거렸다. 제자 중에 한 사람이 예수께 말씀을 드렸다.

 "선생님, 저 사람은 세리입니다." "나도 이미 알고 있다네. 그게 무엇이 문젠가?"

 예수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자캐오는 그런 예수의 태도가 눈물이 나도록 고마웠다.

 자캐오는 발이 안보이게 뛰었다. 그의 목소리는 상기되어 있었다.

 "여보, 여보, 귀한 손님 오셨소. 어서 어서 음식과 술을 준비하구려."

 자캐오는 진수성찬을 차려 예수와 제자들을 대접했다.

 "오랜만에 아주 잘 먹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희가 감사해야지요."

 "선생님은 저희 집에 오신 분 중에서 가장 귀한 손님이십니다. 친척들도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해 밤중에 찾아오곤 합니다. 저는 아시다시피 세리입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저를 인간 취급을 하지 않습니다. 전 그게 몹시 섭섭하고 속상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저를 한 인간으로 생각해주셨습니다. 그게 전 고맙습니다."

 예수의 따뜻한 손길은 자캐오의 마음을 변화시켰다.

 "선생님, 가난한 이들을 위해 재산의 반을 내놓겠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세금을 착복하는 일이 있으면 그 네배로 물어내겠습니다."

 자캐오는 예수를 만난 뒤 인생의 보람을 되찾게 되었다. 사람은 마음이 변화될 때 진정한 변화를 이룰 수 있다. 그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따뜻한 사랑과 정이다.

 키가 너무 작아 나무 위에 올라가서 예수를 볼 수밖에 없었던 자캐오. 그러나 그는 예수와의 만남을 통해 진정으로 ''''큰 사람''''이 되었다.

 <평화신문, 제613호(2001년 2월 11일자), 허영엽 신부(서울대교구 성서못자리 전담)>



위에 나오는 자케오 이야기는 루가복음 19장에 있어요.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루가19,5)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오늘 네집에 머물겠다.'' 하셨는데 우리는 주님께서 머무시는집을 성전(聖殿)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자케오의 집은 성전이 됩니다. 오늘날 성당도 그래요.
그래서 성당을 성전이라고 하지요. 

주님께서 파견한 사도들이 머무는곳, 주님의 영이 함께 하시는곳, 그곳이 바로 성전이라는 말입니다.
''그 고장을 떠날때까지 그집에 머물러라,''~성당에 거 하시는 신부님들께서도 그래서 다음 발령을 받으실때까지 부임하시는 성당에서 가르치시고 모든 업무를 관장하시쟌아요?
주임 신부님은 대략 5년이고 보좌신부님들은 2년정도로 알고 있어요,

또한 200주년 성서 해설서에는 다음과 같이 있습니다.
더 좋은 집을 찾아다니지 말라는 것이다. 여기 전도 훈시와 관련하여 100년경 발랑전도자들에 관한 훈시를 참고할 것이다.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에 대해서 복음의 원칙을 따라서 이렇게 하시오. 어느 사도든 여러분에게 오면 주님처럼 영접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는 하루만 머물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다음날도 머물 것입니다. 그러나 사흘을 머문다면 그는 거짓 예언자 입니다. 그리고 사도가 떠날 때에는 (다음 장소에서) 숙박할 때까지 빵밖에는 아무것도 받지 말아야 합니다. 만일 돈을 요구한다면 그는 거짓 예언자 입니다."(다다케11,3-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유다인들이 말하였다. “이 성전을 마흔여섯 해나 걸려 지었는데, 당신이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는 말이오?”  그러나 그분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요한2,19-21)

육의 관심사는 죽음이고 성령의 관심사는 생명과 평화입니다. 육 안에 있는 자들은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영이 여러분 안에 사시기만 하면, 여러분은 육 안에 있지 않고 성령 안에 있게 됩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을 모시고 있지 않으면, 그는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면, 몸은 비록 죄 때문에 죽은 것이 되지만, 의로움 때문에 성령께서 여러분의 생명이 되어 주십니다.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분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사시면,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분께서 여러분 안에 사시는 당신의 영을 통하여 여러분의 죽을 몸도 다시 살리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이들은 단죄를 받을 일이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생명을 주시는 성령의 법이 그대를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시켜 주었기 때문입니다
. (로마8,1-11중에서)

 내 안에 예수님을 모시면 나 역시 성전이라고 배웠습니다.
내가 예수님의 배례로 성전이 되었다면 성령께서 임재하시는 우리의 육신을 잘 관리해야 할 것입니다.

묻는 답에 근사치에 이르렀는지는 모르겠으나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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