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구약] 라삐 문헌 읽기: 하느님 백성의 징표, 토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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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9-06-17 | 조회수7,354 | 추천수1 | |
[라삐 문헌 읽기] 하느님 백성의 징표, 토라 (1)
이스라엘 백성이 시나이산에서 하느님과 맺은 계약은 율법(토라)을 통해 구체화된다. 토라를 지키는 것은 하느님 백성의 본분이요 하느님께로 가는 통로이다. 예나 지금이나 유다인들은 율법을 애지중지하며 오롯이 따른다.
다음 미드라시들은 토라가 이스라엘에 들어오기까지의 경위를 서술한다.
라삐 이츠학이 말하였다.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 그들을 위해 곧바로 토라가 기록되었다. 그러나 거룩하시고 찬미받으실 분께서 말씀하셨다. “아직 내 자손들은 건강하지 않다. 그들은 역청과 벽돌을 만드는 고된 종살이에서 이제 나왔으니 아직은 토라를 받을 수 없다.” 왜 그러한지 비유를 들어 보자. 한 임금에게 치료 중인 병든 아들이 있었는데 하루는 선생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이제 아드님을 학교에 보내셔야 합니다.” 임금이 말하였다. “아직 내 아들은 회복되지 않았는데 학교에 보내라는 말이냐? 2년 3개월 동안 더 먹고 마시며 건강해져야 한다. 그런 다음 학교에 보내겠다.”
거룩하시고 찬미받으실 분께서 말씀하셨다. “아직 내 자손들은 건강하지 않다. 그들이 역청과 벽돌을 만드는 고된 종살이에서 이제 나왔는데, 내가 그들에게 토라를 줄 수 있겠느냐? 내 자손들은 2년 3개월 동안 더 만나를 먹고 기적의 샘물을 마시며 건강해져야 한다. 그런 뒤에 그들에게 토라를 주겠다”(「미드라시 코헬렛 라바」, 3,13; 「미드라시 아가 라바」, 2,15).
라삐 예호슈아 벤 레비가 말하였다.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 그 무리에는 심한 육체노동을 하다 장애자가 된 이들도 끼어 있었다. 역청과 벽돌을 만드는 중에 건물에서 돌이 떨어져 팔이 깨지고 다리가 부러진 것이다. 거룩하시고 찬미받으실 분께서 말씀하셨다. “장애자들에게 나의 토라를 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무슨 일이 일어났겠는가? 천사들이 알아차리고 내려와 그들을 고쳐 주었다(「미드라시 탄후마」, 이트로 8장).
“엉겅퀴 사이에 핀 나리꽃처럼”(아가 2,2), 라삐 아자르야가 라삐 예후다의 이름으로 말하였다. 무화과와 포도 넝쿨과 사과 과수원을 가진 임금의 비유를 들어 보자. 임금은 과수원을 소작인에게 맡기고 떠났다. 며칠 뒤에 임금이 돌아와 소작인이 어떻게 일했는지 알아보려고 과수원을 살펴보았더니 엉겅퀴와 가시들이 가득하였다. 가시들 때문에 나무들까지 다 잘라야 했다. 자르다 보니 엉겅퀴 사이에 나리꽃과 장미꽃이 피어 있었다. 그는 꽃의 향기를 맡고 마음이 진정되었다. 임금이 말하였다. “이 나리꽃 덕분에 온 과수원이 무사할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이다. 온 세상은 토라를 위해서 창조되었다. 스물여섯 세대가 지난 뒤 거룩하시고 찬미받으실 분께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살펴보셨더니 물만 가득하였다. 에노스의 세대에서도(아가다에 따르면 죄가 가득한 세대) 물만 한가득, 홍수의 세대에서도 물만 한가득, 분열의 세대에서도(바벨탑 사건을 일으킨 세대)온통 물만 한가득이었다. 다 쓸어버리려고 하셨는데 거기에서 이스라엘을 발견하셨다.
그분께서 그들에게 열 말씀을 주시고 그들이 “실행하고 따르겠습니다.”(탈출 24,7) 하고 대답하자, 마음이 진정되셨다. 거룩하시고 찬미받으실 분께서 말씀하셨다. “토라와 이스라엘 덕분에 온 세상이 구원될 것이다”(「미드라시 레위기 라바」, 23,3; 「미드라시 아가 라바」, 2,6).
“그가 말하였다. 주님께서 시나이에 오셨다”(신명 33,2). 거룩하시고 찬미받으실 분께서 이스라엘에 토라를 주실 때,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모든 민족에게도 찾아가셨다. 처음에는 에사우의 자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토라를 받겠느냐?” 그들이 아뢰었다. “거기에 뭐라고 쓰여 있습니까?”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살인하지 마라.” 그들이 그분 앞에 아뢰었다. “온 세상의 주인이시여, ‘손은 에사우의 손이로구나.’(창세 27,22)라고 하였듯이, 저희 조상 에사우는 살인자의 운명입니다. ‘너는 칼을 의지하고 살리라.’(창세 27,40)고 하였듯이, 조상들은 칼에 대해서만 확실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토라를 받을 수 없습니다.”
이번에는 암몬과 모압 자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토라를 받겠느냐?” 그들이 아뢰었다. “거기에 뭐라고 쓰여 있습니까?”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간음하지 마라.” 그들이 그분 앞에 아뢰었다. “온 세상의 주인이시여, ‘롯의 두 딸이 아버지의 아이를 가지게 되었다.’(창세 19,36)고 하였듯이, 저희 조상들은 간음에서 나온 운명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토라를 받을 수 없습니다.”
이스마엘 자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토라를 받겠느냐?” 그들이 아뢰었다. “거기에 뭐라고 쓰여 있습니까?”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도둑질하지 마라.” 그들이 그분 앞에 아뢰었다. “온 세상의 주인이시여, ‘그는 모든 이를 치려고 손을 들고 모든 이는 그를 치려고 손을 들리라.’(창세 16,12)고 하였듯이, 저희 조상들은 도둑질과 강도질하며 살 운명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토라를 받을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 다 찾아다니시며 문을 두드리고 토라를 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았지만 어느 민족도 나서지 않았다. 이스라엘에게 오셨을 때에야 그들이 아뢰었다. “실행하고 따르겠습니다”(탈출 24,7). 그러자 “주님께서 시나이에서 오시고 세이르에서 그들 위에 떠오르셨다. 그분께서 파란산에서 빛을 내시고 므리밧 카데스에서 오시는데 그분의 오른 손에는 타오르는 횃불이 들려 있었다”(신명 33,2; 「시프레 드바림」, 343; 「페시크타 라바티」, 21).
시나이는 어디에서 나온 산인가? 라삐 요세가 말하였다. 우리의 조상 이사악이 묶인 장소인 모리야산에서, 반죽에서 떼어낸 할라의(안식일 빵) 조각처럼 쪼개져 나왔다. 거룩하시고 찬미받으실 분께서 말씀하셨다. “이스라엘의 조상 이사악이 묶인 산이니, 그의 자손들이 그곳에서 토라를 받는 것이 합당하다”(「시편 미드라시」, 68,9).
라삐 아바후가 라삐 요하난의 이름으로 말하였다. 거룩하시고 찬미받으실 분께서 토라를 수여하실 때, 새는 지저귀지도, 닭은 퍼덕거리지도, 소는 울지도 않았다. 오파님(하느님 전차를 끄는 천사들)도 날지 않았고 사랍들도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이사 6,3)를 읊지 않았다. 바다는 출렁거리지 않았으며 짐승들은 떠들지 않았다. 온 세상이 침묵하여 고요할 때 그분의 소리가 들렸다. “나는 … 주 너의 하느님이다”(탈출 20,2; 「미드라시 탈출기 라바」, 29,9).
라삐들의 성찰에 따르면, 토라를 받을 기회가 세상 민족들에게 골고루 주어졌지만, 이스라엘만이 기꺼이 수락하여 그들에게 토라의 영광이 돌아왔다. 이스라엘은 토라를 받기까지도 적당한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였다. 이스라엘 백성 모두에게 권리가 주어지지 않아 이집트의 고된 노역으로 장애자가 된 이들은 해당되지 않았으나 천사들이 나서서 고쳐 주어 토라를 받을 자격을 얻게 된다.
‘엉겅퀴 사이에 핀 나리꽃’이 과수원 전체를 구한 것처럼 물로만 가득 찬 온 세상이 구원된 것은 토라와 이스라엘 덕분이며, 시나이산은 이사악이 제물이 될 뻔한 모리야산의 일부이기에 그곳에서 토라가 전해질 수 있었다. 토라가 전수될 때 온 세상 모든 피조물이 숨죽여 엄숙하고 경건하게 하느님 현현에 집중하였다는 이 모든 미드라시는, 하느님 공경과 토라 준수에 헌신적이었던 유다인들의 신실함을 느끼게 한다. [경향잡지, 2019년 6월호, 강지숙 빅토리아]
[라삐 문헌 읽기] 하느님 백성의 징표, 토라 (2)
지난 호 토라가 이스라엘에 들어온 경위에 이어지는 ‘토라 수여’에 관한 미드라시는 다음과 같다.
“나는 … 주 너희 하느님이다”(탈출 20,2). 거룩하시고 찬미받으실 분께서, 갈대 바다에서는 전쟁하는 용사처럼 그들에게 보이셨고, 시나이에서는 토라를 가르치는 선생님처럼, 솔로몬 시대에는 청년처럼, 다니엘 시대에는 자비가 넘치는 노인처럼 그들에게 보이셨다. 거룩하시고 찬미받으실 분께서 말씀하셨다.
“너희가 나를 여러 모습으로 보았다고 해서 여러 신이 있는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나는 본디 바다에도 있고 시나이에도 있고 모든 곳에 두루 있는 이, 곧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탄후마 부버」, 이트로 16,2; 「메킬타 드리」, 219쪽).
거룩하시고 찬미받으실 분께서 시나이에서 토라를 주실 때, 소리로써 이스라엘에 놀라운 기적들을 보여 주셨다. 거룩하시고 찬미받으실 분께서 말씀하시자 그분에게서 소리가 나와 온 세상을 둘러쌌다. 이스라엘은 남쪽에서 그 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다. 그들은 그 소리를 들으려고 남쪽으로 달려갔는데 북쪽으로 바뀌었다. 북쪽으로 달려갔더니 동쪽으로 바뀌었고, 동쪽으로 달려갔더니 서쪽으로 바뀌었으며, 서쪽으로 달려갔더니 하늘로 바뀌었다. 그들이 하늘을 쳐다보니 그 소리는 바뀌어 땅에서 들려왔다. 이스라엘은 서로 말하였다. “지혜는 (토라) 어디에서 찾을 수 있으리오? 슬기의 자리는 어디리오?”(욥 28,12)
그런데 ‘온 백성은 그 소리를 보았다.’(탈출 20,18 참조)고 한다. ‘그 소리’는 무엇인가? 그 소리는 일곱 개의 소리로서, 그 일곱 개의 소리가 일흔 가지 언어가 되었다. 어찌하여 일흔 가지 언어가 되었는가? 모든 민족이 고루 듣게 하기 위해서다(「탈출기 라바」, 5,9; 「탄후마 부버」, 셰못 22,1-4).
“하느님께서 이 모든 말씀을 하셨다”(탈출 20,1). 라삐 이츠학이 말하였다. 장차 예언자들이 모든 세대에게 할 예언을 시나이산에서 받았다. 모세가 이스라엘에게 “오늘 … 우리와 함께 여기에 서 있는 사람들과 오늘 우리와 함께 여기에 있지 않은 사람들과도 맺는다.”(신명 29,14)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우리와 함께 서 있는 사람들’이란 ‘우리와 함께 있는 이들’을 말한다. 그들은 미래에 창조될 영들로서, 몸은 그곳에 없었으니 그곳에 서 있었다고는 할 수 없으나, 그 시간 그 자리에는 없었어도 저마다 시나이에서 자신의 것을(예언) 받았다. 예언자들만 시나이에서 예언을 받은 것은 아니다. 모든 세대에 활동한 현인들도 저마다 시나이에서 자신의 것을 (지혜)받았다(「탈출기 라바」, 28,6).
거룩하시고 찬미받으실 분께서 이스라엘에게 토라를 주실 때 그분의 소리가 세상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둘러쌌다. 이민족의 임금들이 모두 두려움에 떨며 자기들 신전에서 노래하였다. 그들은 사악한 발라암에게 몰려가 물었다. “이 큰 소리는 무엇이오? 홍수가 세상을 덮치기라도 한 것이오?” 발라암이 대답하였다. “거룩하시고 찬미받으실 분께서 다시는 세상에 홍수를 보내지 않으시겠다고 이미 맹세하셨습니다.” 그들이 물었다. “그럼 물의 홍수 말고 불의 홍수가 오는 것이오?” 그가 대답하였다. “모든 피조물을 파멸하시지 않겠다고도 이미 맹세하셨습니다.” “그럼 이 큰 소리는 무엇이오?” “거룩하시고 찬미받으실 분의 보물 창고에 귀한 것이(토라) 있는데, 세상이 창조되기 전 구백일흔네 세대 동안 숨겨져 있었습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그것을 주시고 싶으시어, 성경에서 ‘주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권능을(토라) 주시리라.’(시편 29,11ㄱ)고 한 것입니다.” 그러자 그들 모두 입을 모아 (다음 구절을) 이어서 외쳤다. “주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평화로 강복하시리라”(시편 29[28],11ㄴ; 「바빌론 탈무드」, 즈바힘 116ㄱ).
라삐 예호슈아 벤 레비가 말하였다. 모세가 높은 곳으로 올라가자, 당번 천사들이 거룩하시고 찬미받으실 분 앞에 아뢰었다. “세상의 주인이신 주님, 우리 사이에 끼어 있는 여자에게서 태어난 저 사람은(모세) 누구입니까?”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그는 토라를 받으러 온 이다.” 그들이 아뢰었다. “세상이 창조되기 전 구백일흔네 세대 동안 숨겨 두신 그 귀한 것을(토라) 살과 피로 된 인간에게 주시겠다는 말씀입니까? ‘주 저희의 주님, 온 땅에 당신 이름, 이 얼마나 존엄하십니까! …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 주십니까?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아 주십니까?’”(시편 8,2-5)
거룩하시고 찬미받으실 분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천사들에게 대답해 주어라.” 모세가 그분 앞에 아뢰었다. “세상의 주인이신 주님, 천사들이 그들 입에서 나오는 뜨거운 숨으로 저를 태워 버릴까 두렵습니다.”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내 영광의 어좌를 붙잡아라. 그리고 가서 대답하여라.”
모세가 여쭈었다. “세상의 주인이신 주님, 저에게 주실 토라에는 무엇이 쓰여 있습니까?”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너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낸 주 너의 하느님이다”(탈출 20,2). 모세가 천사들에게 말하였다. “천사님들은 이집트에 내려와 보셨습니까? 파라오의 종이 되어 보셨습니까? 어찌하여 토라가 천사님들 것입니까?” 모세가 다시 토라에 무엇이 쓰여 있냐고 그분께 여쭈었더니 말씀하셨다. “너에게는 나 말고 다른 신이 있어서는 안 된다”(3절). 모세가 천사들에게 말하였다. “천사님들은 우상을 숭배하는 이민족들 사이에서 살아 보셨습니까?” 모세가 다시 그분께 여쭈었더니 말씀하셨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라”(8절). 모세가 천사들에게 말하였다. “천사님들은 일을 하시고 안식일에 쉬십니까?” 모세가 다시 그분께 여쭈었더니 말씀하셨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12절). 모세가 천사들에게 말하였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계십니까?” 모세가 다시 그분께 여쭈었더니 말씀하셨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13-15절). 모세가 천사들에게 말하였다. “시기 질투를 해 보셨습니까? 악한 성향을 지니셨습니까?”
곧바로 천사들은 거룩하시고 찬미받으실 분께 감사드렸다. “주 저희의 주님, 온 땅에 당신 이름, 이 얼마나 존엄하십니까!”(시편 8,10) 그러나 “하늘 위에 당신의 엄위를 세우셨습니다.”(8,2ㄱ)라고는 하지 않았다. (하늘에 토라를 남겨 둘 필요가 없음을 천사들이 이해한 것이다.) 천사들은 저마다 모세를 좋아하게 되어 그에게 선물을(토라) 전달하였다. “당신께서는 … 높은 데로 오르셨으며 사람들에게서 … 예물을 받으셨습니다”(시편 68[67],19). 죽음의 천사도 모세에게 선물을 전달하였다. (재앙을 어떻게 멈출지 알려 주기 위해서이다.) “그는 향을 넣고 백성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였다”(민수 17,12). 그리고 말하였다. “그가 죽은 이들과 산 이들 사이에 서자, 재난이 그쳤다”(13절). 죽음의 천사가 이 방법을 알려 주지 않았다면 그가 어떻게 알겠는가?(「바빌론 탈무드」, 샤밧 88ㄴ- 89ㄱ)
「바빌론 탈무드」 샤밧(안식일편)에 따르면, 창조 이전부터 하늘의 보고에 보관되어 온 토라는 때가 되어 모세에게 전달되는데, 모세는 인간에게 토라가 주어지는 것이 정당함을 천사들 앞에 직접 입증해야 했다. 탈출기 미드라시들은, 하느님의 목소리가 모든 민족이 알아듣고 지키도록 일흔 가지 언어로 나뉘어 세상 곳곳을 에워쌌으며, 이미 시나이산에서 모든 것이 비롯되어 예언자들은 예언을 받고 현인들은 지혜를 받았음을 묘사한다. 탈무드 즈바힘(희생 제물편)도, 온 세상을 에워싼 그분 목소리에 이민족들이 떨며 이스라엘 백성에게 토라가 수여됨을 축하하였다고 가르친다.
* 강지숙 빅토리아 - 의정부 한님성서연구소에서 구약 성경과 유다교 문헌을 연구하고 있다. [경향잡지, 2019년 7월호, 강지숙 빅토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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