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 주신 자연은 참 아름다워
시골길을 달리면서 길가에 핀 코스모스를 보며
시상이 생각나 써 봤습니다..
코스모스
반얀 장 스텔라
스멀스멀
어둠이 별빛 타고 내려오면
초라한 가로등 불빛 아래
마지막 기력을 다해 매달린다
스산한 밤, 바람에
몇 장 남지 않은 꽃잎을 흔들리며
얼굴이 차가워
바람을 원망하며 흐느낀다
다정하게 놀던 잠자리도
까다롭게 트집 잡고
기약 없이 어디론가 날아가고
꽃잎 대신 씨앗을 날려 찾아간다
(2012.10.31 시월의 마지막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