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루가복음 14장 25절-33절 , 도와주세요!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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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창희 | 작성일2012-11-07 | 조회수473 | 추천수0 | 신고 |
25절..<많은 군중이 예수님과 함께 길을 가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돌아서서 이르셨다.> --지금 예수님은 십자가가 기다리고 있는 예루살렘을 향해 여행 중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단순한 호기심이나 군중심리 때문에 따르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사람들에게 참된 제자가 되 기 위한 자격을 말씀하십니다.
26절..<"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누구든지' 라는 말은 예외가 없다는 뜻입니다. '나에게 오면서', 즉 예수님에게 가는 것은 예수님의 부르심에 대한 응 답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에게 가는 것은 시작일 뿐이고, 그 다음에 해야 할 일이 26절과 27절에서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아내, 자녀, 형제, 자매'는 일차적으로는 가족을 가리키지만 넓은 뜻으로는 세속적인 인간관계 전부, 그리고 세속적인 모든 일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자기 목숨'은 세속적인 목숨, 또 세속적인 삶을 뜻합니다. 앞 의 9장 24절에도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 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공동번역 성서는 '자기 자신'이라고 번역했는데, '자기 목숨'이라고 번역해야 합니다.) '미워하다.' 라는 말의 성경 원문의 단어는 'miseo'(미쎄오)인데, 이 단어는 원래 '덜 사랑 하다, 버리다.' 라는 뜻의 단어입니다. 그래서 이 구절에서 미워하라는 말은 우리말 그대 로 미워하라는 뜻이 아니라 이탈, 단절, 초월 등을 뜻하는 말로 해석됩니다.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라는 말은 단순히 사도나 제자가 될 수 없다는 뜻이 아니라 올바른 신앙인 이 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가족을 미워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겉으로만 보면 '이웃을 사랑하라.' 라는 가르침이나 부모에게 효도하라는 십계명과 반대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러나 이것은 가족을 정말로 미워하라는 것이 아니라 세속에 얽매이지 않는 마음으로 예수 님을 따라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27절..<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 다.>--이 구절의 말씀은 이미 앞의 9장 23절에서도 하신 말씀입니다. 십자가형을 선고받 은 사람은 사형집행 장소까지 십자가를 지고 가야 했습니다. 따라서 여기서 '제 십자가를 짊어지다.' 라는 말은 곧 죽음을 뜻합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 뒤를 따르 려는 사람은 순교할 각오를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지 않고 그냥 예수님 뒤를 따라가는 것은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아 니라 구경꾼으로서 따라가는 것입니다.)
28절..<너희 가운데 누가 탑을 세우려고 하면, 공사를 마칠 만한 경비가 있는지 먼저 앉아 서 계산해 보지 않느냐?>--'탑'은 유대인들의 포도밭 감시대입니다. 때로는 숙소로도 사 용되는 건물입니다. (공동번역 성서는 '망대'로 번역했습니다.) 그것은 우리나라의 원두막 과 용도가 비슷할 것입니다. 그러나 원두막은 대강 지은 임시 구조물인데 비해 여기서 말 하는 '탑'은 제대로 지어진 건축물입니다. 그래서 상당한 경비가 필요합니다. 그런 건축물 을 지으려면 먼저 공사에 필요한 비용을 계산해 보게 될 것입니다. '너희 가운데 누가' 라는 말은 지금 청중 중에 탑이 세워진 포도밭을 운영하는 이들이 포 함되어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비유는 이처럼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생생 한 가르침일 때가 많습니다.
29절-30절..(29)<그러지 않으면 기초만 놓은 채 마치지 못하여, 보는 이마다 그를 비웃기 시작하며,> (30)<'저 사람은 세우는 일을 시작만 해 놓고 마치지는 못하였군.' 할 것이 다.>--공사비용 계산을 잘못해서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할 수도 있고, 비용이 없는데도 무턱대고 시작했다가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어떻든 시작만 하고 완성하지 못한다면 그것 은 사람들의 비웃음만 사게 되는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입니다. 만일에 '탑을 세우기 전에 비용을 계산해 보고, 모자라면 차라리 단념하라.' 라고 해석한다면, 예수님을 끝까지 따를 자신이 없다면 처음부터 예수님을 따를 생각을 하지 마라, 라는 뜻이 됩니다. 즉 신자답 게 살 자신이 없다면 아예 세례를 받지 마라, 라는 뜻이 되는데, 그것이 예수님의 가르침 의 본뜻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 구절은 두 가지 뜻으로 해석됩니다. 1) 좁은 뜻으로는, 예수님의 사도들, 또는 사도가 되려는 사람들, 또는 사도직을 수행하고 자 하는 사람들(성직자, 수도자)에게 주는 가르침으로서, 사도직을 수행하려면 그만큼 희 생과 헌신을 감수하라는 가르침으로 해석됩니다. 만일에 그럴 자신이 없다면 그 길로 들 어서지 말라는 것입니다. 꼭 그 길이 아니더라도 예수님을 따르는 다른 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2) 넓은 뜻으로는 모든 신앙인에게 해당되는 것인데, 예수님이 주시는 구원을 얻기 위해 서 전력을 다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즉 탑을 세울 비용이 모자란다면 그 비용을 조달할 방 법을 찾아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비용이 모자라서 공사를 중간에 그만두거나, 아니면 비용이 모자란다고 처음부터 단념하면 갖고 싶은 탑을 가질 수 없습니다. 세례를 받고나 서 중간에 냉담하거나 세례를 받기 전부터 신자로서 살 자신이 없어서 세례받기를 단념한 다면, 예수님이 주시는 구원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건 둘 다 어리석은 일인데, 사실은 중간에 냉담자가 되는 것이 더 어리석은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일이 없도록 세례를 받기 전에 예비신자 기간을 충분히 두는 것입니다.)
31절..<또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가려면, 이만 명을 거느리고 자기에게 오는 그 를 만 명으로 맞설 수 있는지 먼저 앉아서 헤아려 보지 않겠느냐?>--지금 청중 중에는 임금이 없기 때문에 '너희 가운데 누가' 라는 말은 없습니다. 이 구절은 28절과 뜻이 같 습니다. 다른 임금과 전쟁을 하러 가면서 아무런 전략 전술도 없이 무작정 그냥 가는 임 금은 없습니다. 상대방의 군대에 대해서 정보를 수집하고 자기 군대의 상황을 파악하는 일도 필수적인 일입니다. 여기서 '이만 명, 만 명'이라는 말 자체에는 중요한 뜻이 없고, 32절의 상황을 이야기하기 위해 설정된 숫자입니다. 즉 상대방이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상대방이 더 강하기 때문에 싸우다가 멸망하든지, 아니면 항복하고 평화 협정을 맺든지 해야 할 상황입니다.
32절..<맞설 수 없겠으면, 그 임금이 아직 멀리 있을 때에 사신을 보내어 평화 협정을 청할 것이다.>--'맞설 수 없겠으면'이라는 말은 상대방을 이길 수 없다고 판단되면, 이라는 뜻 입니다. 이길 수 없다면 지는 것입니다. 당시에는 전쟁에서 지게 되면 죽거나 노예가 되 었습니다. '아직 멀리 있을 때에' 라는 말은 '너무 늦기 전에' 라는 뜻입니다. 지금 이 이 야기에 나오는 임금이 원하는 것은 목숨을 보전하는 것과 평화를 유지하는 일입니다. 그 렇다면 지금 다가오고 있는 적과 싸워서 이기거나, 아니면(이길 자신이 없으면) 항복하거 나 해야 합니다. '사신을 보내어 평화 협정을 청한다.' 라는 말은 항복하기 위해서 사신을 보낸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항복을 한다면 적에게 조공을 바쳐야 합니다. 즉 자존심을 버 려야 하고, 돈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래야 목숨도 지키고 평화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구 절은 하느님이 주시는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가르침으로 해 석됩니다. 이 구절도 두 가지 뜻으로 해석됩니다. 1) 성직자나 수도자의 경우 - 성직자, 또는 수도자로 살면서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한다면 모든 것을 포기하라는 가르침입니다. 2) 넓은 뜻의 신앙인의 경우 - 하느님께 모든 걸 바치고 믿고 의지하라는 뜻으로 해석됩 니다. 그렇게 한다면 하느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과 평화와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33절..<이와 같이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이 구절은 26절-27절과 같은 뜻입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예수님 을 따르려면) 모든 희생을 받아들일 각오를 해야 합니다. '자기 소유를 다 버린다.' 라는 말은 전적인 희생과 헌신을 뜻합니다. 실제로 재산이나 가족이나 친구를 버리라는 것은 아니지만 세속적인 인간관계나 소유물들에 매이지 않아야 합니다. 즉 초탈(超脫)의 경지 에 이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신앙인은 자신의 삶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깨달아야 하고, 자기 삶의 첫 번째 자리 에 무엇을 두어야 하는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예수님이 가장 중요하고, 예수 님이 항상 우리 삶의 첫 번째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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