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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명의 고귀함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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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건우 쪽지 캡슐 작성일2012-11-14 조회수481 추천수0 신고

생명을 존중하고 세상의 존귀한 가치들 두고 타협하지 않는 기독교에 대한
호감과 애정으로  사회생활하며 멀어진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하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아내로부터 조금 어이없는 얘기를 들어 이렇게 질문을 남깁니다.

제 아내는 현재 둘째를 임신 중입니다. 그래서 곧 다가오는 출산을 앞두고
첫째 아이를 '어린이 집'에 보내려고 알아보던 중이었습니다.
저의 신앙적인 선호와 주변의 평판을 종합하여 부천에 소재한 '카푸친 어린이집'을
알게 되었고, 신청하려 관련 서류를 수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태아는 1순위 자격 중 하나인 '영유아가 둘 이상인 가정'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 받았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첫째, 생명을 존중하는 기독교 관련 시설이라는 점과 낙태반대운동의 중심에 서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주체가 되는 시설이 이런 정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아이러니라고 생각됩니다. 
         생명사랑과 낙태반대 이 모든 것은 뱃속에 있는 태아라도 한 사람으로, 하나의 생명으로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하지 않을까요?

둘째, '카푸친 어린이집' 홈페이지의 설립을 보니, 저소득층 가정이 마음놓고 맞벌이를....'로 시작하여,
          맞벌이 부모의 편의와 함께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가정복지의 증진을 모토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맞벌이를 하는 우리집의 경우, 둘째가 나오면 한국 산모들의 특성상 최소 2주는 산후조리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산모 이외의 한 사람은 2주간 산모 뒷바라지는 물론 첫째아이의 보육을
          책임져야 하는데, 이는 곧 최악의 경우 아빠가 휴직을 하거나 '산모 도우미'를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휴직은 현실상 힘들고, 산모도우미는 비용 부담이 상당합니다.
          이처럼 별다른 묘안이 없는, 둘째를 가진 서민 맞벌이 부부들은 '카푸친 어린이집'의 가정복지 증진
          대상에 없는 것인지요?

부디 보다 현실적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태아도 둘째로 인정하여, 기독교의 생명 사랑을
보다 폭 넓게 펼쳐주시어, 둘째를 계획하거나 임신 중인 우리 같은 서민 가정도 그 사랑안에서
행복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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