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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 | 작성일2012-11-17 | 조회수1,367 | 추천수1 | 신고 | |||||||||||||||||||||||||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장면에서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마태16;13-16)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마르8;28)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 한 분이 다시 살아나셨다고 합니다.” (루카9;19)
성 요한 세례자(Joannes Baptistae)는 예루살렘 성전의 사제인 즈카르야(Zacharias, 11월 5일)와 성모 마리아(Maria)의 친척인 성녀 엘리사벳(Elisabeth, 11월 5일)의 아들로서 예루살렘 남서쪽에 위치한 아인 카림에서 태어났다.
그 역시 가브리엘 천사의 탄생 예고를 통하여 그동안 수태하지 못하던 엘리사벳에게 잉태되었다(루가 1,5-25). 그는 서기 27년경까지 유대 사막에서 은수자로 살았고, 30세가 되었을 때부터 요르단 강가에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설교하기 시작하며 회개의 세례를 베풀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그에게 세례를 받으려고 오실 때 그분이 메시아임을 알아보고는 “제가 선생님께 세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선생님께서 저에게 오시다니요?” 하며 말렸다(마태 3,14). 그리스도께서 갈릴래아로 떠나신 뒤에도 그는 요르단 계곡에서 자신의 설교를 계속하였다. 갈릴래아의 영주 헤로데 왕은 세례자 요한의 언행과 또 군중들에 대한 요한의 권위를 두려워하던 중에 어처구니없는 이유를 들어 그를 사해의 마캐루스 성채에 투옥하였다. 세례자 요한이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인 헤로디아와 결혼한 것은 옳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하였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헤로디아는 간계를 꾸며 딸 살로메에게 그의 목을 청하도록 하여 요한은 결국 참수 당하였다. 역사가들에 의하면 세례자 요한은 쿰란 공동체에서 살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세례자 요한의 탄생 대축일은 6월 24일이고, 수난 기념일은 8월 29일이다. <예수 세례>(부분), 16세기 초, 제라르 다비드(Gérard David, 1460-1523),
세 폭 제단화 중 중앙패널, 목판 위에 유채,
중앙패널 129.7 x 96.6cm, 브뤼헤 그로닝헤 미술관, 벨기에
성화 해설
환상적인 녹색이 싱그럽게 풍경을 배경으로 화면 중앙의 요르단강에는 예수가 경건히 두 손 모으고 서있고 그의 우측에는 강둑에 무릎 꿇은 붉은 망토 차림의 세례자 요한이 그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예수 머리 위에는 흰 비둘기 형상의 성령이 그리고 그 위 최상단 하늘에는 성부가 함께 하신다. 두 손에 짙은 색 망토를 들고 예수를 기다리는 황금빛 의상이 눈부신 천사는 화가가 상상해낸 표현으로 그의 아름다운 존재는 우리를 이 천상의 신비 가득한 공간으로 초대하고 있다. 마치 시간이 영원 속에 정지된 듯 정적이며 성스러운 분위기와 감정의 절제된 표현이 인상적인 다비드의 연출은 깊이가 느껴지는 내면으로 향하는 표현을 추구하는 플랑드르화파의 온화하고 고상한 화풍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박혜원 소피아).
1513-16년경,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
목판에 유채, 69 x 57cm, 파리 루브르 박물관,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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