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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원교구 이주민 사목센터 탐방 (3) 평택 엠마우스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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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타한인성당 쪽지 캡슐 작성일2012-12-28 조회수455 추천수0

수원교구 이주민 사목센터 탐방 (3) 평택 엠마우스

 

“이주민 향한 열정으로 재정적 어려움 극복”. 한국어교육·쉼터·무료진료·문화제 등 운영/ 다문화 파견강사·해외 연대활동 등 추진. 자립 위해 쌀국수집 등 운영했지만 역부족

 

지역과 함께하는 평택 엠마우스

평택지역의 이주민을 위한 다양한 사목을 하는 이주민 사목센터 평택 엠마우스. 평택 톨게이트를 지나 한참을 달려가다 보면, 작은 골목에 위치한 빌딩 2층에 평택 엠마우스가 있다.

이곳은 다른 엠마우스와는 사뭇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우선 종교단체가 아닌, 비영리 민간단체로 출발했다는 점이 다르다. 2001년 평택지역 이주민을 위해 개인들이 모여 이룬 이곳은 평택외국인노동자센터라는 이름으로 2008년까지 운영됐다. 하지만 부설 쉼터 등 규모가 점차 커지다보니 개인들이 운영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어 수원교구가 맡아 운영하게 된 것이다.

평택 엠마우스의 또 하나 다른 특징은 이주노동자와 결혼이민자는 물론 인근 2개 미군기지의 미군가족과 클럽 무용수들을 사목하고 있다는 점이다. 몇 년 전만해도 러시아에서 온 무용수들이 주를 이뤘던 것과는 달리 현재 무용수들은 필리핀에서 온 여성들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대상을 사목하다 보니 평택 엠마우스의 중요성은 날로 커져가고 있다. 2008년에는 통복동 지하사무실에서 벗어나 평택동 사무실로 이전하기도 했다. 필리핀 노동자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이곳을 담당했던 필리핀 바비 신부(오블라띠 선교수도회)와의 호흡도 잘 맞았다. 평택성당에서만 미사를 집전하던 것을, 미군기지 앞 부동산을 빌려 미사를 한 번 더 봉헌했다. 미사 참례자는 200여 명 가까이 늘어났고, 평택시내의 이주민들은 미사에 대한 목마름을 풀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올 6월 초, 바비 신부는 필리핀으로 돌아가야만 했고, 현재 다시 평택성당에서만 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당분간 다른 사제들이 미사를 돌아가며 맡고 있지만 평택 엠마우스는 하루 빨리 새로운 담당 사제가 와주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하고 있다.

평택 엠마우스 다채로운 프로그램

하지만 평택 엠마우스는 좌절하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한국어교육과 컴퓨터교육, 노동법 관련 교육은 물론 남성쉼터와 월 1회 무료진료, 문화제 등을 진행한다. 특히 다문화 파견강사 프로그램과 해외연대활동은 평택 엠마우스만이 갖고 있는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다문화 파견강사 프로그램은 결혼이민여성과 노동자들이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교육하는 것으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과정을 준비해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결혼이민여성과 노동자들의 자립심 향상과 더불어 이주사목이 지향하는 한국인들의 다문화에 대한 인식 전환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 평택 엠마우스는 특별히 다문화 파견강사 프로그램과 해외연대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외연대활동은 방글라데시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과 일대일 자매결연을 하고 한 달에 1만 원씩 후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현재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형식으로 진행할 계획이지만, 후원자가 많아지면 책걸상도 없는 학교까지 후원할 생각이다.

하지만 평택 엠마우스의 가장 어려운 점은 역시 재정난이다. 100여 명 남짓 되는 후원자들이 전부인 이곳에서 보석 같은 아이디어만 있을 뿐,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펼쳐나가기는 역부족인 것이다. 본당에서 이주민을 위한 후원을 당부하는 홍보활동을 펼쳐보아도, 평신도가 당부하는 이야기에 한 사람도 후원을 약속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했다.

스스로의 자립을 위해 엠마우스 내 다문화 미용실과 쌀국수 집도 만들어보았지만, 쌀국수 집은 문을 닫고 미용실은 이주민들만이 근근이 이용하고 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베트남 여성은 베트남에서도 미용실을 운영했으며, 한국에서도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다.
 

 
▲ 엠마우스 자립을 위해 시작한 미용실. 함께 운영했던 쌀국수집은 문을 닫은 상태이다.
 
 

평택 엠마우스 김우영(요셉) 사무국장은 "백인종이 아닌 다른 이주민들에게 한국인들이 보내는 배타적 시선은 여전하다"며 "''한국인도 아닌 외국인까지 도와줘야 하느냐'' 하는 뿌리 깊은 인식을 바꿔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의 031-652-8855 평택 엠마우스

 
 

 
▲ 해피더세인명절행사를 마친 평택 엠마우스 공동체 모습.
 
 

오혜민 기자 (oh0311@catimes.kr)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신문  201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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