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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장례시 연도와 관련한 질의 카테고리 |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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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병근 쪽지 캡슐 작성일2013-02-04 조회수1,072 추천수0 신고

+ 찬미예수님!

저는 대전교구 천안에 위치한 성당의 신자입니다. 본당으로부터 연도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지침을 받고 이와 관련하여 문의하오니 아래 내용을 검토하시고 1) 한국가톨릭교회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공식적으로 결정한 것인지의 여부, 2) 만일 이와 같은 결정을 했다면 그 배경이되는 정신은 무엇인지, 3) 만일 그런 결정이 없었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가톨릭 정신에 합당한지 안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아                   래    -

(연도와 관하여 전달된 내용) 가톨릭 신자가 죽어서 장례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상주들의 일부 또는 전부가 신자가 아닌 상태에서 천주교식 장례절차를 따르지 않겠다는 결정을 할 경우, 망자는 '배교자'로 간주하고 장례식장에서 연도를 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이 발표되었습니다.

(의문 사항) 1. 장례절차를 천주교식으로 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상주들의 결정에 따라 망자를 '배교자' 인지 아닌지 판단해야 한다는 말은 어디에 근거를 두고 하는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망자 본인의 유언으로 천주교전례에 따른 장례절차를 반대한 것도 아니고 단지 자녀들의 결정에 따라 천주교식 장례절차를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돌아가신 부모의 신앙상태를 판단한다는 것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더구나 자살자의 경우에도 장례미사를 허용하고 있는 현대에, 과거에 전혀 들어보지 못한 이와같은 생소한 내용을 교회가 새로 결정했다면, 이것은 그 신학적 배경이나 근거와 더불어 결정된 내용을 공식적으로 표명해야 옳다고 생각합니다. 

2. 연도는 망자의 영혼을 위해 하는 기도이므로 비록 천주교식 장례절차를 따르지 않는다 하더라도, 장례식장에서 연도하는 것을 상주들이 직접적으로 반대하지 않는 경우, 연도를 바치는 것이 가톨릭정신에 맞는다고 생각하는데, 교회가 이를 금지하는 합당한 사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3. 상주들이 장례식장에서 합동으로 하는 연도를 원하지 않는 경우라 하더라도, 문상한 다음 다른 장소에서 망자를 위해 합동으로 연도를 바치거나 아니면 각자 기도할 것을 권장하는 것이 가톨릭정신에 맞다고 생각하는데, 비록 천주교전례를 따르지는 못하여도 신자인 일부 상주들이 원하여 연도를 바칠 수도 있을 경우, 이를 원천적으로 금지시킨다면 신자인 망자는 물론 상주들을 위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4. 비신자인 부모의 장례에 신자인 상주들이 원하여 연도를 바치는 경우도 많은데, 만일 위 결정이 합당한 결정이라면 비신자인 망자를 위한 연도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혼란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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