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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므나쎄와 에프라임이 열두 지파에 포함된 배경은! 카테고리 |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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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22 조회수583 추천수0 신고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묵상하면서 야곱의 손주가 아들과 함께 같은 서열의 지파를
형성하게 된 배경에는 야곱의 뜻이라기보다는 하느님의 심오한 뜻이 있는 것 같다.
그 뜻의 이유는 모르지만 하느님의 법이 그렇게 되어 있기에 그저 믿을 수밖에.
이는 마치 베드로가 예수님께 드릴 고기를 고르기 위해 헤아린 큰 고기가
백쉰세 마리나 가득 들어 있는 그 이유를 고민할 필요가 없듯이.
이제 그 ‘하느님의 법’을 묵상해 보면서 두 손주가 지파 반열에 든 배경을 살펴보자. 

요셉에게 두 아들 곧, 므나쎄와 에프라임이 있었다.
요셉이 이 두 아들을 데리고 그의 아버지 야곱에게로 갔다.
요셉의 아버지 야곱은 이 두 손주를 ‘내 것’이라 고 한다.(창세 48,5)
이들은 분명 야곱의 손주들인데 야곱의 아들로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이 두 손주는 당당히 야곱의 다른 아들처럼 여겨져 손주이면서도
아들로 취급받아서 각기 야곱의 상속을 받는다.

그 결과 르우벤, 시메온, 레위, 유다 지파 등 야곱의 아들들이 열 두 지파를 형성하는데 에브라임, 므나쎄 지파가 그 속에 든다.
당당하게 두 손주가 아들처럼 여겨져서 이스라엘의 한 지파씩 되는 것이다.
그러면 총 열 세 지파인데, 나중에 여러 상황에 따라 한 지파가 빠진다.
이렇게 해서 결국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가 정해진다. 참으로 이이러니이다.
결과과적으로 요셉의 두 아들로 인해
요셉은 다른 형제들보다도 두 배의 축복을 받게 된다.
야곱의 손자들이 이스라엘 민족의 열 두 지파에 당당히 한 지파씩 들어가서
요셉이 결과적으로 두 지파가 되는 장자의 축복을 받아 버린 것이다.

그러면 왜 이렇게 되었을까? 여기에도 필경은 무슨 이유가 있다.
원래 야곱의 열 두 아들 중 장남은 르우벤이다.
그런데 이 르우벤이 그만 못된 짓을 저질렀다.
자기 아버지 야곱의 첩과 간통죄를 범했던 것이다.
창세기 49장에 보면 야곱이 아들들을 축복 기도해 주는 장면이 있다.
3-4절에 ‘르우벤아, 너는 나의 맏아들 나의 힘, 내 정력의 첫 열매. 너는 영광이 넘치고 힘이 넘친다. 그러나 물처럼 끓어오르니 너는 남보다 뛰어나지 못하리라.
너는 아버지의 침상에 올라갔다. 그때 너는 내 침상을 더럽혔다.’

장자 르우벤이 야곱의 아내(첩)과 동침(창세 35,22)을 한 이러한 음행의 죄를 범함으로 인하여 자기의 장자권을 빼앗겨 버린 것이다.
그래서 1역대 5장 1절에는 ‘이스라엘의 맏아들 르우벤의 자손들은 이러하다.
르우벤은 맏아들이면서도 아버지의 잠자리를 더럽혔기 때문에, 그의 맏아들 권리가
이스라엘의 아들 요셉의 아들에게 넘어가고, 족보에 맏아들로 오르지 못하였다.’라고
기록하면서 장자의 명분이 르우벤에게서 요셉에게로 돌아간 것을 밝히고 있다.
장자의 축복이 바뀌어 버린 게다.
가만히 있었으면 르우벤은 두배의 축복을 받을 뻔했다.
그러나 그가 미래의 장자의 축복보다는 오늘 현재의 육체적 쾌락을 택해
그 복이 요셉에게로 넘어가 버린 것이다.

에사우와 똑같다. 내일의 장자의 축복보다는 오늘의 팥죽 한 그릇을 택해 버리고
말아서 장자권을 상실하는 안타까운 모습! 이것을 성경이 보여주는 것이다.
원래 요셉은 열한 번째 아들이다.
그런데 장자권이 왜 둘째 아들 시메온이나 셋째 아들 레위나 넷째 아들 유다한테로
넘어가지 않고 열한 번째 요셉에게로 넘어갔을까?
그 이유는 이렇다.
 
원래 르우벤과 요셉은 아버지는 같으나 어머니가 다르다.
야곱의 원 부인이 둘이었기 때문이다.
르우벤은 야곱의 아내 레아의 장자이고 요셉은 야곱의 또 다른 아내 라헬의 장자이다.

신명기 21장 15절에 하나님의 법인 ‘맏아들의 권리’(신명 21,15-17)가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어떤 사람에게 아내가 둘 있는데, 하나는 사랑을 받고 다른 하나는 미움을 받다가, 사랑받는 여자와 미움 받는 여자가 다 그 사람에게 아들을 낳아 주었을 때,
맏아들이 미움 받는 아내의 아들일 경우, 그 사람이 아들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날,
맏아들인 미움 받는 여자의 아들 대신에
사랑받는 여자의 아들에게 장자권을 줄 수 없다.
미움 받는 여자의 아들을 맏아들로 인정하여
그에게 자기의 모든 재산에서 두 몫을 주어야 한다.
그 아들이 자기 정력의 맏물이며 그에게 맏아들의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약자 보호법이다. 그분은 이렇게 덜 사랑 받는 아내를 보호하셔서
그에게서 난 큰아들이 전체의 장자라면 장자의 축복인 상속의 두 배를 주시도록
신명기에 법으로 정해 놓으셨다.
야곱이 바로 이런 경우였다.
원래 야곱은 레아보다는 라헬을 훨씬 더 많이 사랑했다.
그러나 레아가 먼저 르우벤을 낳았다.
그러니 장자권은 라헬의 큰 아들 요셉이 아니라 레아의 큰 아들임과 동시에
전체의 큰아들이라 할 수 있는 르우벤에게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레아의 큰아들 르우벤은 가만히 있었으면 두 배의 상속을 받을 권리가
있었는데 이가 아버지 앞에서 큰 죄를 범했기에 장자권을 빼앗기게 된 것이다.

이제 장자가 장자권을 상실하게 되면 더 사랑 받는 아내가 난 첫 아들에게로
장자권이 넘어가게 된다. 서열상 두 번째로 태어난 아들에게 장자권이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둘째 부인의 큰아들에게로 전체 장자권이 넘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전체로 보면
서열 열한 번째라 할지라도 라헬의 큰아들인 요셉에게로 장자권이 넘어간 것이다.
그것도 두 배의 몫을 안고서.
그래서 요셉지파가 두 지파로 되는 바람에
총 열세 지파로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나중에 상황에 따라 어느 한 지파가
이스라엘 지파에서 빠져 결과적으로 열두 지파의 숫자가 유지되게 된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르우벤은 자기의 아버지의 첩과 간통을 하였으나 요셉은 그가
이집트의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 종으로 있을 때에 자기 주인의 아내가
그렇게 사정을 했어도 그것을 뿌리치고 뛰쳐나갔던 사실을 우리가 생각하면
과연 르우벤의 장자권이 요셉에게로 넘어갈 만 한 것을 이해할 수 있다.

묘한 대조를 성경은 보여준다.
이게 야곱의 요셉에 대한 배려라기보다 하느님의 법인가 보다.
그 이유는 정확하게 잘 알 수 없지만.
참으로 성경은 해석하기에 단순 복잡함이 함께 묻어 있다.
인간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하느님의 뜻을 이 열두 지파로도 세삼 되새겨진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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