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마침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멀리서 보시고, 혹시 그 나무에 무엇이 달렸을까 하여 가까이 가 보셨지만, 잎사귀밖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무화과 철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14 예수님께서는 그 나무를 향하여 이르셨다. “이제부터 영원히 어느 누구도 너에게서 열매를 따 먹는 일이 없을 것이다.” 제자들도 이 말씀을 들었다.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무화과 철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하시면서 왜 그 나무를 저주하셨을까?
참으로 궁금했던 부분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멀리서 보시고, 혹시 그 나무에 무엇이
달렸을까 하여 가까이 가 보셨지만, 잎사귀밖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하십니다.
아직 무화과 철이 아니어서 열매가 없는 것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였을까? " 아, 꽃이 피지 않았나?" 하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관심있게 보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무화과 꽃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어? 모든 열매는 꽃이 펴야 열매를 맺는데 그럼 무화과는 꽃도
피지 않고 열매를 맺나? 참으로 궁금했습니다.
지인에게 물어도 봤습니다. 사실 저는 무화과나무가 없는 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무화과나무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지인은 60년 이상을
무화과나무를 보면서 살았지만 한번도 무화과 꽃을 본 기억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무화과는 처음부터 열매가 달렸다고 하셨습니다.
참으로 궁금했습니다. 그럼 꽃 없이 열매를 맺는 나무란 말인가?
그래서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았습니다.
검색한 내용입니다.
"봄부터 여름에 걸쳐 잎겨드랑이에 열매 같은 꽃이삭이 달리고 안에 작은
꽃이 많이 달린다.겉에서 꽃이 보이지 않으므로 무화과나무라고 부른다."
아하, 바로 이 내용입니다.
무화과나무는 잎이 무성하면 바로 잎겨드랑이에 열매 같은 꽃이삭이 달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가 보시니 잎사귀밖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바로 꽃이삭이 맺혀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무화과를 먹을
철은 아니었지만 잎사귀만 있고 꽃이삭이 아예 맺혀있지 않은 무화과나무는
결국 무화과 철이 되어도 열매를 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저는 이 말씀에 대한 이해를 이렇게 해 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셔서 성전에 들어가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둘러보신 다음 열두 제자들과 함께 베타니아로 가셨습니다. 이 말씀은
베타니아에서 나오실 때에 하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하시고 어디로
가셨는가? 예루살렘 성전으로 들어가셔서 성전을 정화하셨습니다.
성전은 어떤 곳입니까?
"'나의 집은 모든 민족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고 불릴 것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느냐?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마르 11,17)고 하시면서 성전을 정화하셨습니다. 그러자,수석
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은 이 말씀을 듣고 그분을 없앨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러니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에게 교육적인 효과로 말씀
하시는 장면으로 수석 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이 성전에서 진정으로 하느님의
일을 맡아서 하는 사람들이라면 적어도 잎만 무성하면 안 되고 무화과
나무처럼 잎겨드랑이에 이미 꽃이삭이 맺혀 있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시는 장면으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날이 저물자 예수님과 제자들은 성 밖으로 나갔습니다.그리고
이른 아침에 그들이 길을 가다가, 그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말라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제자들에게 너희들은 어떻게 살래? 라고 물으시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느님을 믿어라."(마르 11,22)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을 진심으로 믿는다면 수석 사제들과 율법학자들이 성전에서 하는 그러한
일들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성전은 기도하는 집입니다. 기도는 가장 먼저
하느님을 믿는 일입니다. 또한 하느님을 믿고 기도하는 사람은 이미 무화과나무
처럼 무성한 잎겨드랑이에서 꽃이삭이 맺혀 있어야 하는 것이고 그래야 무화과
철이 되었을 때에 열매를 내어 사람들이 먹을 수 있게 된다는 의미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고 따르는 제자들이 지금은 아직 무화과 철이 아니어서
자신들이 맺은 열매로 이웃을 배불릴 수는 없을지라도 적어도 무화과나무가
자신의 무성한 잎겨드랑이에 꽃이삭을 맺고 있어야 철이 되었을 때에 그 열매로 이웃을 배불리 해 줄 수 있듯이 꽃이삭은 달려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한 말씀을 나눔합니다.
그럼 무화과 철은 언제일까? 바로 열매가 맺히는 철인데 그 열매는 바로
성령께서 강림하셔야 우리들이 성령의 은혜로 성령의 열매를 맺을 것이기
때문은 아닐까하고 나눔을 정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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