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지상의 평화 / 세상의 평화 / 하느님 나라 | 카테고리 | 성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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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복선 | 작성일2013-06-28 | 조회수736 | 추천수1 | 신고 | ||||||||||||
6969번 글에서, 처음 질문자가 질문하신 내용인 하느님의 평화와 세속의 평화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답글이나 댓글에서도 비근한 답들이 나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지상의 평화가 세상의 평화인가? 세상의 평화가 세상이 주는 평화인가? 라는 것이 논점인것 같습니다. 마태오 형제님께서는 6969 댓글에서, "세상의 평화" 즉 "지상의 평화"는 "그리스도의 평화"의 열매(fruit)이라고 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2305항의 첫 문장에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과는 달리, 남충희 형제님이 지금 주장하고 있듯이, "세상의 평화", 즉, "지상의 평화" 를, 결코 참 평화일 수가 없는, "세상이 주는 평화" (요한 복음서 14,27)와 등가로 동일시하면 안됩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소형제님은 "세상의 평화" 즉 "지상의 평화" 라고 주장하셨고, 이에 남형제님은 "지상의 평화"가 "세상의 평화"라면 "세상이 주는 평화"와 어떻게 다른가 하는 문제로 의견이 분분하게 오가고 있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소형제님의 '지상의 평화' 즉 '세상의 평화' ] 라는 전제 자체가 잘 못 되었다고 봅니다. 전제가 틀리니 결론이 당연히 모호해지고 논란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소형제님의 주장 "세상의 평화" 즉 "지상의 평화"를 등식으로 표현하자면 '세상의 평화 = 지상의 평화' 라는 말이 됩니다. 그러나 제가 자료를 찾아보니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저는 우리말 성경, 영어 성경, 가톨릭 교리서, 라틴어 교리서를 통해 찾아 보았는데, 영어와 라틴어를 함께 올린 이유는 엇비슷해 보이는 우리 말 어휘들이 원어에서는 어떻게 다른지 구분하기 위한 장치일 뿐입니다. - -----------------------------
‘지상의 평화’와 ‘세상의 평화’의 의미를 따로 명확하게 정의 내려진 자료가 없으므로(어딘가 있는데도 제가 못찾았을지도 모릅니다.)
'지상' 과 '세상' 두 가지 어휘가 어떻게 다른지, 또 성경과 교리서에서는 어떻게 다르게 사용되어 있는지 찾아 보고, 그 예를 통해서 구별하기로 하겠습니다.
출처 : Words by William Whit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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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용어가 사용된 문장을 두개씩 올려보겠습니다.)
♣ 지상 (땅/ earth / terra)
◎ 성경에서 발췌 : 지상(땅/ earth)
(1) 마태 6,10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6,10 your kingdom come, your will be done, on earth as in heaven.
(2) 창세기 1,1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1,1 In the beginning, when God created the heavens and the earth, ◎ 교리서에서 발췌 : 지상(땅/ terra)
(1) 2305 지상의 평화는 메시아이시며 “평화의 군왕”(이사 9,5)이신 그리스도의 평화를 나타내는 것이며 그 열매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피를 흘리심으로써 “적개심을 없애셨고”(에페 2,16), 인간을 하느님과 화해시키셨으며,69) 당신 교회를 인간과 인간이 하나 되고 또한 하느님과 인류가 하나 되는 일치의 성사로 세우셨다.70)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에페 2,14). 그리스도께서는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마태 5,9) 하고 선언하신다.
2305 Terrena pax imago et fructus est pacis Christi, qui est “Princeps pacis” (Is 9,5) messianicae. Per sanguinem crucis Suae interfecit inimicitiam in Semetipso, homines reconciliavit cum Deo et Ecclesiam Suam sacramentum effecit unitatis generis humani eiusque unionis cum Deo. “Ipse est enim pax nostra” (Eph 2,14). Et declarat: “Beati pacifici” (Mt 5,9).
(2) 541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4-15). “그리스도께서는 성부의 뜻을 이루시려고, 지상에서 하늘 나라를 시작하셨다.”267) 그런데 아버지의 뜻은 “인간을 들어 높여 신적 생명에 참여하게 하시는”268)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사람들을 모으심으로써 이를 행하신다. 이 모임이 바로 교회이며, 이는 지상에서 “하느님 나라의 싹과 시작이 된 것이다.”269) 541 “Postquam autem traditus est Ioannes, venit Iesus in Galilaeam praedicans Evangelium Dei et dicens: "Impletum est tempus, et appropinquavit Regnum Dei; paenitemini et credite Evangelio"” (Mc 1,14-15). “Christus ideo, ut voluntatem Patris impleret, Regnum caelorum in terris inauguravit”. Patris autem voluntas est “homines ad participandam vitam divinam elevare”. Id facit homines circa Filium Suum, Iesum Christum, congregans. Haec congregatio est Ecclesia quae in terris “germen et initium” est Regni Dei. -----------------------------
♣ 세상 (world/ mumdum)
◎ 성경에서 발췌 : 세상 (world)
(1) 마태 4,8 악마는 다시 그분을 매우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가서, 세상의 모든 나라와 그 영광을 보여 주며,
4,8 Then the devil took him up to a very high mountain, and showed him all the kingdoms of the world in their magnificence,
(2) 마태 13,22 가시덤불 속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이 그 말씀의 숨을 막아 버려 열매를 맺지 못한다. 13,22 The seed sown among thorns is the one who hears the word, but then worldly anxiety and the lure of riches choke the word and it bears no fruit. ◎ 교리서에서 발췌 : 세상 (mundum)
(1) III. “세상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창조되었다”
III. “Mundus ad Dei gloriam conditus est”
하느님께서는 질서 있고 선한 세상을 창조하신다.
Deus mundum ordinatum creat et bonum
(2) 79 이처럼 성부께서 성령 안에서 당신의 ‘말씀’을 통하여 당신 자신을 전해 주시는 통교는 교회 안에 현존하며 작용하고 있다. “예전에 말씀하신 하느님께서는 여전히 당신의 사랑하시는 아들의 신부(교회)와 끊임없이 대화하시며, 성령께서는 복음의 생생한 목소리가 교회 안에서 또 교회를 통하여 세상 안에 울려 퍼지도록 하시고, 신자들을 온전한 진리 안으로 이끄시며 그리스도의 말씀이 그들 안에 풍부히 머물도록 하신다.”45) 79 Sic communicatio Sui Ipsius, quam Pater per Suum Verbum in Spiritu Sancto effecit, praesens atque activa permanet in Ecclesia: “Deus, qui olim locutus est, sine intermissione cum dilecti Filii Sui Sponsa colloquitur et Spiritus Sanctus, per quem viva vox Evangelii in Ecclesia, et per ipsam in mundo resonat, credentes in omnem veritatem inducit, verbumque Christi in eis abundanter inhabitare facit”.
♣ 성경과 교리서에서는 ‘세상’과 ‘지상(땅)’을 각각 다른 의미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만 보아도 '세상의 평화' = '지상의 평화' 가 성립될 수 없으며, 소형제님의 ['세상의 평화' 즉 '지상의 평화'] 라는 전제가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 저는 여기서 좀 더 확장하여, '지상(땅)'과 '하느님의 나라'와의 연결성은 무엇일까 궁금하여 찾아 보았습니다.
마태 9,6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그런 다음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9,6 But that you may know that the Son of Man has authority on earth to forgive sins" --he then said to the paralytic, "Rise, pick up your stretcher, and go home." 위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해주겠다고 하시면서 중풍병자를 고쳐 주십니다. ◎ 다음 복음을 보십시오.
루카 11,20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말씀 그대로, 예수님께서는 마귀를 쫓아내고 병을 고쳐주시는 신유기적을 통해,
'하느님의 나라' 가 이미 '우리 가운데 와 계신다'는 것을 확신시켜 주십니다. ◎ 다음 복음 말씀을 보면, 우리 가운데 임재하는 '하느님의 나라' 에 대한 선포가 너무 명징해서 놀라울 정도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도래 루카 17,20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에게서 하느님의 나라가 언제 오느냐는 질문을 받으시고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21 또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 여러분,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선포하신 놀라운 복음을 온 마음으로 만나 보십시오.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 나라를 너희에게 기꺼이 주기로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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