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묻고답하기

제목 그리스도교에서 뱀이 지혜의 상징??? - 마태오 10,16; 이사야 11,2-3 카테고리 | 성경
이전글 이전 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질문 성당과 경당의 차이.. 궁금합니다~^^* |2|  
작성자소순태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31 조회수574 추천수0 신고




+ 찬미 예수님!

여기를 클릭하십시오.


====================

뱀의 상징(마태오복음 10:16)
 
작성자   남충희(namchunghee)  쪽지 번  호   7061
 
작성일   2013-07-14 오후 8:27:49 조회수   65 추천수   0
 
질문을 올리신지가 꽤 지났지만 제 견해를 꼭 말씀드리고 싶군요.^^

질문자께서 뱀이라는 단어를 피하고 '뭐'라고 하신 것은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깊이 뿌리박혀 있는 뱀에 대한 혐오감을 반영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악과 설화에서 뱀은 결정적인 악역을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뱀이라는 동물에는 물론 하등의 허물도 있을 수 없습니다. '상징'으로 이용되는 사물은 그 자체로는 아무 의미가 없고 그것이 시지하는 사건을 알 경우에만 그 의미가 풍성하게 드러납니다. 말할 것도 없이 성서의 상징들이 지시하는 바는 모두 영적 사건입니다. 

선악과의 설화에서 뱀은 선과 악을 구별하는 지혜를 상징하는데, 이때 선악의 구별은 미와 추의 구별에 근거하고 있음을 알아야만 합니다. "여자가 그 나무를 쳐다보니 과연 먹음직하고 보기에 탐스러울 뿐더러 사람을 영리하게 해 줄 것 같아서..."(창세기 3:6)'라고 한 것에서 여자는 감각적 쾌락(=미)에 이끌려 선악과를 따먹는 것을 봅니다. 미와 추는 감각적 쾌락,  선과 악은 윤리적 가치를 구별하는 기준입니다. 선악과 설화는 윤리적  가치가 감각적 쾌락에 근거하고 있음을 말합니다. 사람의 지혜는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한 것처럼 보이지만 모두 윤리적 가치라는 점에서 동일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복음서 구절에서 뱀은 생명과 죽음, 참과 거짓을 분명하게 구별하는 영적 지혜를 상징합니다.(이것을 흔히 식별의 지혜라고 합니다.) 창세기의 뱀은 사람의 지혜이고 본 복음서의 뱀은 성령의 지혜입니다. 무엇인가를 구별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하나는 덧없는 즐거움과 영원한 죽음을 선사할 뿐이고 다른 하나는 하느님과의 일치와 영원한 생명을 선사합니다.

모세의 구리뱀은 죽음을 상징합니다.(민수기 21:4-9)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의 명령에 불복하였기 때문에(친교의 상실) 불뱀의 공격을 받습니다. 사막의 불뱀은 모래에서 느닷없이 튀어나와 사람을 무는데 그 독이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우리에게는 언제 죽음이 닥쳐올지 모릅니다. 그런데 세상사람들은 죽음이 먼 훗날에나 올 것처럼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거나 큰 업적을 쌓으면 죽음에서 멀어지는 것으로 착각합니다. 즉, 죽음이 두려워서 그것을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것입니다. 죽음을 직시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하느님을 찾지 않습니다. 성서는 구리뱀을 본 사람은 다 나았다고 합니다. 죽음을 직시하는 사람은 죽음을 이기기 위해 하느님을 찾을 수밖에 없고(회개)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그와 친교를 맺으시면서 영적 생명을 내려주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김종업님께서 게시하신 글에서는 뱀이 죽음과 생명을 동시에 상징한다고 하였지만 저는 그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비둘기'의 상징은 성령의 작용이 지극히 고요함을 나타냅니다.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마태오 3:16). 비둘기는 소리도 없이 땅으로 날아내려와서 미끄러지듯이 걷습니다. 하느님께서 성령을 주시는 사건도 지극히 고요하고 성령의 힘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삶도 지극히 고요하다는 것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뱀과 비둘기의 상징은 서로 대조를 이루어 영적 지혜는 부드럽고 고요하기는 하지만 결코 두리뭉실 모호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즉, 생명과 죽음, 참과 거짓은 조금도 애매한 것이 없이 확실하게 구별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혼동하면 다시 하느님과의 친교를 잃고 영원한 죽음의 운명을 맞게 됩니다.

사실 본 복음서 구절의 뱀과 비둘기의 상징을 보다 분명하게 알기 위해서는 바로 앞에 나온 이리와 양의 상징이 무엇을 가리키는지를 알아야만 합니다. 여기에서 이리는 거짓 예언자이며 양은 참된 예언자입니다. 같은 복음서 앞부분에,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시오. 그들은 양의 탈을 쓰고 여러분에게 오지만 속에는 사나운 이리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들이 하는 일을 보고 그들을 알 수 있습니다."(마태오복음 7:15)  '거짓 예언자들이 하는 일'은 복음의 이름으로 미(쾌락, 재물)와 선(명예, 권력)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참된 예언자는 아무 대가 없이, 나아가 자신을 희생하며, 세상에 복음을 전합니다. 말할 것도 없이, 참된 예언자는 예수의 참된 제자 또는 참된 그리스도교 신자가 되겠지요.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
 
소순태 ( (2013/07/15) : [남충희(namchunghee) : 선악과의 설화에서 뱀은 선과 악을 구별하는 지혜를 상징하는데, 이때 선악의 구별은 미와 추의 구별에 근거하고 있음을 알아야만 합니다.] <----- 또 이상한 주장을 펼치는군요... (1) 뱀이 지혜를 상징한다고 주장하는데, 가톨릭 교회는 그렇게 가르치지 않아 왔습니다. (2) 선(good)과 악(evil)을, 소위 말하는, 이원론적으로 내세우는데, 이미 여러 번 요청을 하였습니다만, 이 문장에서 형제님이 말하는 "악(evil)"의 정의(definition)를 꼭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용어의 정의도 모르면서, 이러한 이원론적 주장을 계속하는 것인지요???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