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에녹과 라멕'에 관한 추가답변 | 카테고리 | 성경 | ||
---|---|---|---|---|
이전글 | 문경준님 질문 '에녹과 라멕'에 관하여 | |||
다음글 | 레지오 선서 관련 입니다 |3| | |||
작성자이복선 | 작성일2013-08-15 | 조회수1,136 | 추천수4 | 신고 |
저도 전에 구약성경을 읽을 때마다 장벽을 느꼈던 부분이 바로 원조들이 기술된 이 부분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몇백년씩 산다던지 하는 부분은 “성경을 진실한 말씀” 이라고 믿고 싶은데도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아서 성경책 넘기기가 힘들 지경이었지요. 그만큼 이 원조 부분은 믿음의 자세를 필요로 하는 것 같고, 이견이 분분할 여지도 많은 것 같습니다. (믿음의 부분은 각자가 극복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주제로 대화를 하는 경우, 저는 각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나 보는 바가 다르므로 ‘옳고 그름’의 가치판단적인 부분은 피해야 다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되도록이면 유익한 객관적인 정보를 공유하고자 하는 취지로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만, 혹여 제가 제공하는 정보가 님의 생각과 맞지 않다고 여기시면 그 것 또한 존중하겠습니다.
------------
※ 문경준님의 검은색 글(돋음체)에다가 중간중간 저는 파란색 글씨(굴림체)로 추가답변을 넣었습니다.
1. 첫번째/두번째 질문 - 에녹과 라멕이 같은 사람은 아닐까? / 역사적 평가만 다른 것 아닐까? 님은 두 계보 상에 나타나는 위 두 인물에 대한 히브리어가 각각 똑같은 표기로 돼 있음을 확인하시면서도 시대와 가계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인물이고 또 그 둘에 대해 각각의 설명이 있다고 말씀하시는군요.
1-가. 시대나 가계의 상이 현재 우리가 보는 성경에서는 당연히 가계가 다르지요. 하나는 저주받은 자식이고 다른 하나는 그 저주받은 자식이 떠난 후에 아담이 새로 낳은 자식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그 가계가 과연 지금 또는 성경이 편집될 당시에 ''확인''이 돼서 둘로 나뉜 걸까요? 또한 카인이 떠난 후에 낳은 아들이 바로 셋인데 그 둘 사이의 시대가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한 사람이 팔구백 년 씩이나 산다고 여겨지던 시대에 한 형제의 터울이 아무리 크다고 해도 그걸 ''시대가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요?
===> -논점은 카인과 셋이 아닙니다. 이름이 똑같은 두 ‘에녹과 라멕’이 논점입니다. 그러므로 카인과 셋. 그 두사람 사이의 시대 차이로 국한 시키면 안되는 겁니다.
-카인의 후예 에녹의 경우 : (카인의 맏아들이므로) 카인과 에녹의 나이 차이는 기껏 많아봐야 백년 남짓 차이 나겠지만, -셋의 후예 에녹의 경우 : 성경에 나타난 숫자를 단순 덧셈 하더라도, 셋~에녹까지의 경우는 카인~에녹의 경우와는 비교가 안될 것입니다.
창세기 5, 8 셋은 모두 구백십이 년을 살고 죽었다. 11 에노스는 모두 구백오 년을 살고 죽었다. 14 케난은 모두 구백십 년을 살고 죽었다. 17 마할랄엘은 모두 팔백구십오 년을 살고 죽었다. 20 예렛은 모두 구백육십이 년을 살고 죽었다. 23 에녹은 모두 삼백육십오 년을 살았다. 27 므투셀라는 모두 구백육십구 년을 살고 죽었다. 31 라멕은 모두 칠백칠십칠 년을 살고 죽었다.
<라틴어 이름 족보> *Cain → Henoch → Irad → Maviael → Mathusael → Lamech
*Seth → Enos → Cainan → Malaleel → Iared → Henoch → Mathusala → Lamech → Noe
1-나. 같은 이름에 대한 각각의 설명
그거야말로 이 둘을 나눌 특별한 이유가 없기 때문에 ''하나는 카인의 몇 째 자식''이라고 하고 ''다른 하나는 셋의 몇 째 아들''이라고밖에 설명을 못 하는 것 아닐까요? 히브리어도 또 그 히브리어가 나타내는 의미, 그리고 해당 고유번호가 다 똑같다면 그 둘이 ''서로 다른 가계(또는 혈통)에 속해 있다''는 것 말고 어떤 차이도 없다는 방증이 아닐까 합니다.
===> 문경준님은 해당 고유번호가 똑 같다는 그 자체만으로 그 둘이 어떤 차이가 없다는 방증으로 보시는 군요.
-저는 고유번호는 같지만, 그 고유단어의 정의 내에서도, 1) 과 2)로 나뉘어 다르게 설명한 것 자체가 각각 다른 사람, 즉 동명이인 이라는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 부분을 수용하시기 어렵다면, 누구 판단이 옳으냐 그르냐 하는 ‘판단의 문제’라기 보다, 각자 무엇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믿음의 문제’로 넘겨야 할 것 같습니다. 1-다. 같은 이름을 후손에 전수...
성경에 따르면 카인은 제 부모에게서 쫓겨나 이름 모를 타지로 가서 정착합니다. 거기서 성을 세우고 - 성의 이름도 에녹 - 자손이 번창하하게 됩니다. 그들은 모두 ''뛰어난 문명의 선조''로 자리매김을 하게 됩니다. 반면 셋은 떠나간 형의 자리를 채워 제 부모와 살게 되지요. 님의 설명은 이 두 계보가 서로 관계를 맺고 살았기 때문에 ''카인 자손 중에서 좋은 이름''을 기려 ''셋의 후손 중 누구에겐가 붙여주었다''고 하시는데 이건 좀 무리가 따른다고 봅니다. 예수의 히브리 이름이 ''예수아'', ''예슈아'' 또는 ''여호수아''인 것은 맞지만 그걸 카인과 셋의 가문끼리의 ''교류''에까지 접붙이기에는 좀...
===> 그렇다면 이름의 뜻이 같은 예수님과 여호수아가 가문끼리 교류가 있었다는 얘기가 되는 겁니까?^^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이름에 좋은 뜻(에녹:헌신적인/라멕:강력한)이 있는 그 두 사람이 후대에도 똑같은 이름으로 나오기에 그런 의미를 찾은 것이고,
2. 세번째 질문 - 이름끼리의 상관관계(즐거운 상상력) 어차피 이 부분은 제 상상력에 근거한 겁니다. 물론 이런 식의 언어학적 분석이 특히 고대사에서는 즐겨쓰는 방식이기는 하지만 저는 그만한 ''체계적인 분석틀''을 갖고 있었던 건 아닙니다. 한편, 님은 제가 들었던 일부 ''비슷한 이름''들에 대해 각각 히브리어 단어를 찾으시면서 ''각각 다른 사람''이라는 주장의 근거로 삼으셨더군요. 매우 의미있는 시도... 그러나 그런 시도가 어쩌면 ''님의 주장을 반박하는 증거''를 제시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저도 몰랐던 증거... 몇개의 예를 들어보지요. 님이 언급하신 히브리어 고유번호를 찾아 떠납니다.
2-가. 카인 vs 케난 : ''케난''의 고유번호를 클릭해 보십시오. 표 맨 우측에 origin에 뭐라고 적혀 있나요? "from the same as qayin"이라고 돼 있지요? ''카인''의 origin과 똑같지 않나요? 제 ''즐거운 상상력''이 좋은 근거를 얻었습니다.^^;;;
===> -단어의 고유번호는 단어의 정의(difinition)와 그 외의 다른 정보들을 전달해줍니다. 그런데 단어의 어원(origin)이나 단어의 발음 표기 등은 고유 단어의 정의보다 덜 정확한 것 같습니다.
-카인/케난을 다른 버전으로 찾아보면 어원(origin)과 발음표기는 제가 맨처음 소개해 드린 사이트와는 약간 다르게 나와 있었습니다. 제가 올리기 전에 세가지 사이트를 다 찾아 보았으나 구석에 있는 어원까지는 확인을 못했었네요.^^
-카인과 케난을 세 가지 버전으로 정리해 보면, 고유번호들은 다 동일하나 케난의 어원이 두 사이트에서 다르게 나와 있습니다. (단어를 누르시면 확인 가능합니다.)
*bile hub 사이트 : 카인(7014) origin (7013) / 케난(7018) origin (7013) *studylight 사이트 : 카인(7014) origin (7013) / 케난(7018) origin (7064) *blueletterbile 사이트 : 카인(7014) origin (7013) / 케난(7018) origin (7064)
2-나. 에녹 vs 에노쉬 : 이번엔 ''에노쉬''의 고유번호를 클릭해 보겠습니다. origin에 "from an unused word"라고 돼 있습니다. 이건 뭘 말하냐 하면 이 ''에노쉬''라는 단어가 에녹이나 라멕처럼 어떤 뜻을 가진 단어가 아니라 그냥 ''출처불명''의 단어일 뿐이라는 겁니다. 제가 ''상상력''에서 언급한 ''에녹의 변형은 아닐까''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이지요.
===> 에노스(에노쉬)는 에녹의 변형은 아닐까? →에노스와 에녹은 셋의 같은 후예로서 에녹이 에노스보다 후대에 태어났습니다. 그러므로 에노스(에노쉬)가 에녹의 변형이라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뒤에 에녹이라는 이름이 그대로 나오는데, 앞에 나오는 에노스가 에녹의 변형이라기에는 억지스럽지 않겠는지요.
에노스가 어원에 어떤 뜻이 없고 출처불명의 단어이므로 에녹의 변형일 수 있다? →에녹과 에노스는 단어의 ‘고유번호’와 ‘어원’과 ‘단어의 뜻’이 다 다릅니다. 이 세가지가 다 다르면, 에노스가 에녹의 변형이 아니라 그 두단어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고유번호 : ( 에녹 2585 /에노스 583 ) *어원 origin : ( 에녹 2596 / 에노스 582 ) , *단어의 뜻 : (에녹 “헌신적인” / 에노스 “man” )
-아래 사이트에 들어가셔서 발음을 직접 들어보십시오. 전혀 다른 단어임을 확인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에녹 발음 Chanowk /에노스 발음 Enowsh )
<에녹> http://www.studylight.org/desk/interlinear.cgi?search_form_type=interlinear&q1=Enoch&ot=bhs&nt=wh&s=0&t3=str_nas&ns=0 (4:17에서 Enoch을 클릭!)
<에노스> http://www.studylight.org/desk/interlinear.cgi?search_form_type=interlinear&q1=Enosh&ot=bhs&nt=wh&s=0&t3=str_nas&ns=0 (4:26에서 Enosh 클릭!)
이런 사례가 ''이랏 vs 예렛''에서도 비슷하게 나옵니다. 물론 여기서는 카인의 후예인 이랏에 대해 ''''from uncertain derivation''''으로, 예렛에 대해서는 ''''from yarad(후손)''''이라고 순서가 바뀌어 있긴 하지만요.
===> 제기하신, 이랏 vs 예렛 의 예를 더 들어 보겠습니다. 이랏 : Irad: h5897 : עירד `Iyrad 어원 : h6166 -Irad는 “함대” 라는 뜻이 있습니다.
※ 여기서 눈여겨 볼 점은, -이랏 vs 예렛의 고유번호, 단어 뜻, 어원을 정리해 보면, ※이랏과 예렛은 고유번호, 단어뜻, 어원번호가 다 다르므로 그 둘은 서로 다른 단어라고 생각됩니다. ※ 이 밖에 다른 단어들은 제가 일일이 다 나열하기 보다는 직접 사이트에 들어가셔서 여러 가지 버전으로 각각 필요한 부분들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 버전을 알아 두시면 이번 경우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
||||
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