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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고해성사? 카테고리 | 7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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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광두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16 조회수2,780 추천수0

게시판 지기 김광두 고스마 신부입니다.
빠른 답변 못해드리고 있는 점 죄송합니다. 요즈음 여름행사 치르느라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자매님의 경우처럼 성찰한 잘못을 솔직하게 고백하지 못하고 두리뭉실 돌리거나 ''이 밖에 알아내지 못한 죄''에 넣어 고백하는 것을 고해성사를 모독하였다 하여 "모고해"라는 잘못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는 죄의 고백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1455 죄의 고백(자백)은 단순히 인간적인 면에서도 우리를 자유롭게 해 주며, 다른 사람들과 화해하도록 도와준다. 인간은 고백으로 자기가 지은 죄를 직시하고, 그에 대해 책임을 진다. 그리고 책임을 받아들임으로써 하느님과 교회에 대한 친교에 다시 마음을 열게 되어 새로운 미래가 가능해진다.
1456 사제에게 하는 고백은 고해성사의 핵심 부분이다. "참회자들이 고백할 때에는 진지하게 성찰한 뒤에 알아낸 모든 죽을죄들을 열거해야 한다. 그 죄들이 매우 은밀한 것이고 십계명의 마지막 두 계명만을 범한 것일지라도 그러하다. 때로 이 죄들은 영혼에 더욱 심한 상처를 입히며, 공공연하게 지은 죄들보다 더 위험하기 때문이다.

물론 김영훈 형제님께서 잘 대답해 주신 대로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신 분이므로 그렇게 고백한 죄에 대해서도 다 용서를 해 주셨습니다. 그 죄에 대해서는 다시 고해성사를 볼 필요가 없기는 하지만, 자신의 입으로 정확하게 고백하고 용서를 받는 것하고 두리뭉실 숨겨서 고백하고 용서를 받는 것하고는 자매님 스스로에게 어느 쪽이 더 이로울지는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죄를 숨긴채로 고백한다는 것은 고해소에서 하느님을 대리하여 고백을 듣는 사제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말이 됩니다. 사제들은 고해성사로 들은 모든 것에 대해 비밀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교회법 제983조① 고해성사의 비밀 봉인은 불가침이다. 따라서 고해 사제는 말로나 다른 어떠한 방식으로도 그리고 어떤 이유로도 참회자를 조금도 발설하여서는 안 된다.) 고해소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에는 비밀이 유지되는 곳이므로 안심하시고 성찰하고 통회한 모든 잘못을 숨김없이 고백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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